'나무여행' 떠나볼까?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공원 산책

시민기자 최윤영

발행일 2021.06.10. 13:10

수정일 2021.06.10. 17:48

조회 1,649

요즘 월드컵공원은 예쁨이 가득하다. 19만 주 이상의 나무들과 꽃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공원은 쓰레기 매립지라는 우울한 과거에서 벗어나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

현재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6월 9일부터 매주 수, 금요일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에코투어 '차와 함께하는 숲속여행'이 진행된다. 숲해설가로부터 공원 나무들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 재미있는 생태 이야기를 듣고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해설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평화의 공원 수변길, 정원치유길, 숲치유길의 나무들을 살펴보고, 숲속놀이터에서 허브차를 마시는 것으로 프로그램은 마무리된다. 참여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검색창에 '월드컵공원 숲생태투어' 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예약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공원에서 배부하는 안내지를 수령해 홀로 나무 여행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숲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나무를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평소 이름만 듣고 지나쳐온 나무들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왔다. 지금 한창 초록빛을 뽐내고 있는 월드컵 공원 내 나무들을 통해 신록의 푸르름을 만끽해보면 좋겠다.
숲해설사가 참가자들에게 나무여행 코스를 설명해 주고 있다. ⓒ최윤영
숲해설사가 참가자들에게 나무여행 코스를 설명해 주고 있다. ⓒ최윤영
감나무에 열매가 맺혔다. 감나무는 잎이 넓어 글씨를 쓸 수 있어 문(文)이 있고,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 재료가 되어 무(武)가 있으며, 열매의 겉과 속이 똑같이 붉어 표리가 동(同)하므로 충(忠)이 있고, 치아가 없는 노인도 홍시를 먹을 수 있어서 효(孝)가 있으며,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까지 열매가 가지에 달려있어 절(節)이 있다 하여 문무충절효(文武忠節孝), 오상(五常)을 갖췄다고 했다.  ⓒ최윤영
감나무에 열매가 맺혔다. 감나무는 잎이 넓어 글씨를 쓸 수 있어 문(文)이 있고,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 재료가 되어 무(武)가 있으며, 열매의 겉과 속이 똑같이 붉어 표리가 동(同)하므로 충(忠)이 있고, 치아가 없는 노인도 홍시를 먹을 수 있어서 효(孝)가 있으며,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까지 열매가 가지에 달려있어 절(節)이 있다 하여 문무충절효(文武忠節孝), 오상(五常)을 갖췄다고 했다. ⓒ최윤영
한강물이 난지연못으로 흘러 들어간다. 정기적인 정화작업을 통해 깨끗한 수질이 유지되고 있다. ⓒ최윤영
한강물이 난지연못으로 흘러 들어간다. 정기적인 정화작업을 통해 깨끗한 수질이 유지되고 있다. ⓒ최윤영
숲해설사가 솔방울을 보여주고 있다. 솔방울은 비가 오면 오므라들고 건조하면 열려서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한다. ⓒ최윤영
숲해설사가 솔방울을 보여주고 있다. 솔방울은 비가 오면 오므라들고 건조하면 열려서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한다. ⓒ최윤영
플라타너스는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 가로수로 많이 심는 나무이다. 북한에서는 방울나무라고 불린다고 한다.  ⓒ최윤영
플라타너스는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 가로수로 많이 심는 나무이다. 북한에서는 방울나무라고 불린다고 한다. ⓒ최윤영
정원수로 각광받는 만첩빈도리 꽃이 활짝 피어있다. ⓒ최윤영
정원수로 각광받는 만첩빈도리 꽃이 활짝 피어있다. ⓒ최윤영
산뽕나무에 열매가 달려 있다. 산뽕나무는 삼한시대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한 나무이다. 잠실은 누에를 기르는 방을 가리키는데, 서울의 잠실은 조선시대 이곳에 뽕나무를 심고 양잠을 장려해서 생긴 지명이다. ⓒ최윤영
산뽕나무에 열매가 달려 있다. 산뽕나무는 삼한시대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한 나무이다. 잠실은 누에를 기르는 방을 가리키는데, 서울의 잠실은 조선시대 이곳에 뽕나무를 심고 양잠을 장려해서 생긴 지명이다. ⓒ최윤영
참가자가 나무 앞에 세워진 나무 해설판의 QR코드를 인식하여 나무 퀴즈를 풀고 있다. ⓒ최윤영
참가자가 나무 앞에 세워진 나무 해설판의 QR코드를 인식하여 나무 퀴즈를 풀고 있다. ⓒ최윤영
숲해설가가 나눠준 하늘경으로 바라본 나무의 초록빛이 더욱 싱그러워 보인다. ⓒ최윤영
숲해설가가 나눠준 하늘경으로 바라본 나무의 초록빛이 더욱 싱그러워 보인다. ⓒ최윤영
초록빛 나무들 사이에 눈에 띄는 삼색 버드나무 ⓒ최윤영
초록빛 나무들 사이에 눈에 띄는 삼색 버드나무 ⓒ최윤영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느티나무는 고려 시대 가구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다. ⓒ최윤영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느티나무는 고려 시대 가구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다. ⓒ최윤영
산딸나무는 꽃받침이 흰색이고 산딸기 모양의 열매가 열리는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이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었다고 하여 십자가 나무라고도 불린다. ⓒ최윤영
산딸나무는 꽃받침이 흰색이고 산딸기 모양의 열매가 열리는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이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었다고 하여 십자가 나무라고도 불린다. ⓒ최윤영
참가자들이 시민정원사와 정원 작가들이 조성한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최윤영
참가자들이 시민정원사와 정원 작가들이 조성한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최윤영
독일가문비나무는 북유럽 전역에서 자라는 나무로 1920년경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현악기 울림판 재료로 쓰인다. ⓒ최윤영
독일가문비나무는 북유럽 전역에서 자라는 나무로 1920년경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현악기 울림판 재료로 쓰인다. ⓒ최윤영
숲해설사가 벚나무 열매가 익은 순서대로 보여주고 있다. ⓒ최윤영
숲해설사가 벚나무 열매가 익은 순서대로 보여주고 있다. ⓒ최윤영
월드컵공원에서 자란 국화로 만든 시원한 차를 마시며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최윤영
월드컵공원에서 자란 국화로 만든 시원한 차를 마시며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최윤영

■ 월드컵공원 숲생태투어

○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84
○ 일시 : 6월 9일~30일 / 매주 수, 금요일 10시~11시30분
○ 예약방법 : 사전예약 신청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 바로가기

시민기자 최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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