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서쪽 끄트머리에 숨겨진 야경 명소

시민기자 최재원

발행일 2021.06.07. 11:20

수정일 2021.06.07. 16:51

조회 1,276

강서둘레길 2코스를 걷다 보면 해발 70m 남짓한 야트막한 치현산을 지나게 된다. 꿩고개 주위에 발달한 마을을 한자로 치현(雉峴)이라고 하는데, 과거 이 고개에 꿩이 많아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산 중턱을 지나다 한강 쪽으로 난 길로 접어들면, 길 끝에서 아담한 팔각정을 만나게 된다. 서울의 서쪽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야경 명소, 치현정이다. 

치현정을 가장 빠르게 오르는 방법은 방화근린공원을 경유하는 방법이다. 방화근린공원 다목적광장 뒤편에서 이어지는 등산로를 이용하면 5분 남짓이면 치현정에 닿게 된다. 치현정에서는 방화대교를 품은 한강의 모습을 비롯하여 행주대교와 경기도 고양시의 전경은 물론이고, 맑은 날씨엔 북한산까지 넓게 내다보이는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다.

방화대교 촬영 명소로 널리 알려진 행주산성과는 색다른 각도의 전망을 자랑한다. 치현정의 일과는 해질 무렵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숨겨진 야경 명소임을 입증하듯, 양손에 카메라와 삼각대를 준비한 출사객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때문이다. 곧이어 어두워지는 서울의 밤하늘 아래, 방화대교가 매혹적인 붉은빛을 띠기 시작한다. 정적을 깨는 카메라 셔터 소리와 함께 방화대교를 지나는 차들이 고운 궤적을 그려낸다. 어둠과 빛이 만들어낸 치현정의 그림이다.
치현산 중턱에 있는 치현정 ⓒ최재원
치현산 중턱에 있는 치현정 ⓒ최재원
치현정에서 본 행주대교와 한강 전경 ⓒ최재원
치현정에서 본 행주대교와 한강 전경 ⓒ최재원
어둠과 빛이 그려낸 방화대교의 야경 ⓒ최재원
어둠과 빛이 그려낸 방화대교의 야경 ⓒ최재원
곡선의 모양으로 빛을 뿜어대는 차량 궤적 ⓒ최재원
곡선의 모양으로 빛을 뿜어대는 차량 궤적 ⓒ최재원

■ 치현산 등산로 입구

○ 위치 : 서울특별시 강서구 방화동 산135-5

시민기자 최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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