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살아 숨 쉬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

시민기자 양송이

발행일 2021.06.01. 09:50

수정일 2021.06.01. 15:26

조회 1,292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은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이다.ⓒ양송이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샛강생태공원'은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이다. 이곳에 있는 버드나무, 갈대, 억새 등은 자연환경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인근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이용해 계류폭포, 연못도 조성했다. 주변에는 습지성 식물인 부들, 미나리, 물옥잠 등을 심어 수질개선과 자연환경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특히 여의교와 서울교 사이에 있는 생태체험 학습지역은 안정된 생태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생태수로 및 버들숲 등으로 조성했다. 이곳은 18만 2,000㎡ (1.2km) 규모로 조성됐으며 수변 생태공간은 75만 8,000㎡(폭 130m, 연장 4.6km)로 지난 2010년 확장됐다.

생태공원에 도착하면 분위기부터 범상치 않다. 입구에는 샛강생태공원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볼 수 있는 안내판도 있다. 인위적으로 꾸며 놓은 느낌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살아 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코스는 수변을 따라 걷는 데크길이다. 물 위를 걸을 수 있기 때문에 자연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데크길을 둘러싸고 있는 대형 나무는 도심 한복판에 있는 풍경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물 아래의 풍경을 보면 오리 가족도 만날 수 있고 성인 팔뚝보다 큰 대형 잉어들이 심심찮게 눈에 들어온다. 데크길은 다양한 갈림길로 나누어져 호기심을 갖고 걷기 좋다. 주변의 새소리까지 더해져 몸과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 든다.

중간에 설치된 안내판에서는 국내 토종식물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갈대습지를 조성하게 된 이유와 정화의 원리도 확인할 수 있다. 걷다보면 비좁은 오솔길도 만날 수 있다. 좌우의 나지막한 수풀 사이를 걷노라면 마치 미지의 세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생태공원을 지키고 있는 나무에는 정보지가 붙어있는데, 나무에 대한 소개와 특징 등을 간단히 설명해 두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제323호 황조롱이와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제비꽃, 말즘, 버들치 등 희귀 동식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 생태공원에는 자연환경을 지키고 동식물들의 휴식과 수면을 위해 가로등을 설치하지 않았다. 때문에 너무 늦은 밤에는 방문을 삼가는 게 좋을 듯하다. 또한 동물의 산란기에는 일부 구간의 출입이 제한된다. 실제 야생동물만 지나다니도록 안내문과 함께 나무로 진입로를 차단시켜 둔 구간도 눈에 띈다. 자연을 최대한 보존한 곳인 만큼 산책 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

■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위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9​
교통
- 1호선 신길역 2번 출구에서 샛강다리 이용(약 15분)
- 1호선 대방역 6번 출구 여의교 건너 좌측 윤중초등학교 방향 약 900m(약 20분)
- 5·9호선 여의도역 1번 출구 광장아파트(윤중초등학교) 삼거리 방향 약 500m(약 10분)
- ​9호선 샛강역 4번 출구 자이아파트(윤중중학교) 삼거리 방향 약 650m(약 15분)
※ 영상 음원 출처: 10.The Swan(Le Cygne)_ 백조_slow swing,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 CC BY​

시민기자 양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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