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서울 장미 명소, 대현산 장미원!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1.06.01. 10:18

수정일 2021.06.01. 10:21

조회 5,462

“푸른 하늘과 맞닿은 장미원에서는 햇살과 바람이 좋아 사계절 변화하는 모습을 즐기기 좋습니다. 꽃의 여왕 ‘장미’가 가득한 이곳에서 향기에 취해보세요.” 대현산 장미원에 들어서자 안내표지가 반겼다. 성동구 매봉산에 자리한 약 3,000㎡ 규모의 장미공원이다.
대현산 장미원 입구 ⓒ이선미
대현산 장미원 입구 ⓒ이선미

성동구가 2018년부터 유휴공간이었던 잔디공원에 장미원을 조성하고, 2년 동안 단계적으로 35종 약 2만 주 장미를 식재한 공원은 이제 막 풋풋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안내도의 문구처럼 장미꽃이 푸른 하늘과 무척이나 가까이 피었다.
대현산 장미원에는 자수화단과 장미테마원에 35종 약 2만 주 장미가 피어있다. ⓒ이선미
대현산 장미원에는 자수화단과 장미테마원에 35종 약 2만 주 장미가 피어있다. ⓒ이선미

장미는 ‘오월의 여왕’으로 불린다. 당연히 5월에 만개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그런데 지금은 5월만이 아니라 더 오랫동안 장미가 핀다. 대현산 장미원에 식재된 품종 역시 가을까지 피고 지는 사계장미들이다. 한겨울만 빼고는 장미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아파트 숲 속에 보석처럼 자리한 대현산 장미원 ⓒ이선미
아파트 숲 속에 보석처럼 자리한 대현산 장미원 ⓒ이선미

장미원은 독서당공원에서 대현산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소박하게 들어앉았다. 성동구청이 서울시 지원을 받아 기존에 있던 공원의 수목을 정리하고 주민들을 위해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주변에 특별한 안내도 없다. 동네 주민들이 산책하다가 들러 장미향에 잠시 쉴 수 있는 곳, 아이들이 꽃향기를 맡으며 뛰어놀고,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일상의 한 공간이었다.
동네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장미원 ⓒ이선미
동네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장미원 ⓒ이선미
잔디마당은 반려견들과 휴식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선미
잔디마당은 반려견들과 휴식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선미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특히 아치 너머 또 아치는 멋진 인증샷을 위한 최고의 조건이 되었다. 아기자기한 길 곳곳에 설치된 장미 아치를 배경으로 하면 아름답지 않을 수가 없다.
대현산 장미원은 인증샷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이선미
대현산 장미원은 인증샷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이선미
장미향 속에 해먹이 드리워져 있다. ⓒ이선미
장미향 속에 해먹이 드리워져 있다. ⓒ이선미

장미벽과 파고라 역시 모두에게 환영을 받았다. 어르신들이 파고라 아래 앉아, 그리고 장미벽 너머 벤치에서 편안히 담소를 나눴다. 꽃이 주는 자유와 휴식이다. 그 너머에는 해먹도 설치돼 있어서 올라가 책을 읽기도 했다.
파고라 아래 어르신들이 담소하고 있다. ⓒ이선미
파고라 아래 어르신들이 담소하고 있다. ⓒ이선미
장미벽 너머 벤치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선미
장미벽 너머 벤치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선미

화려한 아치와 파고라도 있지만 호젓한 산책로도 이어진다. 독서당 공원 쪽으로 내려가면 운동시설도 있다. 여러 빛깔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장미원이다.
호젓한 산책길도 이어져 있다. ⓒ이선미
호젓한 산책길도 이어져 있다. ⓒ이선미
장미꽃마다 이름과 설명을 쓴 표지가 있다. QR코드로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 ⓒ이선미
장미꽃마다 이름과 설명을 쓴 표지가 있다. QR코드로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 ⓒ이선미

마을 한복판에 이토록 멋진 장미원이 있다는 게 부러웠다. 뉴요커들의 센트럴 파크도 안 부러울 공간이다. 집에서 나와 곧장 들어서는 정원이라니, 서울 시내에서도 이런 공간은 유일하지 않을까?
높은 지역에 있다 보니 정말 하늘이 가깝다. 저 너머 보이는 곳이 개나리가 아름답게 피는 응봉산이다. ⓒ이선미
높은 지역에 있다 보니 정말 하늘이 가깝다. 저 너머 보이는 곳이 개나리가 아름답게 피는 응봉산이다. ⓒ이선미

장미원을 나와 800m 정도를 내려오면 2009년 응봉산과 대현산을 연결한 생태통로가 이어진다. 계단을 올라가 응봉산까지 가보았다.
응봉산으로 올라가며 돌아본 대현산 방향 ⓒ이선미
응봉산으로 올라가며 돌아본 대현산 방향 ⓒ이선미
응봉산 팔각정에서 내려다본 한강 전경 ⓒ이선미
응봉산 팔각정에서 내려다본 한강 전경 ⓒ이선미

올 연말에는 장미원 위쪽에 있는 대현산 공원까지 모노레일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길고 가파른 계단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의 하나다. 대현산 배수지공원과 2곳에 생길 예정인데,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것이지만 서울에서 처음으로 생기는 모노레일이다 보니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대현산 장미원

○ 위치: 서울시 성동구 독서당로57가길 24 (금호동1가)
○ 가는법 : 성동02번 승차 후 금봉어린이집, 또또와마트 앞 하차
 - 지하철 이용시 행당역(5호선)4번 출구 > 구립금봉어린이집 방향, 도보 15분 이내

시민기자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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