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상쾌해! 개운산 공원길을 소개합니다!

시민기자 권하영

발행일 2021.05.18. 09:48

수정일 2021.05.18. 09:50

조회 1,983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외출을 하거나 지인들을 만나기 더 힘들어졌다. 그로 인해 무기력함을 느끼거나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서 집중도 더 안되고 효율도 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재택근무하는 직장인들이나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분전환을 하러 식당이나 카페 등 실내공간에 가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조금은 부담스럽다.  야외에서 울창한 숲을 보며 힐링도 하고 기분전환도 할 수 있는 개운산 공원길을 소개하려 한다. 
개운산 공원길 입구와 벤치, 마로니에 마당의 모습
개운산 공원길 입구와 벤치, 마로니에 마당 ⓒ권하영

개운산 공원길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으로는 걷기 편한 산책로가 좌측에는 햇볕을 쬐며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보인다. 산책로는 전체적으로 경사가 없고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걷기에도 편했고 힘들지 않게 산책할 수 있었다. 산책로 좌측과 우측에는 앉아서 경치를 보며 쉴 수 있는 벤치들이 많아서 그곳에서 가족들, 친구들과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휴식도 취하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쭉 걷다 보면 '개운산 마로니에 마당'이 나온다. 큰 공터 같은 곳에 다양한 운동기구가 있어서 걷거나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고, 정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곳이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볼 수 있는 숲속 산마루 북카페의 모습
산책로를 걷다 보면 볼 수 있는 숲속 산마루 북카페의 모습 ⓒ권하영

그리고 이곳에서는 '산마루 북카페'라는 숲속북카페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빌려서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보관되어 있다. 편하게 앉아서 읽을 수 있도록 정자와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실제로 책을 꺼내서 부모님과 함께 읽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집이 아닌 새로운 장소에 와서 책을 읽으니 집중도 더 잘 되고 재미있어하는 것 같았다. 
산책로 주변에 시가 적혀 있는 돌이 눈길을 끈다
산책로 주변에 시가 적혀 있는 돌이 눈길을 끈다 ⓒ권하영

산책로를 걷다 보면 큰 돌에 '박목월 시인의 청노루'나 '박재삼 시인의 자연'과 같은 유명한 시들이 적혀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이러한 시가 적혀있는 돌들을 하나씩 찾아보고 읽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개운산 공원길에서 볼 수 있는 울창한 숲
개운산 공원길에서 볼 수 있는 울창한 숲 ⓒ권하영

개운산 마로니에 마당을 지나서 계속 걷다보면 울창한 숲속에서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길이 나온다. 이곳에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숲 속을 걸을 수 있는 나무계단이 쭉 이어져 있었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나무에 둘러싸인 울창한 숲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만큼 큰 나무들이 많았다. 그동안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보면서 피로했던 눈이 푸른 나무들의 초록색을 보니 한결 편안해지고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다는 기분도 들었다. 필자가 작게 느껴질 만큼 거대한 나무들이 빼곡하게 있었서 그런지 숲속 풍경도 정말 멋있었다. 큰 나무들의 청록색이 맑은 하늘의 파란색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나무 이름표를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무 이름표를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권하영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숲속을 걷다 보면 나무에 무엇인가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건 바로 각 나무의 이름을 알려주는 나무의 이름표였다.  멀리서 이 나무의 이름은 무엇일지 예측해보고 이름표로 나무의 종류를 확인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나무의 이름표를 찾는 것이 넓은 숲속에서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각 이름표마다 조금씩은 느낌이 다른 글씨체도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요소 중 하나였던 것 같다. 
개운산에서 성북구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개운산에서 성북구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권하영

계속 걷다 보면 울창한 숲을 지나서 개운산에서 성북구의 전망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높은 산에 올라가야만 볼 수 있는 시원한 경치와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집에만 있으면서 답답해졌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했다. 

개운산 공원길을 한번 둘러보니, 이곳은 멋진 시가 적혀있는 바위, 나무들의 이름표, 산마루 북카페, 성북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등 산책하는 중간중간에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러 와서 책도 읽고, 나무 이름표를 보면서 나무와 나뭇잎의 모양도 관찰하며 자연 공부를 하면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말에는 도심 속에서 멀지 않고,  경사가 없는 평탄한 산책로만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개운산 공원길에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가보는 것은 어떨까? 

■ 개운산 공원

○ 위치 : 서울 성북구 돈암동 산6-23
○ 가는 법 
-성북20 탑승하여 성북구의회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305m
-간선160번 탑승하여 미아리고개.미아리예술극장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1.1km
-성북21 탑승하여 종암중학교에서 하차 후 도보 1.5km
○ 운영시간 : 상시 개방

시민기자 권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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