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숲해설 예약하고 둘레길 산책해보자!

시민기자 김복희

발행일 2021.05.12. 10:40

수정일 2021.05.12. 18:03

조회 521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에서 참가 신청, 챗봇 '서울톡'에서 더 빠르게
관악산 공원 입구 ⓒ김복희
관악산 공원 입구 ⓒ김복희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은 25개 자치구를 포함한 서울시 관련 기관에서 제공하는 참여 프로그램 정보를 간편하게 살펴보고 신청할 수 있다. 여러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서 한번에 찾아볼 수 있고, 온라인 예약을 통해 신청부터 결재까지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이용하려면 먼저 본인 인증후 서울시 통합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 후 체육시설, 공간시설, 문화체험, 교육강좌, 진료복지 등 5개의 큰 분류에서 프로그램을 검색해 예약하면 된다. 

보다 빠르게 예약하려면 서울시 대표 카카오톡 채널인 ‘서울톡’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카카오톡 친구검색에서 '서울톡'을 클릭해 친구추가를 하고 채탱창에 공공서비스 예약을 치면 바로 연결된다. 
서울둘레길 관악산 코스 안내판 ⓒ김복희
서울둘레길 관악산 코스 안내판 ⓒ김복희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중 ‘둘레둘레 숲길 산책’을 예약하고 다녀왔다. 둘레둘레 숲길 산책은 서울둘레길 5-2코스 일부 구간으로, 관악산 공원 입구 일주문 앞에서 시작해 석수역까지 숲 해설가와 동행해 자연을 탐색하고 문화, 경관, 역사, 생태 자원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초등 2학년 이상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15명 모집에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자들은 만남의 시간을 갖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관악산 공원 입구 일주문에서부터 숲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산책을 시작했다. 
숲 해설가와 함께 걸으며 생생한 자연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김복희
숲 해설가와 함께 걸으며 생생한 자연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김복희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아름다운 역사, 문화, 자연생태체험을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도보길이다. 서울시의 숲길, 마을길, 하천 길을 연결해 총 8코스로 되어 있는데 개인의 능력, 이용 목적에 따라 21개 코스로 세분화된다. 둘레길에는 총 27개의 스탬프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모든 스탬프를 받아오면 서울 둘레길 완주 증명서도 발급해준다. ( 문의: 서울 둘레길 안내센터 02-779-7902~4)
서울둘레길 우체통 형태의 스탬프 게시대에서 도장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김복희
서울둘레길 우체통 형태의 스탬프 게시대에서 도장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김복희

관악산 5코스는 관악산과 삼성산을 연결하는 코스다. 서울의 대표적 명산인 관악산을 지나면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낙성대, 천주교 삼성산 성지, 사찰 등 역사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이내 서울시 테마 산책길이자 숲이 좋은 길(관악산 도란도란 걷는 길)로 걷기 시작했다. 
서울시 테마 산책길, 숲이 좋은길(관악산 도란도란 걷는 길)로 진입 ⓒ김복희
서울시 테마 산책길, 숲이 좋은길(관악산 도란도란 걷는 길)로 진입 ⓒ김복희

숲 해설가는 복자기 나무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단풍나무로, 갈잎 큰키나무로 크기가 15~20m에 이른다고 한다. 나도박달나무라고도 불린다. 참가자 모두 관심이 많아 나무, 꽃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고 숲해설가의 답변이 이어졌다. 서로 몰랐던 사람들도 함께 걷고 자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방 친해졌다. 
참가자들이 숲 해설가의 나무 설명을 듣고 있다. ⓒ김복희
참가자들이 숲 해설가의 나무 설명을 듣고 있다. ⓒ김복희

진달래와 철쭉의 다른 점도 알 수 있었다. 진달래는 꽃받침이 없고 꽃이 피고 나서 잎이 나오며 잎은 좁고 긴 둥근 꼴, 털이 없으며 먹을 수 있다.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철쭉은 잎에 끈적거림이 있고   잎이 넓고 둥글며 달걀꼴이고 꽃받침이 있다. 짙은색의 반점이 있으며 먹을 수 없고 털이 나 있다. 다른 점을 배우고 나니 유심히 보게 되고 어느 정도 두 꽃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철쭉꽃을 관찰하며 진달래와 다른점을 관찰해 보았다. ⓒ김복희
철쭉꽃을 관찰하며 진달래와 다른점을 관찰해 보았다. ⓒ김복희

회양목은 전에는 충북 단양, 강원도 영월, 금강산 지역 등 석회암 지대에 주로 자라는 식물이었는데 지금은 어디에나 자생하는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호패, 도장을 만들 때 쓰인다. 부엉이 모양의 회양목 열매를 관찰하는 시간도 무척 재미있었다. 숲을 산책하며 노간주나무의 열매를 먹어보기도 하고, 빨간 명주나무의 이름도 배우고, 떡갈나무와 신갈나무를 구분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이처럼 많이 배우고 즐기는 동안 힐링까지 할 수 있는 즐거운 둘레길 산책이었다. 특히 민들레 꽃대를 사용해서 피리를 부는 시간이 있었는데 모두들 아이처럼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일행 중 한 명은 어려서부터 잘 불었다며 멋진 연주까지 들려주었다. 
울창한 숲으로 가득한 '둘레둘레 관악산의 숲길' ⓒ김복희
울창한 숲으로 가득한 '둘레둘레 관악산의 숲길' ⓒ김복희

현재의 위치를 알려 주는 표시도 눈여겨 보게 된다. 위급 상황시 신고할 때 현 위치를 알리는 중요한 표시라고 한다. 평소에 위치판을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면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위급 상황 때 도움이 되는 위치표지판 ⓒ김복희
위급 상황 때 도움이 되는 위치표지판 ⓒ김복희

무엇보다 올바른 등산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 매우 유익했다. 호랑이처럼 걷는 동작인데, 11자가 아니라 1자 걸음으로 걷는 타이거 스텝이 등산할 때 편하고, 계단을 오를 때는 보폭을 작게 해 한 발 옮길 때마다 다른 한 발의 힘을 빼고 쉬게 해주며 번갈아 걸으면 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앞으로 산책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숲 해설가가 올바른 등산 방법 걷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김복희
숲 해설가가 올바른 등산 방법 걷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김복희

같이 동행한 일행 중 한 명은 숲길 등산 지도사를 공부 중이라고 했다. 솔선수범하며 집게와 봉투를 준비해 와서 둘레길을 걸으면서도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 수고로움에 앞장서는 모습이 고맙게 느껴졌다. ‘모두가 이용하는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한 참가자가 둘레길을 걸으면서도 열심히 쓰레기를 줍고 있다. ⓒ김복희
한 참가자가 둘레길을 걸으면서도 열심히 쓰레기를 줍고 있다. ⓒ김복희

서울둘레길은 짙은 녹음과 초록초록한 푸르름에 싱그러움을 느끼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더불어 나무와 꽃 등 자연 생태 설명을 들으니 늘 알던 자연이 더욱 친근하고 소중하게 다가왔다. 

둘레길 산책 후 서울공공서비스예약으로 다른 프로그램 2건도 예약을 했다. 많은 시민들이 ‘둘레둘레 숲길 산책’와 같은 숲해설 무료체험을 즐겨보길 바란다. 
녹음이 짙어 가는 관악산의 숲길 ⓒ김복희
녹음이 짙어 가는 관악산의 숲길 ⓒ김복희

■ 서울특별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
○ 카카오톡에서 챗봇 ‘서울톡’ 접속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시민기자 김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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