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이렇게 하세요! 헌혈할 때 주의해야 할 점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1.04.26. 13:21

수정일 2021.04.26. 13:21

조회 11,274

헌혈(獻血, Blood donation)은 자신의 혈액을 무상으로 기부하는 행위를 뜻한다. 헌혈로 공급된 혈액 성분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제공되거나 의약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과다출혈이나 백혈병, 혈우병과 같은 혈액 관련 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혈액 공급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 따라서 꾸준히 피를 의료기관에 공급해야 하는데, 이 매개체가 바로 헌혈이다. 이에 매일 일정 이상의 혈액 공급이 필요한데, 혈액이 없으면 수입해서라도 공급 상황을 맞춰놔야 한다. 왜냐하면 아직 인공 혈액을 생산하는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헌혈은 만 16세 이상, 즉 생일이 지난 2005년생부터 생일이 지나지 않은 1951년생, 만 69세까지 가능하다. 원래 헌혈 정년은 만 65세였으나, 2008년에 혈액관리법이 개정돼 60세 이후 헌혈을 했다면 70세 전까지 할 수 있게 됐다.
헌혈은 헌혈의 집을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헌혈은 헌혈의 집을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조수연

헌혈은 BIM 지수도 예민하다. 체중이 45kg 미만인 여성과 50kg 미만인 남성은 참여할 수 없다. 또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급격한 체중 변화, 여드름 등의 약을 먹었을 때는 1개월, 철원과 같은 말라리라 지역에서 군 복무를 마친 남성은 1년 동안 헌혈이 제한된다. 그 외에 간 수치도 헌혈에 영향을 주는데, 기존 AST 수치가 ~40이었으나, 현재까지는 ~100까지 헌혈이 가능하다. 따라서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 

헌혈은 크게 성분헌혈과 전혈로 나누지는데, 성분헌혈은 2주에 한 번, 전혈은 8주마다 할 수 있다. 다만 전혈 헌혈은 1년에 최대 5회로 제한된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헌혈의 집을 찾는 시민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헌혈 공급의 문제로도 이어진다. 필자는 친구와 함께 헌혈의 집을 방문했다.
코로나19로 헌혈의 집을 찾는 시민들이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19로 헌혈의 집을 찾는 시민들이 줄어들고 있다. ⓒ조수연

이수역 인근에 있는 헌혈의 집에 들어섰다. 헌혈의 집에 들어오면 먼저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소독을 진행한다. 이후 소지품은 마련된 사물함에 넣고, PC를 통해 전자문진을 한다. 전자문진에서 헌혈할 수 있다고 확인되면, 신분증을 지참하고 문진실에서 간단한 피검사를 한다. 내 혈액형과 함께 철분 수치 등을 확인하는데, 이 철분 수치가 낮으면 헌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약 10분 동안 헌혈을 기다린다. 헌혈은 형식의 차이가 있지만 헌혈한 양, 전혈 기준으로 400ml의 피를 쏟은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물 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피의 구성 성분 중 대부분은 물로 이뤄져 있어 혈액 손실을 최대한 막고자 물이나 음료수를 마셔야 한다. 보통 종이컵 기준으로 헌혈 전 2컵, 헌혈 후 2컵은 필수로 마셔둬야 한다.
소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소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조수연

헌혈은 약 10~15분 정도 진행된다. 헌혈의 바늘이 꽤 굵기 때문에 처음에는 따가울 수 있으나, 헌혈하는 손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해야 한다. 혈액순환이 잘 돼 아픔도 덜해지고, 헌혈이 쉽게 된다. 

헌혈을 모두 마치면, 반드시 10분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간혹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 초코파이와 같은 과자를 먹고, 이온음료 혹은 물을 충분히 섭취한다. 요새는 알람 시계를 주는데, 최소한 알람이 끝날 때까지는 휴식을 취하라는 뜻이다.
헌혈 후에는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헌혈 후에는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조수연

헌혈을 모두 마치면 헌혈증서와 기념품을 제공한다. 법적으로 헌혈은 전매행위가 금지되기에 현금과 같은 선물은 법적으로 제공할 수 없어, 영화티켓이나 문화상품권, 햄버거 세트 쿠폰 등을 지급한다. 이는 헌혈자에 대한 감사의 표시인 셈이다.
헌혈을 마치면, 상품권과 함께 헌혈증서, 과자 및 음료수를 준다.
헌혈을 마치면, 상품권과 함께 헌혈증서, 과자 및 음료수를 준다. ⓒ조수연

헌혈 당일은 되도록 쉬는 것이 좋다. 헌혈 후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고, 사우나 혹은 막노동을 하는 행위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행위다. 특히 헌혈 당일 밤샘 작업은 피하고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야 한다. 현재 혈액 보유량은 사흘 치다. 적정량의 50%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혈액 공급에 직격탄을 맞았다. 헌혈의 집은 매일 소독을 하고, 혈액을 다루는 만큼 안전하다. 작지만 아주 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헌혈에 모두 동참해보면 어떨까?
현재 혈액 보유량은 적정량의 50% 수준이다.
현재 혈액 보유량은 적정량의 50% 수준이다. ⓒ조수연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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