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4월, 국립 4.19민주묘지를 참배하다
발행일 2021.04.20. 10:32
매년 한 두 번은 4·19국립묘지를 찾을 일이 생긴다. 서울시와 강북구에서는 매년 4·19혁명을 기념해 4·19혁명국민문화제 등 각종 행사를 실시해왔다.
올해는 날씨도 좋아 유족들 외 일반 참관객들도 많이 보였다. 봄꽃이 만발하니, 나라를 위해 청춘을 희생하신 민주영령들을 회상하며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올해는 날씨도 좋아 유족들 외 일반 참관객들도 많이 보였다. 봄꽃이 만발하니, 나라를 위해 청춘을 희생하신 민주영령들을 회상하며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국립4.19민주묘지 경내 시설 안내판 ⓒ박세호
비록 비대면 행사가 대부분이었지만, 전국 대학생 토론·영어 스피치·그림 글짓기 대회, 판소리경연에 더하여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순례길 트레킹, 락(樂) 뮤직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많았다. 그러나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북적거리며 함께 모여 감동을 나누는 일은 크게 축소되었다.

61주년 전야제로 락 음악페스티벌이 비대면(줌)으로 개최되었다. ⓒ4·19혁명국민문화제
국가보훈처에서 주최하는 4·19혁명 기념식엔 참석하지 못했지만, “4·19혁명은 아시아에서 성공한 최초의 시민혁명이며, 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주신 민주영령들과 유족 분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61주년 기념사에서 특별한 감동이 느껴졌다.

4.19혁명 기념탑과 성역구역 ⓒ박세호
국립4.19민주묘지 홈페이지에는 방명록이 있는데, 한 청원경찰의 투고가 눈에 띄었다. "이곳에 발령을 받기 전엔 솔직히 4·19혁명에 대해 잘 몰랐다"면서, "알고 나서 부끄러움을 알았다"는 고백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의 초석이 이곳 4·19민주묘지에 잠들어 계신 분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 한 분 한 분께 감사하고 기억해야 할 것 같다"는 얘기에 필자도 깊이 공감되었다.

경건한 마음으로 묘소를 참배한다. ⓒ박세호
폐허에서 출발한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성과로 세계사에 빛나고 있다. 3.1운동과 4.19혁명의 민주 이념은 헌법 전문에도 명시되어 있다. 4·19민주묘지 주변은 북한산의 빼어난 경관에다 근현대사기념관, 광복회, 임정요인, 독립투사 그리고 민족선열들의 묘소가 자리잡고 있다.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꼭 한번씩 들려 우리의 역사를 새겨볼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4·19민주묘지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박세호
■ 국립 4·19민주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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