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강일역 개통! 버스 환승 없이 쭉 타고 가요~
발행일 2021.04.01. 10:00
강일~미사~하남풍산~하남시청~하남검단산역 총 7.7km 전 구간 3월 27일 완전 개통

하남선 연장 개통으로 버스 환승 없이 강일역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김민채
서울 지하철 5호선 하남선 연장 2단계 구간이 지난 3월 27일 운행을 개시했다. 기존 종착역인 상일역에서부터 강일역과 미사역, 하남풍산역, 하남시청역을 거쳐 종착역인 하남검단산역까지 모두 7.7km 구간이 완전 개통됐다. 이로써 수도권 동부지역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한강 해저터널과 연결됨에 따라 승강장이 깊다. ⓒ김민채
비가 오는 지난 주말, 하남 검단산 산행을 다녀오는 시민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필자도 주말이면 검단산을 오르곤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버스 환승의 번거로움 때문에 검단산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필자가 거주하는 강동구 명일동에서 16분이면 하남 검단산까지 이동할 수 있으니 건강한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기둥 상부에 푸른색 간접 조명을 설치해 세련된 정거장이 완성됐다. ⓒ김민채
완전 개통된 하남선에 처음 몸을 실어보았다. 개찰구 기계에 교통카드를 대자 삑 소리와 함께 1,250원 요금이 찍혔다. 열차에 오르고 1분이 지날 무렵 고덕역에 도착했고, 열차는 약 15초 동안 시민들을 내리고 태운 뒤 다음 역인 상일역을 거쳐 강일역에 도착했다. 평소 명일동에서 강일동까지 버스로 이동하면 기본 25분이 소요됐는데 5분여만에 도착했다.

자동 운전 방식 에스컬레이터 ⓒ김민채
강일역에서 5호선을 타면 천호역까지 13분이면 이동 가능하고, 천호역에서 8호선 환승하면 잠실역까지 20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차량은 기존 5호선과 동일한 8칸 열차가 운행되며, 강일역 기준 첫차는 평일 상행(도심 방면) 기준으로 5시 40분이다. 운행 시격은 연장구간을 포함해 출퇴근 시 10분, 그 외 시간대는 12~24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1~4번 출입구에 모두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다. ⓒ김민채
강일역은 그동안 여러 차례 개통이 미뤄졌다. 강일역 바로 위에 일일 교통량이 24만 대인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가 있기 때문이다. 제1순환 고속도로 바로 아래 7m에 위치한 강일역사는 난공사 구간으로 공사 중 도로 침하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개착 특수공법을 적용하는 등 공사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정류장을 만드는 데 18개월 정도 소요됐으며, 지하철 5호선 연장 구간이 이렇게 완성된 건 지난 2014년 8월 착공해 6년 7개월 만이다.

움집 구조와 백제 무열왕릉 이미지가 연상되는 디자인의 천장,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 등 ⓒ김민채
내부의 천장과 벽체 색상을 무채색으로 통일해 밝고 넓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바닥에는 피난통로를 안내하기 위해 유도등이 설치돼 있고, 강동구의 역사성과 지역 특성을 반영해 신석기 시대 선사유적과 하남위례성을 수도로 한 한성백제의 전통이 곳곳에 반영되었다. 특히 바닥 주요 동선에 선사유적의 빗살무늬토기 패턴을 적용했고, 천장은 움집 구조의 백제 무열왕릉의 이미지가 연속된 루버(louver)로 적용됐으며, 기둥 상부에 푸른색 간접 조명을 설치해 세련된 정거장이 완성됐다.

대형 TV를 통해 촬영된 영상이 보여지고 있다. ⓒ김민채
깔끔하게 정돈된 곡선 구조의 승강장에서는 CCTV 화면을 볼 수 있는데, 마치 거울을 보듯 실시간으로 촬영된 영상이 대형 TV를 통해 송출됐다. 또한 기존 지하철 승강장과 다르게 벽 속으로 구호용품 보관함, 조명등, 소화전, 방수기구함 등도 마련돼 시민의 안전을 대비했다. 또 종합안내도 왼쪽 화면을 터치하면 주변지역 안내, 역이용 안내, 열차 도착시간 등도 상세히 알 수 있었다.

고객안전실 바닥 동선에는 선사유적의 빗살무늬 토기 패턴을 적용했다. ⓒ김민채
에스컬레이터도 기존 지하철과 달랐다. 승객이 없으면 정지하고, 승객이 있을 때만 가동하는 자동 운전 방식이다. 에스컬레이터가 자동 운전 방식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는 있지만, 시민들은 안전을 위해 녹색의 자동 운전 표시와 빨간색의 진입금지 표시를 꼭 지키도록 해야겠다.

백제 위례성 500년 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소나무 형상 ⓒ김민채

한강 물길을 형상화한 의자를 설치해 상징성은 물론 편의성까지 갖췄다. ⓒ김민채
또한 서울 도시철도 최초로 설치된 LTE 기반의 열차무선 통신망도 마련됐다. 이로 인해 종합관제실과 열차승무원, 역무원, 유지 보수 요원 등이 상호 간 무선으로 음성뿐만 아니라 영상과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 열차 운행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승강장 내 안전 구역, 출구, 의자가 설치돼 승객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김민채
강동구와 서울시는 버스와 지하철 간 편리한 환승을 위해 강일역 출구 인근으로 버스 정류소를 추가 신설할 예정이며, 강일지구, 강일역 등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 신설도 협의 중이다. 27일 개통된 강일역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도 버스 환승 불편 없이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을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단, 13~ 16시 사이의 시간대는 운행 간격이 길다는 점은 참고하자.

벽 속에 설치된 구호용품 보관함, 종합안내도 ⓒ김민채
이번 지하철 5호선 하남선 전면 개통은 빠르고 편리할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지하철 서비스가 제공되어 지역 주민의 삶이 편리해지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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