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강좌 '코로나 시대, 다시 집을 생각하다' 들어보니
발행일 2021.03.31. 09:59
서울역사편찬원 상반기 역사강좌 진행…'조선시대~근현대 서울 사람들의 집' 다뤄
서울역사편찬원이 2004년부터 실시해온 '서울역사강좌'는 역사 전문가와 함께 서울과 관련된 흥미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서울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 시대, 다시 집을 생각하다’ 강좌가 14개의 주제로 마련돼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서울 사람들의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근까지 집은 우리에게 휴식공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 홈스쿨링, 홈트레이닝까지 집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1 서울역사강좌 ‘코로나 시대, 다시 집을 생각하다’에선 과거 한양 사람들의 슬기로운 집콕 생활 노하우를 배워볼 수 있다. 서울역사강좌는 상·하반기 일년에 두 차례 진행되는데, 상반기 강좌 신청이 지난 1월 25일 시작되었다. 역사교육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이 몰려 추첨을 통해 2월 25일 개별 통지로 수강자가 발표되었다.
최근까지 집은 우리에게 휴식공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 홈스쿨링, 홈트레이닝까지 집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1 서울역사강좌 ‘코로나 시대, 다시 집을 생각하다’에선 과거 한양 사람들의 슬기로운 집콕 생활 노하우를 배워볼 수 있다. 서울역사강좌는 상·하반기 일년에 두 차례 진행되는데, 상반기 강좌 신청이 지난 1월 25일 시작되었다. 역사교육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이 몰려 추첨을 통해 2월 25일 개별 통지로 수강자가 발표되었다.
서울역사강좌 비대면 강좌 수강자들의 모습 ⓒ서울역사편찬원 화상수업 캡처
1강,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의 집 소유하기·구하기
지난 3월 5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12일과 26일에 걸쳐 세 번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강의는 집 소유, 중개인, 인테리아와 조경, 외국인 공사관, 주거문화 등 총 14강으로 구성됐다.
3월 5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첫 강좌는 유승희 연세대 법학연구원의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의 집 소유하기, 구하기’라는 주제로 시작되었다. 첫 강의에, 아직 온라인 화상 수업에 익숙하지 않은 참가자들의 실수도 보였지만, 다양한 자료를 보면서 당시의 시대상과 집을 구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조선시대지만, 한양에 살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서 서울에서 집구하기가 어려웠던 점은 오늘날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관직, 유학, 일자리 등을 위해 상경한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집을 거래한 사례와 시대상황을 접할 수 있었다. 또 당시의 양반들의 양인이 된 옛 노비의 집에 들어간 뒤 이들을 쫓아내는 횡포를 막으려는 여가차입(閭家借入) 금령의 배경과 그것이 오히려 실수요자인 지방 출신들에게는 또 다른 어려움이 되는 상황도 소개한다.
3월 5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첫 강좌는 유승희 연세대 법학연구원의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의 집 소유하기, 구하기’라는 주제로 시작되었다. 첫 강의에, 아직 온라인 화상 수업에 익숙하지 않은 참가자들의 실수도 보였지만, 다양한 자료를 보면서 당시의 시대상과 집을 구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조선시대지만, 한양에 살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서 서울에서 집구하기가 어려웠던 점은 오늘날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관직, 유학, 일자리 등을 위해 상경한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집을 거래한 사례와 시대상황을 접할 수 있었다. 또 당시의 양반들의 양인이 된 옛 노비의 집에 들어간 뒤 이들을 쫓아내는 횡포를 막으려는 여가차입(閭家借入) 금령의 배경과 그것이 오히려 실수요자인 지방 출신들에게는 또 다른 어려움이 되는 상황도 소개한다.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는 서울 2천년사를 만날 수 있다.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
2강, 한양 사람들의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3월 12일 진행된 전봉희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의 ‘한양사람들의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강의는 한옥에 대한 정의부터 한양도성이 만들어지는 과정, 도성 내부의 다양한 주택 평면 사료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유적터의 발굴과 보존 과정과 현재의 노력이 사례로 보여지고 ‘공평도시유적전시관’도 소개되었다. 한옥의 주요한 특징인 온돌에 기초한 친숙한 이야기도 관심을 끌었다.
3강,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 그리고 주택
3차 강의는 3월 26일 정수환 한국학 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 그리고 주택’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태조의 옹주를 위한 마음이 엿보이는 살림집 마련이나, 세종의 경혜공주 출가와 관련된 이야기들, 특히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 숙종의 이야기는 더없이 흥미로웠다. 이어지는 시골에서 상경한 관리가 집을 구하는 과정이 꼼꼼히 기록되어 전하는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코로나시대, 다시 집을 생각하다' 교재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
수강생의 제한이 있는 강의여서 더 많은 사람이 듣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강의와 별도로 책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역사 공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시대, 다시 집을 생각하다’ 교재는 서울책방이나 온라인(https://store.seoul.go.kr/)에서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하반기 역사강좌를 수강하고 싶다면 8월쯤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https://history.seoul.go.kr)에서 새로운 강좌가 올라오면 신청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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