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정신 품은 '오래가게' 사랑 받는 이유 알겠네
발행일 2021.03.29. 13:00
2020 서울시 오래가게, 쌍문역 함스브로트 과자점 & 성북동 한상수 자수박물관
필자가 지하철을 타기 위해 늘 드나드는 쌍문역 4번 출구 앞에 오래된 빵집이 하나 있다. 역세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빵집이 아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지만 더욱 특별한 건 따로 있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생겼다가 사라지길 반복하는 가게들과 달리 그 빵집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언뜻 듣기론 거의 이십년쯤 되었다고 했다. '혹시 나만 모르고 있는 숨겨진 맛집이 아닐까?' 빵집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갈 즈음, 그 곳이 서울시 동북권 ‘오래가게’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쌍문역 빵집 '함스브로트’ 이야기다.
도봉구 쌍문역에 자리한 오래가게 함스브로트 ⓒ강사랑
제과 명장의 오랜 철학이 빵 속에! 쌍문역 ‘함스브로트’
오래가게는 '오래된, 그리고 오래 가길 바라는 가게'를 뜻하는 우리말로서 서울시가 만든 브랜드이다. 서울지역 내에 3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거나, 2대 이상 대를 잇는 가게, 혹은 명인과 장인이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게를 우선으로 선정해 '오래가게' 브랜드를 부여하고 널리 홍보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동북권 지역 내에서 오래가게 21곳을 새로 선정했는데, 그 중에 쌍문역 빵집 함스브로트가 선정된 것이다. 필자의 생활거주권에서 오래가게가 선정된 것은 처음이라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빵집 함스브로트에는 과연 어떤 스토리가 숨겨져 있을까.
작년 말에는 동북권 지역 내에서 오래가게 21곳을 새로 선정했는데, 그 중에 쌍문역 빵집 함스브로트가 선정된 것이다. 필자의 생활거주권에서 오래가게가 선정된 것은 처음이라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빵집 함스브로트에는 과연 어떤 스토리가 숨겨져 있을까.
함스브로트 내부 모습 ⓒ강사랑
“요즘 유행하는 뉴트로풍이네”
함스브로트 가게의 첫인상은 예스러우면서 소박한 인테리어에서 세월의 흔적이 물씬 느껴졌다. 함스브로트 함상훈 대표가 개인사업자로서 커리어를 쌓기 위해 빵집을 차린 지도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다. 함 대표는 "쌍문역 근처에 사는 주민이었어요. 이왕이면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시작하고 싶었죠. 가게 초창기에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장사가 되었어요. 크리스마스에는 하루에도 천만 원 이상 매출을 올렸지요"라며 옛날을 회상했다.
필자 역시 1990년대 세기말을 기억하고 있기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지금은 프랜차이즈 빵집에 밀려 좀처럼 찾아볼 수 없지만, 그때만 해도 동네마다 고유한 개성을 지닌 개인 빵집이 여러 개 있었다. 빵집을 꾸려나가는 사장님의 경영철학이나 실력에 따라 맛도 천차지별이었다.
함스브로트 가게의 첫인상은 예스러우면서 소박한 인테리어에서 세월의 흔적이 물씬 느껴졌다. 함스브로트 함상훈 대표가 개인사업자로서 커리어를 쌓기 위해 빵집을 차린 지도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다. 함 대표는 "쌍문역 근처에 사는 주민이었어요. 이왕이면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시작하고 싶었죠. 가게 초창기에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장사가 되었어요. 크리스마스에는 하루에도 천만 원 이상 매출을 올렸지요"라며 옛날을 회상했다.
필자 역시 1990년대 세기말을 기억하고 있기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지금은 프랜차이즈 빵집에 밀려 좀처럼 찾아볼 수 없지만, 그때만 해도 동네마다 고유한 개성을 지닌 개인 빵집이 여러 개 있었다. 빵집을 꾸려나가는 사장님의 경영철학이나 실력에 따라 맛도 천차지별이었다.
좋은 재료와 천연효모로 만든 빵을 판매한다. ⓒ강사랑
함스브로트는 옛날 동네 빵집의 개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결같은 맛과 품질로 승부하는 보기드문 곳이다. 화학첨가물이 들어간 인공 식물성 생크림 대신 100% 흰 우유를 사용한 동물성 생크림을 쓴다. 생크림 외에도 몸에 좋은 최고급 재료로 빵을 만드는데, 이스트가 아닌 자연에서 얻은 천연효모로 빵을 굽는 점도 특별하다.
함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빵은 여러가지 유익한 성분 때문에 소화가 잘 되어 속이 더부룩하지 않다고 한다. 또한 맛과 영향이 풍부해져서 보다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스트가 아닌 천연효모로 빵을 굽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려서 생산성이 떨어지지만 몸에 좋은 빵을 만들겠다는 원칙 하에 천연발효종을 고집하고 있다. 그만큼 함 대표의 빵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고 진지하다. 그는 지난 2011년, 대한민국 노동부가 선정하는 제과 명장에 여덟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가(노동부)가 보증하는 제과 명장은 전국적으로 열 네명뿐이다.
함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빵은 여러가지 유익한 성분 때문에 소화가 잘 되어 속이 더부룩하지 않다고 한다. 또한 맛과 영향이 풍부해져서 보다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스트가 아닌 천연효모로 빵을 굽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려서 생산성이 떨어지지만 몸에 좋은 빵을 만들겠다는 원칙 하에 천연발효종을 고집하고 있다. 그만큼 함 대표의 빵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고 진지하다. 그는 지난 2011년, 대한민국 노동부가 선정하는 제과 명장에 여덟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가(노동부)가 보증하는 제과 명장은 전국적으로 열 네명뿐이다.
제과 명장의 집 함스브로트 ⓒ강사랑
제과 부문 명인으로서 기술을 발휘하며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가게를 꾸려나간 덕분일까. 함스브로트는 지난해 서울시 동북권 오래가게로 선정되며 또다른 전성기를 앞두고 있다. 제과점으로서는 성북구에 있는 '나폴레옹 제과점'과 중랑구 '동부고려제과'와 함께 선정되어 뉴트로 트렌드가 반영된 '빵지순례’ 테마 코스로 홍보될 예정이다.
함 대표는 서울시 오래가게 선정 과정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가게를 오랫동안 운영하기는 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하신 분들도 계신데요" 하며 멋쩍게 웃었다. 이 곳이 오래가게로 선정된 데에는 쌍문역 인근 동네 주민들의 추천을 빼놓을 수 없다. 빵집 함스브로트의 역사를 훤히 알고 있는 이웃 주민들의 의견이야말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심사 기준이 아닐까. 함 대표는 "지금처럼 꾸준히 운영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죠. 동네 분들이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맛집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동네 이웃들과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하는 오래된 가게의 전형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함 대표는 서울시 오래가게 선정 과정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가게를 오랫동안 운영하기는 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하신 분들도 계신데요" 하며 멋쩍게 웃었다. 이 곳이 오래가게로 선정된 데에는 쌍문역 인근 동네 주민들의 추천을 빼놓을 수 없다. 빵집 함스브로트의 역사를 훤히 알고 있는 이웃 주민들의 의견이야말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심사 기준이 아닐까. 함 대표는 "지금처럼 꾸준히 운영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죠. 동네 분들이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맛집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동네 이웃들과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하는 오래된 가게의 전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뉴트로 감성의 장미꽃다발케이크가 유명하다. ⓒ강사랑
한국 전통 자수의 진면목 만나는 ‘한상수자수박물관’
성북구 성북동에는 조금 특별한 오래가게가 있다. 한가한 주거지역 골목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한상수자수박물관'이 그것이다. 이미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한국 전통 자수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본래 종로 북촌한옥마을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지난 2019년 성북구 성북동으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관했다.
고즈넉한 한옥 주택을 개조한 박물관 곳곳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80호 자수장으로 활동했던 고 한상수 장인의 흔적이 깃들어있다. 한상수 장인의 타계 이후 따님인 김영란 관장이 유지를 이어받아 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고즈넉한 한옥 주택을 개조한 박물관 곳곳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80호 자수장으로 활동했던 고 한상수 장인의 흔적이 깃들어있다. 한상수 장인의 타계 이후 따님인 김영란 관장이 유지를 이어받아 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성북구 성북동에 자리한 한상수자수박물관 ⓒ강사랑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면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섬세하고 화려한 자수 작품들이 눈부시다. 자수 병풍과 자수장을 비롯해 침구류와 각종 자수 도구, 별전과 열쇠패, 오색 향낭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자수 병풍과 자수장의 아름다움은 가히 압도적이다. 가까이 들여다볼수록 오묘한 색감과 생생한 표현력에 저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아마도 한국 전통자수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충격을 느끼지 않을까?
무언가에 홀린 듯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찍으려다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이곳에서는 저작권 문제로 인해 모든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수놓인 작품들은 그 자체로 유일무이한 예술작이다.
김영란 관장은 "보통 전통자수라고 하면 예부터 민간에서 전해져온 소박한 작품들을 떠올리죠. 사실 우리나라 전통자수의 진면목은 왕실이 향유했던 궁중자수입니다. 그간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는데 한상수 자수장께서 궁중자수를 완벽하게 복원하셔서 오늘날 우리들이 그 가치를 알 수 있게 된 것이요"라고 설명했다. 김 관장의 목소리에는 한상수 자수장과 한국 전통 자수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 있었다.
무언가에 홀린 듯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찍으려다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이곳에서는 저작권 문제로 인해 모든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수놓인 작품들은 그 자체로 유일무이한 예술작이다.
김영란 관장은 "보통 전통자수라고 하면 예부터 민간에서 전해져온 소박한 작품들을 떠올리죠. 사실 우리나라 전통자수의 진면목은 왕실이 향유했던 궁중자수입니다. 그간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는데 한상수 자수장께서 궁중자수를 완벽하게 복원하셔서 오늘날 우리들이 그 가치를 알 수 있게 된 것이요"라고 설명했다. 김 관장의 목소리에는 한상수 자수장과 한국 전통 자수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 있었다.
한상주 자수장의 작품들. 천수국수장(좌) 장생(우) ⓒ한상수자수박물관
한상수 자수장은 전통 자수 고유의 아름다움을 발굴하고 연구해 전통자수라는 장르를 새롭게 개척한 인물이다. 21살의 나이에 자수의 길에 입문한 이래 꾸준한 작품 활동과 후학 양성을 통해 자수를 종합 예술의 경지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1년에는 작품 '자수괘불'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1984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초대기능보유자로 지정되어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한상수 자수장의 전통 자수는 가업으로도 이어져 현재 딸 김영란 관장과 손녀 김현진·김현지씨가 각각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와 전수장학생으로 지정되어 활동하고 있다. 대를 이어 한국 자수문화유산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이 서울시 오래가게의 취지에 부합해 지난해 서울시 동북권 오래가게로 선정되었다. 김 관장은 오래가게로 선정된 것은 박물관이 질적으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많은 분들에게 한국 전통자수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아름다운 사물이나 광경을 일컬어 흔히 ‘수놓은 듯하다’고 표현한다. 또한 수를 놓은 장신구나 소품을 볼때면 자연스럽게 장인 정신을 떠올리곤 하다. 우리의 말과 의식 속에는 이미 자수의 아름다움과 그 지극한 정성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상수자수박물관은 자수 애호가는 물론 자수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모두에게 항상 열려있다. 매년 상설전과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는데, 현재 한상수 자수장의 불교자수품 '수불장엄' 특별전시가 4월18일까지 진행중이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5인 이내 관람가능하며 윌요일 휴무, 주말 포함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오픈한다. 내국인과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을 실시하는 점도 눈여겨볼 특징이다. 또한 '자수놓기 일일체험' 등 단계별 아카데미 강좌를 상시 진행하고 있다. 쉽게 접하기 힘든 우리 전통자수를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자수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한 한상수 자수장의 전통 자수는 가업으로도 이어져 현재 딸 김영란 관장과 손녀 김현진·김현지씨가 각각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와 전수장학생으로 지정되어 활동하고 있다. 대를 이어 한국 자수문화유산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이 서울시 오래가게의 취지에 부합해 지난해 서울시 동북권 오래가게로 선정되었다. 김 관장은 오래가게로 선정된 것은 박물관이 질적으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많은 분들에게 한국 전통자수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아름다운 사물이나 광경을 일컬어 흔히 ‘수놓은 듯하다’고 표현한다. 또한 수를 놓은 장신구나 소품을 볼때면 자연스럽게 장인 정신을 떠올리곤 하다. 우리의 말과 의식 속에는 이미 자수의 아름다움과 그 지극한 정성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상수자수박물관은 자수 애호가는 물론 자수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모두에게 항상 열려있다. 매년 상설전과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는데, 현재 한상수 자수장의 불교자수품 '수불장엄' 특별전시가 4월18일까지 진행중이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5인 이내 관람가능하며 윌요일 휴무, 주말 포함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오픈한다. 내국인과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을 실시하는 점도 눈여겨볼 특징이다. 또한 '자수놓기 일일체험' 등 단계별 아카데미 강좌를 상시 진행하고 있다. 쉽게 접하기 힘든 우리 전통자수를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자수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외국인 자수 체험 클래스 모습 ⓒ한상수자수박물관
한편 서울시는 2017년부터 매년 우리 주변의 오래된 가게를 발굴하여 널리 홍보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오래가게 가이드북 발행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전시회 개최, 유명 기업과 콜라보레이션, 굿즈 제작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 바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민이 함께 선정한 오래된 가게를 하나씩 찾아다니며 그곳이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를 청해 듣는 건 어떨까. 언제든지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지닌 오래가게. 올해 선정될 오래가게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오래가게 브랜드 공식 이미지 ⓒ서울시
■ 함스브로트 과자점
○ 주소 : 서울시 도봉구 도봉로 483(쌍문역 4번출구 앞)
○ 영업시간 : 매일 06:00~24:00, 연중무휴
○ 문의 : 02-996-4488
○ 영업시간 : 매일 06:00~24:00, 연중무휴
○ 문의 : 02-996-4488
■ 한상수자수박물관
○ 주소 :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16길 4-10
○ 운영시간 : 매일 10:00~18:00, 월요일 휴관
○ 홈페이지: https://thssem.modoo.at/
○ 문의 : 02-744-1545
○ 운영시간 : 매일 10:00~18:00, 월요일 휴관
○ 홈페이지: https://thssem.modoo.at/
○ 문의 : 02-744-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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