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1열에서 즐기는 2021 춘계 서울패션위크

시민기자 이경애

발행일 2021.03.29. 09:50

수정일 2021.03.29. 16:32

조회 659

2021 춘계 서울패션위크가 비대면 디지털로 개최되었다
2021 춘계 서울패션위크가 비대면 디지털로 개최되었다 ⓒ이경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문화를 비롯하여 경제, 여행, 패션 등 여러 분야에서 불황을 이어가고 있다. 패션계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2021 춘계 서울패션위크(2021 F/W 서울패션위크)가 3월 22일부터 비대면 디지털로 개최되었다. 이번 2021 F/W 서울패션위크는 3월 27일까지 6일간 열렸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선유도 공원, 도시재생으로 재탄생한 문화비축기지 등의 대표 명소들이 송출되었다.
새로운 시도들이 펼쳐지는 패션쇼를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시도들이 펼쳐지는 패션쇼를 만날 수 있다 ⓒ이경애

이전과는 다르게 서울패션위크에는 새로운 시도들이 펼쳐졌다. 비대면 디지털로 개최된다는 점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승택, 양혜규 등 작가의 현대미술 작품을 비롯, 국립중앙박물관의 삼국시대 유물, 국보 83호인 반가사유상을 배경으로 하여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된다는 점도 독특하다. 디지털 런웨이 구성과 장소는 참여 디자이너들의 작품과 신청을 받아 선정된 것으로,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에 의한 행사인 만큼 의미가 깊다.
누구나 방구석 1열에 앉아 서울패션위크를 즐길 수 있다
누구나 방구석 1열에 앉아 서울패션위크를 즐길 수 있다 ⓒ이경애

필자는 해마다 서울패션위크를 지켜봤다. 그러나 이렇게 국립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문화비축기지를 런웨이 장소가 되니 너무 멋있다. 게다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된다고 하니 의미 있고 뜻깊은 행사이다. 게다가 그동안 패션쇼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런웨이 맨 앞 줄을 없앴다는 점이 획기적이다. 누구나 방구석 1열에 앉아 랜선 런웨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대중행사로의 확장 가능성을 열었다. 
런웨이 장소가 국립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문화비축기지 등이다
런웨이 장소가 국립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문화비축기지 등이다 ⓒ이경애

디지털 패션쇼는 서울패션위크의 메인 행사이다. 6일간 총 43회의 패션쇼가 이루어졌다. 유명 아티스트가 진행하는 오프닝, 피날레가 이어지게 된다. 중진 디자이너 26명이 선보이는 '서울컬렉션'은 국립중앙박물관(12개 브랜드)과 국립현대미술관(5개 브랜드), 문화비축기지(9개 브랜드)에서 열리고, 신진디자이너 17명의 '제너레이션넥스트'는 선유도공원, 마포, 이촌, 뚝섬, 광나루한강지구 등 5개 장소(11개 브랜드)와 스튜디오(6개 브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졌다. 
드론 및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100% 사전 촬영으로 제작되었다
드론 및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100% 사전 촬영으로 제작되었다 ⓒ이경애

서울패션위크의 메인 행사인 디지털 패션쇼 런웨이는 역량 있는 프로덕션이 제작에 참여해 100% 사전 촬영으로 제작되었다. 시설 개관 전‧폐관 후 중앙 로비, 유물실, 건물 외벽 등 실내외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촬영, 실외 패션쇼는 드론을 활용해 촬영하여 색다른 영상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제작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멋진 풍경과 의상, 조명이 어우러지는 예술작품
멋진 풍경과 의상, 조명이 어우러지는 예술작품 ⓒ이경애

깜깜한 밤에 한강대교 아래에서 펼쳐지는 풍경과 멋진 의상과 더불어 조명, 모델들의 절도 있는 걸음걸이와 표정은 하나하나가 합쳐진 예술작품 자체이다. 
2021 춘계 서울패션위크 런웨이 모습
2021 춘계 서울패션위크 런웨이 모습 ⓒ이경애

우리가 자주 방문하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그리고 무심코 지나가는 장소들이 런웨이로 비치는 모습을 보니 패션과 모델이 만나면 어디서든 런웨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친근한 느낌이 든다. 그동안 높게만 느껴졌던 런웨이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것 같다. 무척 신기하고 멋져 보여 가슴이 뿌듯해졌다.
'범 내려온다' 이날치의 오프닝 무대
'범 내려온다' 이날치의 오프닝 무대 ⓒ이경애

​최초로 디지털 방식을 도입한 2021 춘계 서울패션위크의 오프닝은 판소리가 접목된 대중음악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범 내려온다'의 이날치의 무대로 시작되었다. 피날레는 포브스('19)가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 30인에 선정한 DJ 페기 구(Peggy Gou)가 맡아주었다. 루이비통 모델과 넷플릭스 작품으로 글로벌 무대에 얼굴을 알린 영화배우 배두나 씨가 홍보대사로 활약하는데 F/W 서울패션위크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레이드쇼와 라이브커머스
트레이드쇼와 라이브커머스 ⓒ서울패션위크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바이어들이 디지털 패션쇼를 관람하고 이후에 상담에 나설 수 있도록 패션쇼보다 한 박자 늦춰 3월 24~30일에 '트레이드쇼'도 개최한다. 국내 디자이너와 해외 유수 바이어를 1:1로 연결하는 B2B 온라인 수주상담이다.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라이브커머스'는 3월 29일부터 4월 9일까지 하루 1회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60여 개 브랜드의 디자이너 제품을 설명도 듣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현 시즌에 착용할 수 있다.
한국미가 가득한 패션쇼 무대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미가 가득한 패션쇼 무대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애

루이비통‧구찌, 등의 해외 명품 브랜드가 자국의 대표적 문화 콘텐츠인 루브르 박물관을 배경으로 패션쇼를 펼치는 것과 같이, K-컬처와 K-패션을 결합한 한국미를 국내 패션 경쟁력을 통해 세계에 알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광 활성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패션과 K-컬처의 대표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한국미가 가득한 패션쇼 무대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다시 끌 것이다. 
디지털 방식을 도입한 2021 춘계 서울패션위크
디지털 방식을 도입한 2021 춘계 서울패션위크 ⓒ이경애

2021 춘계 서울패션위크 런웨이 영상은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http://www.seoulfashionweek.org)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GJ7KF84FFEvkiFqhYaedXQ), 네이버TV(https://tv.naver.com/sfwofficial), tvND, TVING 등의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지난 7년 간 열렸던 서울패션위크와는 달리 DDP와 실내공간을 벗어나 런웨이 장소의 다양화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변화의 결과나 영향력을 참고로 하여 앞으로도 더욱 참신하고 다양한 시도가 이어져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2021 춘계 서울패션위크

시민기자 이경애

기자단, 인플루언서로 활동중인 이경애 입니다. 서울을 알리고 활성화하는데에 기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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