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탱크로 변신한 석유탱크!

시민기자 김인수

발행일 2021.03.10. 10:10

수정일 2021.03.10. 18:07

조회 2,273

서울미래유산 문화비축기지 T5, 2021년 첫 기획전 ‘내가 쏜 위성’

41년간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통제됐던 산업화 시대 유산 마포 석유비축기지. 색다른 문화를 창출하는 문화탱크로 역할을 바꿔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는 서울미래유산이다. 1978년 당시 서울시민이 한 달 정도 쓸 수 있는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보관하는 탱크 5개의 석유비축기지를 건축 후 2000년 12월에 시설을 폐쇄했다. 2013년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2015년 공사를 시작, 2017년 9월에 생태문화공원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여 시민들에게 돌아왔다.

이곳에서 2021년 첫 번째 기획전으로 ‘내가 쏜 위성’을 개최한다. 지난 2월 18일 시작해 오는 7월 25일까지 6개월 동안 T5-이야기관에서 작가 4명이 “격동의 시대”를 풀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아스라한 기억 저편에 있는 1973년과 1978년의 1·2차 석유파동. 그로 인한 석유비축과제. 에너지는 애국이던 시절이 있었다. A4 용지 한 장에 소개된 ‘내가 쏜 위성’이 그 시절을 떠 올릴 ‘노란 갱지(更紙)’에 표현되었다면 더 동감했을 거란 생각을 해 보았다. 라키비움 형식으로 준비된 전시와 아파트 5층 높이의 기름  탱크가 문화공간으로 다가온 미래유산을 깊이 있게 보았다. 돌아보는 어제는 보다 나은 오늘과 내일을 준비하는데 밑거름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석유비축기지 시절의 유물자료 88점, 예술작품과 문화사 자료 등 총 134점의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다.
휘발유가 보관되던 탱크를 해체하고 유리로 된 벽체와 지붕을 얹은 문화비축기지 T1-파빌리온 내부. 유리벽을 통해 외부(계절과 날씨)를 알 수 있게 했다. 5개의 거대한 기름 탱크 중 하나다  Ⓒ김인수
휘발유가 보관되던 탱크를 해체하고 유리로 된 벽체와 지붕을 얹은 문화비축기지 T1-파빌리온 내부. 유리벽을 통해 외부(계절과 날씨)를 알 수 있게 했다. 5개의 거대한 기름 탱크 중 하나다 Ⓒ김인수
전시실로 구성된 T5  - 이야기관. 문화비축기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내가 쏜 위성 전시가 개최되고 있다  Ⓒ김인수
전시실로 구성된 T5 - 이야기관. 문화비축기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내가 쏜 위성 전시가 개최되고 있다 Ⓒ김인수
T5 - 미디어 영상관 1층에서 정재호 작가의 ‘내가 쏜 위성’을 감상할 수 있다. 입체작품 <우주선> 외에 7편의 고전영화와 3편의 만화영화도 볼 수 있다  Ⓒ김인수
T5 - 미디어 영상관 1층에서 정재호 작가의 ‘내가 쏜 위성’을 감상할 수 있다. 입체작품 <우주선> 외에 7편의 고전영화와 3편의 만화영화도 볼 수 있다 Ⓒ김인수
권혜원 작가의 <어느 코미디언(고 남보원)의 일생>을, 양영신 작가는 석유비축기지 땅속에 묻혀 있던 낡은 ‘배관’을 주인공으로 불러 보여준다. T5-이야기관 2층이다  Ⓒ김인수
권혜원 작가의 <어느 코미디언(고 남보원)의 일생>을, 양영신 작가는 석유비축기지 땅속에 묻혀 있던 낡은 ‘배관’을 주인공으로 불러 보여준다. T5-이야기관 2층이다 Ⓒ김인수
T5 - 이야기관 2층 ‘라이브러리’에선 공동체적 가치에 희생된 개인의 실존 문제 등을 다룬 문학작품과 만화책을 열람할 수 있다. 오른쪽 벽면에는 정재호 작가의 작품 10점을 볼 수 있다  Ⓒ김인수
T5 - 이야기관 2층 ‘라이브러리’에선 공동체적 가치에 희생된 개인의 실존 문제 등을 다룬 문학작품과 만화책을 열람할 수 있다. 오른쪽 벽면에는 정재호 작가의 작품 10점을 볼 수 있다 Ⓒ김인수
T5-이야기관 2층에서 디지털 아카이브 사람-기술-자연을 볼 수 있다  Ⓒ김인수
T5 - 이야기관 2층에서 디지털 아카이브 사람-기술-자연을 볼 수 있다 Ⓒ김인수
문화비축기지에서 먼저 만나게 되는 안내동이다. 사전 예약 또는 현장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할 수 있다  Ⓒ김인수
문화비축기지에서 먼저 만나게 되는 안내동이다. 사전 예약 또는 현장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할 수 있다 Ⓒ김인수
경유를 보관하던 탱크가 야외무대와 공연장이 된 T2-공연장  Ⓒ김인수
경유를 보관하던 탱크가 야외무대와 공연장이 된 T2-공연장 Ⓒ김인수
T2 - 공연장 입구다. 유럽 고대 유적지에서 맛볼 수 있는 느낌을 상상해본다. 경유탱크 해체 후 외형을 새로 구축하지 않고 하늘을 향에 열어둔 게 특징이다  Ⓒ김인수
T2 - 공연장 입구다. 유럽 고대 유적지에서 맛볼 수 있는 느낌을 상상해본다. 경유탱크 해체 후 외형을 새로 구축하지 않고 하늘을 향에 열어둔 게 특징이다 Ⓒ김인수
T2 - 공연장에서 본 T6-커뮤니티센터. T1과 T2를 해체하며 나온 철판을 활용해 새로운 건축물 T6를 세웠다. 운영 사무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등이 있다. 팬데믹으로 출입이 어렵다  Ⓒ김인수
T2 - 공연장에서 본 T6-커뮤니티센터. T1과 T2를 해체하며 나온 철판을 활용해 새로운 건축물 T6를 세웠다. 운영 사무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등이 있다. 팬데믹으로 출입이 어렵다 Ⓒ김인수
서울미래유산 문패가 걸려있는 T3-탱크 원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김인수
서울미래유산 문패가 걸려있는 T3-탱크 원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김인수
T3-탱크 외벽에 철계단과 예전의 철계단 흔적이 보인다. 시설 점검 및 순찰 시 공포심을 가졌겠다  Ⓒ김인수
T3-탱크 외벽에 철계단과 예전의 철계단 흔적이 보인다. 시설 점검 및 순찰 시 공포심을 가졌겠다 Ⓒ김인수
T4-복합문화공간. 등유를 보관하던 탱크를 그대로 살려둔 공간을 시민이 둘러보고 있다  Ⓒ김인수
T4-복합문화공간. 등유를 보관하던 탱크를 그대로 살려둔 공간을 시민이 둘러보고 있다 Ⓒ김인수
외계인 출몰지역, 몬스터 보호구역이라는 안내물을 T4-복합문화공간 외벽을 돌다 보면 만날 수 있다  Ⓒ김인수
외계인 출몰지역, 몬스터 보호구역이라는 안내물을 T4-복합문화공간 외벽을 돌다 보면 만날 수 있다 Ⓒ김인수
‘내가 쏜 위성’ 기획 전시 개최 안내 현수막과 T6-커뮤니티센터가 보인다  Ⓒ김인수
‘내가 쏜 위성’ 기획 전시 개최 안내 현수막과 T6-커뮤니티센터가 보인다 Ⓒ김인수
‘모래 고래 놀이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아이들이 놀고 있다. 그 뒤에 새롭게 만든 T6-커뮤니티센터가 있다  Ⓒ김인수
‘모래 고래 놀이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아이들이 놀고 있다. 그 뒤에 새롭게 만든 T6-커뮤니티센터가 있다 Ⓒ김인수
문화비축기지 설비동 벽면에 스티븐 퓨지 작품인 ‘용의 노래’를 볼 수 있다. 용의 노래가 아닌 노래 자체가 용이라는 의미라는 설명이 있다    Ⓒ김인수
문화비축기지 설비동 벽면에 스티븐 퓨지 작품인 ‘용의 노래’를 볼 수 있다. 용의 노래가 아닌 노래 자체가 용이라는 의미라는 설명이 있다 Ⓒ김인수
XICO(씨코) 즉 영혼의 안내자라는 작품이다. 서울시와 멕시코시티 간 오랜 우호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2019년 기획되었다   Ⓒ김인수
XICO(씨코) 즉 영혼의 안내자라는 작품이다. 서울시와 멕시코시티 간 오랜 우호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2019년 기획되었다 Ⓒ김인수

■ 문화비축기지

○ 위치 : 서울 마포구 증산로 87
○ 운영시간 : 매일 10:00 ~ 18:00
○ 홈페이지 바로가기

시민기자 김인수

기억은 그 시절 그대로 소환되지 않는다. 그 순간을, 그 현장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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