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보다 볼거리 더 풍부한 '서울풍물시장'과 ‘동묘벼룩시장'

시민기자 이칠용

발행일 2021.03.12. 09:40

수정일 2021.03.12. 16:58

조회 4,607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서울풍물시장 풍경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서울풍물시장 풍경 ⓒ이칠용

서울의 대표적 벼룩시장은 신설동, 청량리 방향의 ‘서울풍물시장’과 숭례문 방향 숭인동의 ‘동묘벼룩시장'을 꼽을 수 있다.
 
서울풍물시장은 만물시장, 벼룩시장으로도 유명했던 황학동 전통시장인데 도시 근대화로 인해 전국에서 쏟아져 나온 골동품과 해외 원조구호물자들이 모이면서 1980년대 후반까지 큰 호황을 누렸다. 여기에 2008년 청계천이 복원되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이 생기면서 동묘벼룩시장과 연결되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서울풍물시장, 식당가를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서울풍물시장, 식당가를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이칠용

이런 배경 때문인지, 아니면  ‘동묘역’과 ‘신설동역’을 좌·우로 끼고 있는 사통팔달의 접근성 때문인지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에도 매 주말이 되면 이 일대가 모여든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게다가 대형 쇼핑몰과 다름없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도 어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잘 지켜지고 있었다. 
서울풍물시장 내 골동품 상점들
서울풍물시장 내 골동품 상점들 ⓒ이칠용
청계천변 벼룩시장 인근 헌책방 거리
청계천변 벼룩시장 인근 헌책방 거리 ⓒ이칠용

쇼핑몰을 백화점이라고 한다면 천만화점이라고 할 수 있는 벼룩시장엔 헌책방, 골동품점, 공예품, 각종 관광기념품, 의류, 전자제품, 장난감, 그림, 가구류와 시장 골목 사이사이의 도넛, 식혜, 어묵, 붕어빵 등 3~40년이 족히 된 오래된 식당들까지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는 그야말로 최고다. 

최근에는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동묘 구제시장이 복고 열풍으로 ‘패피(패션피플)’들의 핫플레이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서울동묘벼룩시장  내 식당가, 저렴한 맛집이 즐비했다.
서울동묘벼룩시장 내 식당가, 저렴한 맛집이 즐비했다. ⓒ이칠용

이왕이면 이참에 내·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스마트관광안내판(키오스크형)’을 설치하고 벼룩시장 내 상점, 상품명, 위치 검색뿐만 아니라 도난 및 분실 신고 기능을 추가해 방문객들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킨다면 서울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이거니와 스마트한국의 세계적 명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풍물시장과 동묘벼룩시장 취재 후 느낀 아쉬운 점을 있다면, 벼룩시장 거리와 청계천변의 즐비한 상점들과 이로 인해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벼룩시장의 여건상 쉼터는 어렵더라도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나 음수대 그리고 화장실과 주차시설이 확충되었으면 좋겠다.
서울 전통 벼룩시장의 모습
서울 전통 벼룩시장의 모습 ⓒ이칠용

추가로, 판매 아이템이나 테마 별로 색상이 다른 티셔츠를 상인들이 입어 준다면 (예를 들어 공예품·골동품을 취급하는 곳은 노란색, 전자제품 류는 빨간색, 의류 상점은 파란색 등) 복장 색상을 통해 멀리서도 어떤 물품을 판매하는지 또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 누가 상점 주인인지를 알 수 있다면 더 생동감 있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제안한다.

벼룩시장을 자주 찾는 고객으로서 ‘스마트한 벼룩시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시민기자 이칠용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11회)역임.(사)한국공예예술가협회,(사)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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