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한 '양재수소충전소', 이렇게 이용하세요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1.03.11. 11:17

수정일 2021.03.11. 16:13

조회 3,981

100% 예약제로 운영…시간당 5대, 일일 최대 70대 충전 가능

 2018년 11월, 세간의 관심 속 서울 시내 첫 수소 버스가 도입됐다. 서울 양재와 시청을 잇는 405번에 수소 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는데, 수소 버스로서 가능성이 있는 지, 1년 동안 시범운행을 마쳤다.

 이후 수소 관련 정책은 쏟아졌다. 먼저 서울시는 상암·양재 충전소의 수소 충전 가능 대상을 총 85대로 늘렸고, 충전주기를 고려했을 때 수용할 수 있는 차량은 300여 대까지 확대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 국회의사당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와 강동·상일 충전소를 확충했으며, 수소 택시도 10대 운행을 시작했다.
국회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기다리는 수소차들
국회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기다리는 수소차들

시범운행을 마쳤던 수소 버스는 370번 노선에 3대가 투입됐다. 370번 노선은 상일동에서 출발해 강동역과 군자역, 신설동역, 종로를 경유 하는데, 버스 1대당 연간 운행 거리인 8만6,000㎞를 운행하면, 성인 76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의 공기가 정화된다. 3대 운행을 하는 셈이니, 200명이 마실 수 있는 공기가 정화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일에는 양재수소충전소가 재개장했다. 서울시 최초의 수소충전소였던 양재수소충전소는 2010년 연구용으로 만든 최초의 수소충전소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인해 잦은 고생이 발생했고, 2019년까지 운영되다 폐쇄됐다.
양재수소충전소 입구
양재수소충전소 입구

 1년 넘게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기술 검토와 중간 점검, 완성 검사 등 안전성을 위해 3단계에 걸쳐 검사를 받았고, 충전 능력은 3배 가까이 강화됐다. 따라서 수소 저장능력은 기존 120kg에서 공사 후 350kg까지 증가했고, 시간당 5대, 하루에 최대 70대의 차량을 충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24대보다 획기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양재수소충전소는 '하이케어(H2care)'라는 앱을 통해 예약해야 해 현장 방문으로는 이용할 수 없다. 또한, 당일 예약도 불가해 최소 하루 전에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는데, 한 시간 단위로 예약할 수 있고 날짜별로 몇 건의 예약이 있는지 조회할 수 있다.
양재수소충전소 전경
양재수소충전소 전경

그렇다면, 새롭게 단장한 양재수소충전소는 어떨까? 또한, 운전자들이 생각하는 양재수소충전소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세차게 비가 내리던 개장 첫날, 양재수소충전소를 방문했다.
양재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수소차들
양재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수소차들

양재수소충전소는 수소차와 전기차 모두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는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급속 충전기가 총 4대 설치돼 있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전기 택시가 충전하고 있었는데, 급속 충전기가 있어 편리해 보였다.
급속 충전 중인 전기 택시
급속 충전 중인 전기 택시

 수소충전소는 충전소를 따라 한 바퀴 둘러가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혼잡을 우려해 설계됐다. 필자가 있었을 때는 3대의 차량이 충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차량 이동 방향
차량 이동 방향

충전은 빠르게 진행됐다. 차량 1대당 10분 내외로 소요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가 수소충전기를 확인했고, 운전자는 차량에서 충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새롭게 바뀐 양재수소충전소에 대해 운전자는 만족을 표했다. 이날 수소충전소를 방문한 운전자는 “예약제로 이뤄져 있어 국회 수소충전소처럼 길게 줄을 설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며 “다른 지역도 양재수소충전소처럼 예약제로 진행된다면 운전자는 매우 편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올해 수소차 880대를 보급한다. 이를 위해 대당 3,350만 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2018년에 수소차 54대 보급을 시작으로, 500대와 1,036대 보급에 이어 올해도 880대를 보급하는 셈이다. 올해 안에는 서소문에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수소차 운전자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수소 충전이 이뤄지고 있다.
수소 충전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2025년까지 총 11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한다. 현재 서울시 곳곳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어 ‘전기차’를 이용하는 시민이 눈에 띌 만큼, 수소충전소도 11곳 설치된다면, 수소차를 서울 시내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생활 속 환경과 삶의 질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서울시에는 1,719대의 수소차가 등록돼 있다. 수소차 보급과 함께 꼭 필요한 수소충전소 확충. 재개장 해 3배 가까운 충전 능력을 보여주는 것처럼 수소충전소 확충 계획이 이뤄져 서울시에 더 많은 수소차가 운행됐으면 좋겠다.

■ 양재 수소충전소 이용방법

○ 운영시간 : 연중무휴(추석 및 설 당일 휴무), 오전 8시~오후 10시
○ 이용방법 : 애플리케이션 '하이케어(H2care)' 예약 후 이용
○ 이용요금 : 1kg당 8,800원(시내 민간 충전소 요금과 동일)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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