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아래 새 힐링 명소 '노원정원지원센터'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1.03.15. 11:00

수정일 2021.03.15. 13:52

조회 1,416

홈가드닝 숍, 반려식물 병원, 가든 라이브러리 등 홈가드닝을 위한 공간 및 프로그램 운영

노원구 불암산 힐링타운에 온실카페를 갖춘 '노원정원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지난 2월 22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새로운 공간을 만나보았다. 맑은 하늘 아래 불암산이 환히 보이는 오후였다. 날씨가 좋아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곳곳에 보였다. 넓은 야외 테라스에서는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서울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불암산 아래 ‘노원정원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서울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불암산 아래 ‘노원정원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선미
‘노원정원지원센터’는 불암산 산책로로 이어진다.
‘노원정원지원센터’는 불암산 산책로로 이어진다. ⓒ이선미

노원구는 2018년부터 불암산 힐링타운 조성에 힘을 기울여 왔다. 현재 철쭉동산, 2.1km의 순환산책로, 사계절 내내 나비를 볼 수 있는 나비정원, 산림치유센터 등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힘든 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더 확대한 것이다. 
불암산 힐링타운은 나비정원, 철쭉동산 등 시민들의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이다.
불암산 힐링타운은 나비정원, 철쭉동산 등 시민들의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이다. ⓒ이선미

QR코드 확인과 열체크를 하고 '노원정원지원센터'에 들어섰다. 완연한 봄날 같은 식물들이 푸릇푸릇 상큼했다. 오래 전부터 나비정원과 철쭉동산을 찾은 시민들은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이런 시민들의 희망을 담아, 원래 나비정원 식물재배 온실이었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노원정원지원센터로 완성한 것이다. 
QR코드 확인과 열체크를 하고 입장했다.
QR코드 확인과 열체크를 하고 입장했다. ⓒ이선미

'노원정원지원센터는 가드닝 제품을 판매하는 '홈가드닝 숍'과 반려식물을 치료해주고 관리 요령을 알려주는 '반려식물 병원', '가든 라이브러리' 등을 갖추고 있다. 
홈가드닝 숍에는 홈가드닝 용품과 화분, 꽃모 등이 가득하다.  
시민들이 가정정원사가 될 수 있는 가드닝 용품과 화분, 꽃모 등을 판매하고 있다.
홈가드닝 숍. 가드닝 용품과 화분, 꽃모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선미
홈가드닝 숍 내부 모습
홈가드닝 숍 내부 모습 ⓒ이선미

커다란 유리창으로 밖이 환히 보이는 모퉁이에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들어 놀 수 있는 '어린이 편백풀'이 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자잘한 편백 알갱이들이 풀 안에 가득했다. 
친환경 소재 편백풀에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다.
친환경 소재 편백 알갱이로 가득한 풀에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다. ⓒ이선미

‘가든 라이브러리’는 평소에는 모두에게 개방되고, 프로그램이 있을 때는 교육장이 된다. 2주 과정의 ‘나도 가드너’를 비롯한 교육형 프로그램과 여러 체험형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식물이론과 미니정원 디자인, 식재 및 유지관리를 배워보는 ‘나도 가드너’는 센터가 준비한 핵심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크릿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노원정원지원센터의 식물 해설과 불암산 숲체험을 할 수 있다. 
가든 라이브러리에서는 가정정원사 양성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든 라이브러리'에서는 가정정원사 양성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선미

체험형 프로그램들도 마련되었다. 불암산 힐링타운과 연관된 그림을 색칠해 매월 우수 작품을 선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고, 업사이클링 프로그램 ‘정원한 컵’도 준비 중이다. 집에서 쓰지 않는 머그컵이나 커피잔을 다육이 화분으로 만들어보는 수업이다. 프로그램 참여는 노원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자세한 사항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홈가드닝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간들이 알차게 구성돼 있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홈가드닝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간들이 알차게 구성돼 있다. ⓒ이선미

노원정원지원센터 가장 안쪽에는 '4rest'라는 이름의 온실카페가 있다. ‘꽃, 나비, 정원, 불암산’ 네 가지의 쉼을 즐긴다는 의미를 담은 작명이라고 한다. 카페에서는 직접 키운 스피어민트로 만든 시그니처 메뉴 '포레스트 커피(민트라떼)'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다른 커피와 음료들도 있다. 포레스트 카페에서는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와 옥수수 전분을 재료로 한 투명용기를 사용하고, 할인을 통해 가능하면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꽃, 나비, 정원, 불암산’ 네 가지의 쉼을 즐긴다는 의미인 친환경 카페 '4rest'
‘꽃, 나비, 정원, 불암산’ 네 가지의 쉼을 즐긴다는 의미인 친환경 카페 '4rest' ⓒ이선미
'4rest'는 환경친화적 카페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
'4rest'는 환경친화적 카페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 ⓒ이선미

노원정원지원센터 바로 앞에는 2018년 문을 연 불암산 나비정원이 있다. 다양한 곤충들과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실내정원은 아이들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휴식과 호기심의 공간이 되고 있었다. 어른들 역시 불암산에 사는 나비는 물론이고, 나비에 대한 여러 정보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관심을 보였다. 
사계절 내내 나비를 만날 수 있는 나비정원은 어린이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사계절 내내 나비를 만날 수 있는 나비정원은 어린이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이선미
나비정원 1층 나비 온실 모습
나비정원 1층 나비 온실 모습 ⓒ이선미

1층의 나비온실에는 여러 종의 나비가 날아다녔다. 나무나 꽃에 나비가 잠시 앉으면 사진을 찍어보려고 카메라를 향해보지만 좀처럼 틈을 주지 않고 날아가 버리곤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혼자서도 잘 지내야 하는 날이 지속되고 있다. 자칫 우울에 빠질 수도 있는 지금, 식물과 가까이 하는 것만으로도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온 봄날, 마스크 잘 챙기고 불암산 자락을 찾아들어도 좋겠다. 거기 나비정원이 있고, 새로 문을 연 노원정원지원센터가 있다. 노원정원지원센터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노원구청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알아볼 수 있다.

■ 노원정원지원센터 관련 사이트

시민기자 이선미

서울을 더 잘 알아가면서 잘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