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앨버트 테일러의 딜쿠샤

시민기자 최윤영

발행일 2021.03.09. 11:10

수정일 2021.03.09. 15:20

조회 1,072

서울 종로구 행촌동에 위치한 딜쿠샤는 앨버트 W. 테일러가 1924년부터 194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 추방되기 전까지 가족과 함께 살았던 가옥이다. 앨버트 테일러는 1897년 운산금광의 광산기술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와 1919년 AP통신사 임시특파원으로 활동하며 고종의 국장과 3.1운동, 제암리 학살사건 등을 세계에 알렸다.  딜쿠샤는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이란 뜻이다. 앨버트 W. 테일러의 부인인 메리 테일러가 인도에서 방문했던 러크나우의 궁전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1942년 테일러 가족이 떠난 후 소유주가 바뀌고 공동주택으로 사용되면서 원형이 훼손되고 존재가 잊혔다. 그러나 2005년 서일대학교 김익상 교수가 앨버트 W. 테일러의 아들인 브루스 T. 테일러의 의뢰를 받아 딜쿠샤를 찾아내어 그 존재와 역사적 가치가 세상에 알려졌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딜쿠샤 원형 복원 사업을 시작하여 2021년 102번째 3.1절을 맞아 딜쿠샤 전시관을 개관하였다.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이루어진 딜쿠샤 전시관 1, 2층 거실은 테일러 부부가 살던 당시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나머지 공간은 테일러 부부가 한국에서 생활했던 모습, 앨버트 W. 테일러의 언론활동 등을 주제로 한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딜쿠샤 전시관은 인터넷 사전 예약자과 현장 접수자에 한해 1일 4회 해설자와 함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지인들을 초대하여 파티를 여는 공간으로 사용된 1층 거실
지인들을 초대하여 파티를 여는 공간으로 사용된 1층 거실 ⓒ최윤영
자신의 성 테일러를 한자의 음을 빌려 태락으로 표기한 문패와 1926년 딜쿠샤 화재 사건을 실은 동아일보 기사
자신의 성 테일러를 한자의 음을 빌려 태락으로 표기한 문패와 1926년 딜쿠샤 화재 사건을 실은 동아일보 기사 ⓒ최윤영
일제에 의해 가택연금 당했을 때 메리 테일러가 상세한 설명과 함께 그린 한국 사람들 초상화
일제에 의해 가택연금 당했을 때 메리 테일러가 상세한 설명과 함께 그린 한국 사람들 초상화 ⓒ최윤영
테일러 부부가 일제에 의해 강제로 한국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여정을 보여주는 전시관
테일러 부부가 일제에 의해 강제로 한국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여정을 보여주는 전시관 ⓒ최윤영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걸려있는 하인을 부를 때 사용한 종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걸려있는 하인을 부를 때 사용한 종 ⓒ최윤영
테일러 부부가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보냈던 2층 거실
테일러 부부가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보냈던 2층 거실 ⓒ최윤영
세브란스 병원에서 등사기로 인쇄한 독립선언서를 일본 순사들의 감시를 피해 환자들의 침상 속에 숨겼다가 무사히 3월 1일에 전국에 돌렸다는 내용이 적힌 이용설 3.1운동 증언 메모와 출처가 AP통신으로 나와있는 한국의 독립 선언에 관한 뉴욕타임스 기사
세브란스 병원에서 등사기로 인쇄한 독립선언서를 일본 순사들의 감시를 피해 환자들의 침상 속에 숨겼다가 무사히 3월 1일에 전국에 돌렸다는 내용이 적힌 이용설 3.1운동 증언 메모와 출처가 AP통신으로 나와있는 한국의 독립 선언에 관한 뉴욕타임스 기사 ⓒ최윤영
출처가 AP통신으로 나와있는 제암리학살사건에 관한 뉴욕타임스 기사
출처가 AP통신으로 나와있는 제암리학살사건에 관한 뉴욕타임스 기사 ⓒ최윤영
딜쿠샤의 독특한 건축기법인 세 겹으로 벽체를 두껍게 쌓는 공동벽 쌓기를 보여주는 모형
딜쿠샤의 독특한 건축기법인 세 겹으로 벽체를 두껍게 쌓는 공동벽 쌓기를 보여주는 모형 ⓒ최윤영

■ 딜쿠샤

○ 위치 : 서울 종로구 사직로 2길 17
○ 운영시간 : 09:00-18:00
○ 휴무일 : 1월 1일, 매주 월요일 휴관 (공휴일의 경우 개관)
○ 입장료 : 무료
○ 관람신청: 사전 예약 관람 (회차별 인터넷 최대 15명, 현장 접수 최대 5명)
*현장접수 인원은 인터넷 사전 예약 인원에 따라 조정됨 (회차별 최대 20명 내)
○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 바로가기
○ 관람시간 : 1일 4회 (1차 10:00~11:00, 2차 13:30~14:30, 3차 15:00~16:00, 4차 16:30~17:30)

시민기자 최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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