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미술관 나들이? 북서울 미술관이 딱이야!
발행일 2021.03.03. 15:10
노원구 중계근린공원 내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전경 ⓒ최병용
30여 년 전 서울에 입성할 때만 해도 노원구는 서울의 변두리에 가까웠다. 변변한 문화시설은커녕 영화관 하나도 제대로 없는 베드타운 같은 도시였다. 하지만 최근 노원구에 속속 들어선 다양한 문화시설은 노원구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어 부럽기까지 하다.
지난 2013년 개관한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은 중계근린공원 산책로와 미술관 출입문을 연결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든 개방형 미술관이다.
지난 2013년 개관한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은 중계근린공원 산책로와 미술관 출입문을 연결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든 개방형 미술관이다.
북서울 미술관 야외 조각공원 ⓒ최병용
중계근린 공원 야외 화장실도 예술!
북서울 미술관은 노원구 중계동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던 중계근린공원에 건축돼 최대한 공원과 조화되도록 설계됐다. 공원 내 야외 조각공원에서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고 지붕으로 올라가는 갈대 언덕을 조성해 공원 산책로와 연계되도록 했다. 화장실 하나도 소홀히 짓지 않고 미술관 내 하나의 작품으로 여겨지도록 만들어 냈다.
예술작품 같은 북서울 미술관 야외 화장실 ⓒ최병용
북서울 미술관,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하며 입장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지금, 북서울 미술관은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손 소독제를 이용한 손 소독과 QR체크인, 발열체크를 거쳐 거리두기를 하며 입장해야 한다. 관람객 간에도 2m 이상 거리두기하며 관람하고 미술관 내부에서 음식물 취식은 금지된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을 방문해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손 소독-QR체크인-발열체크 3단계의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최병용
매년 '타이틀 매치' 두 작가의 초대전
북서울 미술관에서는 매년 '타이틀 매치'라는 이름으로 두 명의 작가(서동진, 함양아)를 초대해 전시회를 열고 있다. 두 작가 간의 경쟁과 대화, 협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시민들에게는 대비되는 두 가지 작품을 한꺼번에 감상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서동진 작가의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3.0’은 3채널 비디오 설치 작품으로 개인과 사회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서사들을 들여다보게 한다.
3채널 비디오 설치 작품인 서동진 작가의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3.0' ⓒ최병용
서동진 작가의 ‘기억-인터내셔널(2020)’은 과거 영화들의 시퀀스와 씬 가운데 깃발이 등장하는 장면들을 선별해 이를 다양한 운율의 텍스트와 짝지은 12채널 비디오 설치 작품이다. 깃발은 '과거'와 '유토피아'라는 관념이 교차하는 형상으로 미래에 도래할 날들을 여는 시간 여행의 안내자로 정의한다.
12채널 비디오 설치 작품인 서동진 작가의 '기억-인터내셔널(2020)' ⓒ최병용
프로젝트 갤러리 1은 다양한 형태의 대화가 발생하고 작동하는 공간으로 전시 준비를 하는 동안 두 작가가 여러 차례 가진 대담 내용을 함축한 영상 ‘대화’를 상영한다. 두 작가의 대담을 통해 전시 주제와 주요 개념, 작품 등을 비롯해 두 작가의 다양한 생각과 태도를 통해 우리의 생각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두 작가의 대담을 상영하는 프로젝트 갤러리1 ⓒ최병용
어린이갤러리에선 Sasa작가의 ‘와다탕퉁탕’ 전시·체험
상시 체험 공간 ‘와당탕퉁탕 2020’ 애니메이션은 작가가 일상인 집-버스-중식당-쇼핑거리-작업실을 한 화면 내에 배치해, 하루가 전개되는 동안 동선에 따라 수집 활동이 일어나는 추이를 편안한 빈백 소파에 앉아 감상할 수 있다.
빈백 소파에 앉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상시체험 공간 '와당탕퉁탕 2020' ⓒ최병용
‘산 365’는 작가가 모은 1천여 점 규모의 쇼핑백 컬렉션이다. 1년이 365일인 점에 착안해 쇼핑백 365점을 쇼룸의 상품처럼 가지런히 진열했다. 쇼핑백을 다 감상하려면 어린이들이 동굴 같은 통로와 골짜기 같은 지형을 지나며 마치 산속을 탐험하듯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가능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쇼핑백 365점을 산에 전시한 작품 '산 365' ⓒ최병용
힐링의 공간, 2층 아트 도서실
전시 관람에 지쳐갈 즈음에는 2층 아트 도서실을 찾으면 된다. 아트 도서실은 누구에게나 자유롭게 개방되어 전시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열람하고, 쉬어갈 수 있는 문화 공간이다. 특히 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통유리가 설치되어 있어 특히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목가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다.
커다란 통창으로 공원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 도서실 ⓒ최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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