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거리 더 많이 확대되었으면...
발행일 2021.03.04. 11:56
학교 주변 통학로 '금연거리'로 지정 운영
올해부터 금연 구역이 더 확대된다. 서울시는 학생들이 간접흡연으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걸 예방하기 위해 학교 주변 통학로를 금연거리로 지정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이뿐만아니라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보육 시설 주변 10m 이내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고 흡연 시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는 2017년 18개구 18개 학교 주변 거리에서 금연거리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후 매년 금연거리를 추가, 확대해 오고 있다.
초·중·고 주변 통학로 금연거리가 매년 확대되고 있다. ⓒ최병용
최근에 금연 구역의 확대로 흡연자들이 흡연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보니 길거리 흡연이 늘어나 보행자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학교 주변 금연 거리 지정은 이러한 간접흡연의 피해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비흡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는 교육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금연 거리로 지정된 곳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길거리 흡연은 타인에게 간접흡연의 피해를 주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최병용
‘금연거리 바닥 안내 표지판’ 설치
금연거리로 지정된 곳에는 바닥에 ‘금연거리 바닥 안내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 표지판은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노란색 바탕에 남·여 학생을 상징하는 픽토그램을 사용해 금연구역에 대한 시민 인지도를 높였다. 또 금연 거리가 주요 통학로이자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눈이나 비에 따른 미끄럼 방지 등 안정성과 내구성을 반영한 세라믹 재질로 제작됐다. 거리의 시작과 끝에 가로형 표지판을 설치하고 50m 간격마다 정사각형의 중간 표지판을 설치했다.
50m 간격으로 설치한 정사각형의 금연거리 중간 표지판 ⓒ최병용
금연 거리에 인접한 어린이집도 자연스럽게 이중 금연 구역으로 포함됐다. 유치원, 어린이집 시설 경계선에서 10m 이내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며 금연 거리 안에 위치해 어린이들이 간접흡연의 피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듯하다.
어린이집, 유치원 시설 경계선에서 10m 이내 흡연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최병용
금연거리 내 아파트 금연 아파트로 지정
노원구 금연 거리 지정 학교인 공연초등학교 앞 아파트는 주민들이 금연 거리 정책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주민투표를 거쳐 금연 아파트로 지정했다. 금연 아파트로 지정될 경우 아파트 공용 구간에서 흡연이 금지되고 지정된 흡연 구역에서만 흡연해야 한다.
주민투표로 금연 아파트로 지정된 노원구의 한 아파트 ⓒ최병용
아름다운 벽화를 그려 넣은 학교 담장
공릉1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컨템포러리 너바나'라는 주민특화사업을 실시해 칙칙한 학교 담장을 아름다운 벽화를 그려 넣어 금연 욕구를 사라지게 하고 있다. 어둡고 칙칙한 골목에서 더 흡연욕구가 생기는 걸 막는 좋은 아이디어란 생각이 든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아름다운 벽화를 그려 환한 골목으로 바꾸는 사업을 전개했다. ⓒ최병용
직접 흡연도 건강에 나쁘지만, 간접 흡연 또한 직접 흡연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질병 발생과 사망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학교 주변 금연거리 지정 사업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자치구의 경우 관내 전체 학교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도 있다"며 "취지가 좋은 만큼 서울 시내 전체 학교가 참여할 때까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학생들을 간접흡연의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담배연기 없는 통학로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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