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노후경유차 제한·전기버스까지…녹색교통 전성시대

시민기자 최정환

발행일 2021.03.02. 11:15

수정일 2021.03.02. 17:53

조회 1,846

언제 어디서나 쉽게 대여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 서울시 따릉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대여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 서울시 따릉이 ⓒ서울시

한때 '녹색교통'은 그저 막연히 먼 미래의 청사진이라 여겼다. 하지만 미세먼지 등으로 기후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녹색교통'은 그 어느 때보다 시민의 삶과 가깝고도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서울시 또한 '녹색교통'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일상 속에 파고든 ‘따릉이’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게 좋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서울시는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많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래 전부터 '따릉이' 보급에 힘쓰고 있다. 
서울 시내 따릉이 대여소에 비치된 새싹따릉이. 일반 따릉이와 달리 크기가 작고 연두색이다.
서울 시내 따릉이 대여소에 비치된 새싹따릉이. 일반 따릉이와 달리 크기가 작고 연두색이다. ⓒ 최정환.

따릉이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이다. 2015년 정식 시행된 지 5년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서울 25개구 전체에 3,040개나 되는 대여소를 갖추고 3만7,500대의 따릉이를 운영하고 있다. ‘따릉이’ 앱을 통해 만 13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청소년이 이용하기 좋은 새싹따릉이 2,000대도 도입했다. 

따릉이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따릉이 앱을 다운받은 후, 어플 내 이용권을 구매하면 준비는 끝난다. 이후 어플 지도에 표시된 가까운 대여소와 자전거를 찾아 따릉이의 버전에 맞춰 대여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QR코드를 촬영하면 이용할 수 있다. 1시간 이용권만 구매해도 지하철역 2~3개 정거장 거리를 거뜬히 이동할 수 있다. 기어도 3단으로 나뉘어져 있어 지형이나 체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또 이렇게 이용을 마친 뒤에는 도착지 인근 무인 대여소에 바로 반납하면 된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 메인화면. 운행제한 안내와 등급조회, 저공해조치 신청 등이 가능하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 메인화면. 운행제한 안내와 등급조회, 저공해조치 신청 등이 가능하다. ⓒ환경부

대기오염 차단하는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에 대한 녹색교통 정책도 있다. 특히 배출가스 오염농도가 높은 5등급 차량을 대상으로  서울시 한양도성 내 녹색교통 지역 운행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5등급 차량'이란 2007년 이전 제작된 경유 차량 중 일부가 해당하는데, 배출가스 오염농도가 제일 높은 차량이다. 해당 차량들은 일반적인 차량 중에서도 특히나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차량의 배출가스 등급은 환경부 자동차등급제(https://emissiongrade.mecar.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는 녹색교통지역(한양도성 내부)에 5등급 차량 운영을 제한하고 있다.
서울시는 녹색교통지역(한양도성 내부)에 5등급 차량 운영을 제한하고 있다. ⓒ서울시

5등급 차량에는 공간적, 시간적 제한이 모두 이뤄진다. 먼저 이들 차량은 교통량이 가장 많고 그만큼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심지에 들어갈 수 없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겨울~봄(매년 12월~ 다음해 3월 평일 6~21시)에는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서울시 전역에서 제한된다.

특히 계절관리제의 경우, 정책 의지가 강해진 만큼 과태료도 본격적으로 부과하기 시작한다. 1일 1회 10만원을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대신 2021년 11월 30일까지 저공해 조치를 완료한다면 과태료 부과를 면제받을 수 있다. '저공해조치'란 매연저감장치 설치, 혹은 조기 폐차를 말한다. 전자의 경우 환경부와 서울시가 비용의 90%를 지원해주고, 후자도 수백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5등급 차량 통행량은 23.5% 감소했다고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연평균 기준 16.7% 감소했고, 초미세먼지도 16%나 감소했다. 5등급차량의 실질적인 감소와 미세먼지의 감소가 동시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다.
서울시 녹색순환버스 04번. 일반 버스와 달리 전기로 운행하며, 디자인도 다르다.
서울시 녹색순환버스 04번. 일반 버스와 달리 전기로 운행하며, 디자인도 다르다. ⓒ 최정환

친환경 전기차 ‘녹색순환버스’ 증차

한편, 녹색교통의 대표주자 '전기자동차'를 적용한 '전기버스'도 있다. 그 중 '녹색순환버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친환경 전기버스로 전면 교체되었다. '녹색순환버스'는 남산을 경유, 순한하는 버스로, 남산을 '대기 청정 구역'으로 지키고,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 친환경 전기 저상 버스로 교체한 것이다. 
녹색순환번스 노선도 ⓒ서울시
녹색순환번스 노선도 ⓒ서울시
녹색순환버스 정류장, 네이버 지도 등 온라인으로도 쉽게 노선 검색이 가능하다 ⓒ 최정환
녹색순환버스 정류장, 네이버 지도 등 온라인으로도 쉽게 노선 검색이 가능하다 ⓒ 최정환

서울시는 원래도 교통 효율 분야에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도시다. 그러나 오늘날 교통은 단순히 효율성이 좋다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지속 가능한 발전과 이를 위한 친환경 조치의 필요성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자연히 세계 유수의 대도시들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서울시의 녹색교통 정책도 그중 하나이다. 녹색교통이 계속해서 발전하려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이용이 필요할 것이다. 

시민기자 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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