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달려~" 눈썰매장이 된 방화근린공원
발행일 2021.02.19. 13:30

방화근린공원에서 눈길을 산책하는 시민들 ⓒ박분
눈이 오면 눈썰매장으로 변신하는 공원이 있다. 어제 반짝 내린 눈으로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터가 된 이 곳은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방화근린공원’이다.

방화근린공원에서 눈썰매를 즐기는 엄마와 아이 ⓒ박분
눈을 뭉치고, 미끄럼을 타고, 눈싸움도 벌이고… 보기만 해도 신나는 겨울 풍경이 공원 곳곳에서 펼쳐진다. 아예 집에 있는 썰매를 가져와 본격적으로 눈썰매를 즐기는 아이들도 보인다. 엄마가 앞에서 끄는 눈썰매를 탄 아이의 표정이 날아갈 듯 신이 났다.

눈 쌓인 풀섶을 헤집는 까치 ⓒ박분
육아에 지친 엄마들도 은빛세계로 변한 아름다운 풍경에 눈길을 주면서 모처럼 아이와 함께 동심으로 빠져든다. 두툼하게 차려입고 나와 눈길을 산책하는 시민들도 볼 수 있었다. 뽀드득 뽀드득 오랜만에 듣는 눈 밟는 소리가 정겹다. 눈 쌓인 풀섶을 헤집는 까치도 눈이 반가운가 보다.

공원 비탈진 곳에서 눈썰매를 즐기는 아이들 ⓒ박분
공원 비탈진 곳도 눈 내린 날은 아주 요긴하게 쓰인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눈썰매는 대부분이 마대자루다. 폼은 좀 안 나지만 스피드만큼은 초특급이다. 그 맛을 알아챈 듯 개구진 표정의 아이들이 놀이에 완전 몰입한 모습이다. 어릴 적 산비탈에서 비료 포대를 타던 기억이 떠올라 웃음짓고 보게 된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방화근린공원 ⓒ박분

개화산자락에 위치한 방화근린공원은 강서둘레길의 출발점이다. ⓒ박분
강서둘레길로 향하는 공원 숲길에도 눈이 쌓였다. 개화산자락에 위치한 방화근린공원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인근 주민은 물론, 강서둘레길을 찾는 시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공원이다. 너른 김포평야와 아라뱃길 등을 조망할 수 있는 강서둘레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눈 쌓인 방화근린공원의 초가집, 짚공예체험공방이다. ⓒ박분

눈이 소복한 방화근린공원의 장독대 ⓒ박분
공원 깊숙이 자리한 초가집 지붕에도 눈이 쌓였다. 초가집 풍경에 마음조차 포근해진다. 웬 초가집일까? 가까이 가보니 처마에 복조리와 바구니 짚신 등이 걸려있다. 이 초가집은 강서구가 짚공예체험공방으로 사용하는 곳으로 새끼줄을 꼬아보고 달걀꾸러미와 바구니 등을 만들어보는 공간이다. 초가집 옆, 장독대에도 눈이 소복하다. 민속촌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물레방아도 눈 속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예스럽다. 현재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은빛세계가 펼쳐진 방화근린공원 전통놀이마당 ⓒ박분
널따란 전통놀이 마당에도 은빛 세계가 펼쳐진다. 사방놀이, 비석치기,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곳인데 현재 코로나19로 운영을 중단했다. 초가집, 물레방아, 전통놀이마당 등이 명물로 자리한 방화근린공원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테마공원이다.

조명을 밝힌 방화근린공원의 설경 ⓒ박분
어느덧 저녁이 되고, 공원의 조명등에도 불이 켜졌다. 불빛이 더해지자 공원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원 한복판에 자리한 야외무대는 환상적이다.

방화근린공원 모퉁이에서 만난 눈사람 ⓒ박분
돌아오는 길, 공원 길모퉁이에 누가 만들었는지 눈사람이 웃고 있다. 겨울이 다 간줄 알았는데 선물처럼 안겨준 눈이 있어 모두가 행복한 하루였다.
겨울철 눈이 내리면 천연의 눈썰매장이 되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방화근린공원은 사시사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방화역에서 내려 3분 정도면 금세 도착한다.
겨울철 눈이 내리면 천연의 눈썰매장이 되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방화근린공원은 사시사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방화역에서 내려 3분 정도면 금세 도착한다.
■ 방화근린공원
○ 위치: 서울시 강서구 금낭화로 176(방화동 855)
○ 가는법:지하철 5호선 방화역 3번 출구
○ 문의: 관리사무소 02-2657-8688
○ 가는법:지하철 5호선 방화역 3번 출구
○ 문의: 관리사무소 02-2657-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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