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힐링 공간 '양천공원' 이렇게 달라졌다!

시민기자 이유빈

발행일 2021.02.17. 13:20

수정일 2021.02.17. 17:25

조회 1,724

양천구에 자리한 양천공원 입구
양천구에 자리한 양천공원 입구 ⓒ이유빈

도심 속 공원은 도시인의 건강과 정서적 안정에 있어 꼭 필요한 곳이다. 더구나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금, 집 가까이서 언제든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은 더욱 절실한 공간이 아닐 수 없다. 

리모델링 공사로 최근 새롭게 단장한 양천구의 양천공원을 찾았다. 양천공원은 양천구청과 양천경찰서 등 다양한 공공시설이 모여 있는 구의 중심에 위치한 공원으로 양천구를 대표하는 공원이라 할 수 있다. 해마다 명절 때면 직거래장터도 이곳에서 열린다. 
생기 넘치는 양천공원 중앙광장 전경
생기 넘치는 양천공원 중앙광장 전경 ⓒ이유빈

몇 차례의 공사 끝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양천공원은 크게 중앙광장과 책 쉼터 도서관, 실개천, 숲 명상원, 운동공간 등 5개 공간으로 꾸며졌다. 

먼저 넓은 중앙 광장으로 들어섰다. 광장에서 공놀이를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단란해 보였다. 햇볕을 쬐며 천천히 산책하는 시민들도 종종 보였다. 인라인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고 광장 주위를 도는 아이들의 모습도 생기발랄했다.
잔디광장으로 바뀐 양천공원의 중앙광장
잔디광장으로 바뀐 양천공원의 중앙광장 ⓒ이유빈

자세히 보니 기존의 운동장은 잔디광장으로 바뀌었다. 봄이 되어 푸른 잔디 싹이 돋아나면 얼마나 풋풋한 생기가 넘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놀이터를 꾸며 새 모습으로 바뀐 양천공원 야외무대
놀이터를 꾸며 새 모습으로 바뀐 양천공원 야외무대 ⓒ이유빈

공원 중앙에 자리한 야외무대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확 바뀌었다. 무대와 놀이터의 기능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천공원 야외무대에 조성한 놀이터 모습
양천공원 야외무대에 조성한 놀이터 모습 ⓒ이유빈

기존의 철제 프레임을 활용한 우주선 형태의 새로운 놀이터에는 물놀이시설, 바구니 그네, 회전놀이시설 등 다양한 놀이시설로 채워졌다. 
야외무대 지하에 조성한 실내놀이터 ‘키지트’
야외무대 지하에 조성한 실내놀이터 ‘키지트’ ⓒ이유빈

야외무대 지하에도 ‘키지트’라는 새로운 시설이 들어섰다. 미세먼지 많은 날, 한여름 무더운 날, 한겨울 너무 추운 날 등 기후 변화에도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실내놀이공간이다. 놀이터 내 모든 시설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양천공원에 새로 조성한 도서관 ‘양천공원 책 쉼터’ 외관
양천공원에 새로 조성한 도서관 ‘양천공원 책 쉼터’ 외관 ⓒ이유빈

놀이터 옆으로 새로 생긴 도서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실 무엇보다도 반가웠던 공간이다. ‘양천공원 책 쉼터’다. 공원을 산책하다 도서관으로 들어가 맘에 드는 책 한 권을 펼쳐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현재 문을 열고 운영을 하고 있다. 입장을 제한하고 있어 조금 기다리다가 들어갈 수 있었고 입구에서 발열체크, 손 소독은 필수였다.
간격을 두고 배치된 예쁜 동화책들
간격을 두고 배치된 예쁜 동화책들 ⓒ이유빈

도서관에 들어서면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밝은 자연채광에 실내조명이 빛을 잃을 정도였다. 간격을 두고 배치된 예쁜 동화책들이 당장이라도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끌 듯했다.
양천공원 도서관을 찾은 엄마와 아이. 창밖으로 놀이터 풍경이 펼쳐진다.
양천공원 도서관을 찾은 엄마와 아이. 창밖으로 놀이터 풍경이 펼쳐진다. ⓒ이유빈

엄마와 아이가 나란히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유리창으로 바깥 놀이터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와 도서관은 자연스런 분위기를 풍겼다. 창밖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은 눈의 피로도 덜어줄 것 같다. 
계단에 꾸며진 책장에서 계단을 오르며 책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계단에 꾸며진 책장에서 계단을 오르며 책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유빈
혼자 앉아 독서할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됐다.
혼자 앉아 독서할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됐다. ⓒ이유빈

혼자 앉아 독서할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돼 있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심도서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쉼터’ 이용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월요일 휴관)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이고, 이용인원은 50명 이내로 제한해 운영한다.  
양천공원 소나무 숲에 조성한 실개천
양천공원 소나무 숲에 조성한 실개천 ⓒ이유빈

공원 소나무 숲에는 작은 규모의 생태연못인 실개천도 조성됐다. 아직 겨울이라 흐르는 물을 볼 수는 없었지만 머잖아 봄이 오면 졸졸 시냇물이 흐를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 
힐링하기에 좋은 양천공원 산책로
힐링하기에 좋은 양천공원 산책로 ⓒ이유빈

나무가 가득한 숲으로 둘러싸인 양천공원 둘레길 산책로는 힐링 장소로 손색이 없다. 몇 바퀴 찬찬히 걷다보면 적잖은 위안을 받게 된다. 봄이 가까이에 왔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아늑한 공원 속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시민기자 이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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