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찾은 채식식당에서 죽 한 그릇 뚝딱!
발행일 2021.02.09. 10:10
서울시 채식식당 948개소 발굴해 온라인으로 공개
쌀밥에 고깃국이 소원이던 시절이 있다. 그래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명절을 기다리기도 했다. 지금은 너무 쉽게 고기를 접하다 보니 비만 인구가 늘었다고 한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적으니 늘어나는 건 몸무게요, 줄어드는 건 지갑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온다. 굳이 돈 문제가 아니더라도 부담스러운 육식 대신 건강을 위해 채식을 찾는 인구가 늘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 채식을 즐기기란 쉽지 않다. 식당에 들어가서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고르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채식식당 948개소를 발굴해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국제채식연맹의 채식분류를 근거로 식재료·조미료에 동물성 성분을 첨가했는지, 유제품을 사용하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다.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자치구별, 업종별 채식식당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서울시가 파악한 948개 채식식당(일반식당 368개소, 프랜차이즈 580개소)은 채식메뉴만 취급하는 채식전용 음식점과 메뉴 중에 채식메뉴가 있는 일반음식점을 포함한 수치다. 서울시 홈페이지 내 채식음식점 현황(https://news.seoul.go.kr/welfare/public_health/status-of-vegetarian-restaurants)을 통해 자치구별, 업종별로 자세히 알 수 있다. 채식음식점 현황 전체를 엑셀로 다운 받아 볼 수도 있다.
더불어 국제채식연맹이 정한 채식 유형으로 비건(동물성 식품은 먹지 않고 과일·채소 등 식물성 식품만을 먹는 순수 채식), 락토(식물성 식품과 유제품인 우유·치즈·버터는 섭취), 오보(식물성 식품과 달걀은 섭취), 락토오보(식물성 식품과 유제품, 달걀은 섭취), 페스코(식물성 식품과 유제품, 달걀, 해산물까지 섭취)로 나누어진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코로나19 초기보다 시장을 찾은 손님이 많아져 활기가 느껴졌다. ⓒ최병용
맛집이 많기로 소문난 중량구 망우동에 위치한 우림시장을 찾았다. 예전보다 장이 훨씬 활기찬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 시장 상인이나 손님 모두 마스크 착용 상태가 정말 철저했다. 물건을 구매하고 계산을 할 때도 대부분 앞사람, 옆사람과 거리두기를 하는 노력도 엿보였다. 시민 모두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어 안심이 되었다.
장보기를 마치고 우림시장 근처 채식식당을 검색하니 본죽이 나온다. 마침 속도 더부룩했던 차라 죽이 맞을 거 같았다. 본죽의 메뉴는 서울시 채식음식점 현황에서 채식의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본죽은 다양한 형태의 채식 메뉴를 판매한다. ⓒ최병용
본죽 메뉴는 특전복내장죽(페스코), 특전복죽(페스코), 진전복죽(페스코), 전복죽(페스코), 매생이굴죽(페스코), 낙지김치죽(페스코), 해물죽(페스코), 버섯굴죽(페스코), 새우죽(페스코), 참치야채죽(페스코), 6가지야채죽(일반식, 비건가능), 가평잣죽(비건), 단호박죽(비건), 동지팥죽(비건), 흑임자죽(비건), 녹두죽(비건) 등으로 나뉜다.

서울시 채식식당 홈페이지에서 식당별 메뉴의 채식 유형을 자세히 안내한다. ⓒ최병용
일반식도 가능하고 비건도 가능한 6가지 야채죽을 시켰다. 고소한 짬깨와 김가루가 고명으로 얹혀 나온 야채죽이 먹음직스러웠다. 6가지 채소가 어떤 게 들어갔는지 물어보니 당근, 양파, 감자, 버섯, 호박, 부추, 브로콜리라고 했다. 몸에 좋은 채소를 골고루 다 섞은 기분 좋은 한 그릇이 탄생했다.

채식 메뉴인 6가지 야채죽을 주문했다. ⓒ최병용
반찬으로 김치, 장조림, 황태초무침 3가지가 딸려 나왔다. 야채죽과 김치만 먹으면 비건이 되지만, 장조림과 황태초무침을 먹으면 일반식이 되기도 한다. 오늘은 채식요리를 찾은 만큼 장조림과 황태초무침은 음식이 버려지지 않도록 처음에 돌려 드린 후 식사를 시작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죽양이 많은지 포만감도 상당했다. 죽은 양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밥 한공기 정도라고 하니 충분한 양을 먹은 셈이다. 채소로 만든 죽으로 채식을 실천하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게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내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서울맵에서 우리 주변 채식 음식점을 검색해보고 숨은 맛집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죽양이 많은지 포만감도 상당했다. 죽은 양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밥 한공기 정도라고 하니 충분한 양을 먹은 셈이다. 채소로 만든 죽으로 채식을 실천하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게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내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서울맵에서 우리 주변 채식 음식점을 검색해보고 숨은 맛집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 채식식당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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