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용어도 이해 쏙쏙…건축상식 이제 전자책으로 보자!

발행일 2021.01.29. 13:40

수정일 2021.01.29. 17:41

아이패드로 열람 중인 전자책 ‘그림으로 이해하는 건축법’ ⓒ김광균

서울시가 최근 ‘그림으로 이해하는 건축법’이라는 제목의 전자책을 발간했다. 건축행정 실무자는 물론 일반 시민이 건축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발간 했다는 취지를 보며 과연 어떤 내용들이 얼마나 쉽게 소개돼 있는지 호기심이 일었다.

이 책은 이재인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교수가 2015~2016년 네이버 지식백과(네이버캐스트)에 '그림으로 이해하는 건축법'이란 제목으로 작성했던 글을 묶어 수록한 것으로 현재까지 약 537만 건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이재인 교수와 함께 최근 개정된 법령을 반영하고 건축 행정 실무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례를 새로 추가해 414쪽 분량의 전자책을 펴냈다.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에서는 다양한 간행물을 열람할 수 있다. ⓒ김광균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열람 가능

책을 살펴보기 위해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http://ebook.seoul.go.kr)에 접속했다.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에서는 서울시가 발간하는 각종 간행물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데 서울시정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이용해볼 것을 권한다.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손쉽게 자료 열람이 가능하다.

메인 페이지 최신도서란에 떠 있는 책자 이미지를 클릭하니 깔끔한 UI(사용자환경)가 돋보이는 뷰어 화면으로 넘어간다. 건축 실무자도, 관련 전공자도 아니지만 한때 업무와 관련해 건축 행정에 관여한 경험이 있어 목차부터 눈길이 갔다. 건축허가를 받기 위해 인터넷에서 관련내용을 찾아보고 시청을 수 차례 오가는 과정에서 어렵고 복잡한 법적 용어와 절차에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림으로 이해하는 건축법’ 전자책 표지 ⓒ김광균

건축법 개념부터 그림, 도표로 알기 쉽게 설명

‘건축법’이라 하면 실무자 혹은 전공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란 선입견이 앞서지만 '건축법의 개념과 범위'를 다룬 첫 장부터 흥미를 자극했다. 물론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건축법을 다룬 교양서 혹은 개론서를 읽는다는 느낌으로 읽어 나가면 무리가 없을 듯하다. 실제로 책 곳곳에 사진과 그림, 도표 등의 이미지 자료가 풍부하게 실려 있고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이해가 쉽다.

건축물을 규정할 수 있는 기준은 뭘까? 제3장에 건축물의 판단기준이 되는 세 가지 기본개념이 소개된다. 첫째, 사람이 만든 공작물이어야 하고 둘째, 토지에 정착해야 하며 셋째, 지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축법상 건축물로 인정되려면 이 세 가지 기본개념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더해 사람이 머무는 공간인가(거주성), 건축물이 독립적으로 원래 목적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가(독립성)의 여부를 추가적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건축법의 이해를 돕는 흥미로운 사례들이 다수 실려 있다. ⓒ김광균

'스타디움'은 건축물일까?

그렇다면 지붕이 없는 야구장이나 축구장은 건축물이 될 수 없는 걸까? 건축물 주변에 설치하는 담장이나 문은 건축물일까, 아닐까? 정답은 둘 다 건축물이 '맞다'. 이는 예외적으로 인정되는 경우인데 담장이나 문의 경우 '이에 딸린 시설물'이란 규정을 두어 건축물로 포함하고 있다.

반면 스타디움은 명시적 규정 없이 묵시적으로 건축물 범위에 포함한 경우라 할 수 있다. 건축법상 건축물 규정에는 부합하진 않지만 사람들이 일시에 모여 경기를 관람하는 공간으로 여러 가지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고 이를 건축물에 포함시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예시와 자료, 알기 쉬운 설명을 통해 건축법과 관련한 기본개념과 세부 기준을 소개하고 있으므로 건축법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한번쯤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 및 관련 링크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
☞[E-BOOK]그림으로 이해하는 건축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