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따뜻한 동행
조선닷컴
발행일 2012.12.26. 00:00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서울도서관'. 지리적 위치와 그 건물만(옛 서울시청 건물, 등록문화재 제52호)으로도 특별한 이곳은 지난 10월 개관 후 한 달 보름여만에 약 45만명이 찾아 명실공히 서울을 대표하는 도서관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서울도서관에는 '일반자료실' 뿐만 아니라 서울의 행정 기록문서를 열람할 수 있는 '서울자료실', 세계 각국 주한외국대사관의 자료가 모인 '세계자료실' 등이 마련돼 있다. 그중에서 가장 특별한 공간은 바로 시청각장애인과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장애인자료실'이다.

▲ 서울도서관 안내책자 중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 책의 모습.
20만권의 장서를 소장한 서울도서관은 규모에 걸맞게 장애인들이 도서관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배려 공간, '장애인자료실'이 있다. 이곳에는 점자도서, 점자라벨도서, 촉각도서, 수화영상도서 등 시청각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1천4백여권의 자료가 비치돼 있다.
또한 독서확대기, 한손키보드, 점자키보드, 보청기, 수화 영상실, 화면 낭독프로그램 등의 시설도 마련돼 시청각장애인들은 물론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더 쉽게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을 가장 대표하는 공간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면낭독실'이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곳은 자원봉사자가 시각장애인에게 직접 책을 읽어주는 공간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맞춤서비스 공간이다.
대학전공 도서를 대면낭독서비스 받고 있는 시각장애인 김성재(가명, 30)씨는 "전공 도서는 상징체계가 너무 많아 공부하기 어려운데 대면낭독서비스를 통해 지식을 전달받고 학습하면서 사회로 다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다른 시각장애인들도 용기를 가지고 이런 서비스를 통해 정보를 습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서울도서관 1층에 위치한 장애인자료실의 모습.
대면낭독서비스는 이용예정일 최소 3일 전, 사전예약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는데 서울도서관 장애인자료실(02-2133-0248)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문서작성 지원, 수화 통역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대면낭독 자원봉사를 하는 최호정 씨는 "눈이 안 보이거나 난독증이 있는 어린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려고 자원봉사를 지원했는데 전문적인 분야에서 대면낭독이 필요하다."며 "경제, 사회, 이공계 등 모든 전문분야의 낭독인이 더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대면낭독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김성재(가명)씨와 자원봉사자 최호정씨의 모습.
서울도서관 장애인자료실 신명진 사서는 "서울도서관 장애인자료실이 장애인분들에게 100%만족 시켜 줄 수 없지만 맞춰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독서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언제든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하면 수렴해서 그에 맞도록 자료실을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자료실의 모든 서비스는 장애인 복지카드 소지자와 시청각장애인, 65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나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6시(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까지 이용할 수 있다.

▲ 서울도서관 장애인자료실의 신명진 사서의 모습.
한편 서울도서관은 전체면적 1만8711㎡에 지상 4층 규모로 일반자료실 2개, 서울자료실, 세계자료실, 기획전시실, 정기간행물실 등이 마련돼 있다.
또한 도서관에는 이용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5m 높이의 '벽면서가', DVD나 오디오북 등 4200여종의 영상자료와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원문서비스가 제공되는 '디지털자료실' 등이 있어 책과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와 자료도 접할 수 있다.

▲ 서울도서관 장애인자료실에 있는 점자키보드(왼쪽 위), 한손키보드(오른쪽 위), 점자도서(아래)의 모습.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10
▷ 이용시간 : 매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일부 오후 6시,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 문의 : 홈페이지(http://lib.seoul.go.kr/), 전화(02-2133-0300~1)

▲ 서울도서관에서 이용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5m 높이의 벽면서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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