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아토피 걱정 뚝! '서울시 희망키움 캠프'

조선닷컴

발행일 2012.08.29. 00:00

수정일 2012.08.29. 00:00

조회 1,464

생활환경의 변화로 아토피 질환을 가진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약 112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각 지자체는 아토피 캠프와 아토피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그중 서울시는 지난 2009년부터 방학과 주말을 맞아 아토피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부모와 아이가 아토피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아토피 힐링캠프, '서울시 희망키움 캠프'가 바로 그것이다.

캠프는 대상자 특성과 나이에 따라 '추적캠프'와 '1박2일 캠프', '데이캠프'가 있다. 이중 올해 신설된 데이캠프가 열린 건국대학교 쿨하우스 교육연수원을 찾았다.

서울 희망키움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토피에 좋다는 건 다 해본 거 같아요. 그런데 눈에 띄는 차도도 없고 아이는 간지럽다고만 하고… 아토피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알고 싶었어요."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 자녀와 함께 참석한 진남숙(40, 서울시 동작구)씨의 말이다.

캠프에는 아토피에 대해 궁금증을 안고 온 부모와 팔다리가 붉게 일어나거나 육안으로 아토피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긁적대는 아이들이 한데 모였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첫 프로그램으로 티셔츠에 나뭇잎과 자연물 스탬프를 가지고 자신만의 옷을 만드는 '에코디자이너'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자연물 스탬프에 친환경 물감을 톡톡 찍어 발라 티셔츠에 꾹 하고 찍어냈다.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티셔츠에 스탬프를 찍는 아이들은 즐거웠는지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다음 순서로 '아리와 키릭키릭'이라는 연극이 진행됐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목욕 후 보습제를 꼭 발라야 하고 가려워도 피부를 긁으면 안 된다. 하지만 극 중에서 아리가 이런 행동을 귀찮아할 때마다 아토피 키릭키릭의 모습은 커져갔다. 이 모습을 아이들은 흥미롭게 바라봤다.

'아리야 흙에서 놀고 난 다음에 손을 꼭 씻어. 그리고 보습제도 꼭꼭 발라', '열심히 힘내서 아토피 피부염 이겨내!' 연극이 끝나고 아이들은 아리에게 편지를 썼다. 또한 평상시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떠올리면서 보습제 바르는 것과 가려워도 긁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에코디자이너' 시간에 아이들이 친환경 물감을 이용해 자신만의 옷을 만들고 있다.

다음은 '아토피 미술심리검사'시간. 아이들은 미술심리검사지를 보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그림을 그렸다. 또한 구슬 클레이를 가지고 나만의 거울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남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로 인해 아토피 환아는 정서상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게 된다. 이것이 잘못된 표현으로 나타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술심리검사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다. 검사를 토대로 미술치료사가 진단해 각 가정으로 내용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상황극을 통해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따돌림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서바이벌 오디션'과 올바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아토피 건강 식생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이들이 아토피 예방법 '아리와 키릭키릭' 연극이 끝나고 기념사진을 직고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알약세미나'를 통해 교육을 받았다. 가족들은 아토피 전문가 강의에 귀 기울이며 가족들은 잘못된 아토피 피부염 상식을 바로 잡았다.

세미나에 참가한 진남숙(40, 서울시 동작구)씨는 "주변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까 이거 했다 저거 했다 순서가 없었다"며 "강의를 들으니까 치료 순서에 맞게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정확하게 도움을 받은 거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아토피 미술심리검사' 시간에 만든 거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해 캠프 만족도 조사에서 참가 아동의 96.7%가 캠프 참가 후 아토피 피부염 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또 참가자의 90% 이상이 다시 캠프에 참여하고 싶다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서울의료원 아토피연구실 김채봉 주임연구원은 "서울시 희망키움 캠프는 과학적인 근거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지난 캠프 프로그램을 리뉴얼 하고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아동들의 목욕법 관리와 피부를 긁는 습관, 심리를 완화 시키면서 스트레스도 덜 받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알약세미나'를 통해 아토피에 관한 전문가 강의를 듣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아토피 유병률이 높은 아동의 아토피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아토피안심학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2011년 기준 285개의 초등학교, 어린이집, 유치원을 안심학교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에는 이보다 더 확대된 315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 서울 아토피 캠프 관련 정보
 - 서울특별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http://atopyinfocenter.co.kr/)
 - 아토피·천식 무료전문 상담(1577-7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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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희망키움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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