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마다 듣는 또 그 소리!

하이서울뉴스 조선기

발행일 2012.01.19. 00:00

수정일 2012.01.19. 00:00

조회 2,938

서울시 대표트위터 서울마니아 @seoulmania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설이 다가온다. 후끈 달아오른 명절 분위기는 트위터 속에서도 느낄 수 있다. 하이서울뉴스는 설을 맞아 트위터 속 명절 분위기를 엿보았다. 소소한 남들의 이야기 같지만, 결국은 우리가 사는 이야기가 그곳에 있다. 과연 트위터 속 사람들은 무슨 얘기를 나누었을까.

이젠 너만 남았다

요즘 트위터에서 간간히 볼 수 있는 얘기는 '고향에 가고 싶지 않다'는 말이다. 이유인 즉 덕담을 주고 받는 자리에서 비수를 꽂는 말이 오가기 때문. 특히 결혼 안한 처녀 총각들은 '결혼 안 하냐'는 얘기를 귀에 박히게 듣는다. 혹여 나이 비슷한 사촌이 결혼을 하게 되면, '이젠 너만 남았다'며 집중적으로 공격을 당하기 마련.

@Airi_Exp917님은 '여자친구 언제 만들거야?', '언제 결혼할거야?' 이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속으로 안좋은 소리를 하게 된다고 말했고, 또 어떤 이는 명절이 너무 빨리 돌아온다며, 친척들과 만나면 또 나이를 묻고 결혼 계획까지 물을 거라고 불편한 심기를 보이기도 했다. 비슷한 의견으로는 '이래가지고 결혼할 수 있겠어?', '넌 여자친구는 없어서 큰일이다' 등이 있었다.

공부 VS 취업

학생들에게도 명절은 스트레스다. 새배돈을 받으면서도 빼먹지 않고 듣는 얘기가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이다. 동급생 사촌이 있으면, 성적비교는 기본. 올해는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얘기도 빼먹지 않는다. @yein7777님은 어른들은 '올해 니가 몇학년이지?'라고 물으면서 말이 길어진다고 말했다.

백수들에게도 명절은 괴로운 시간이다. '취직했냐'는 말에서부터 시작해서, 공부는 잘 되냐,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인생 계획이 뭐냐 등 평생 들어야 할 조언을 명절 연휴 안에 다 듣게 된다고. 그래도 그건 양반이다. '누구는 유명한 대기업에 취직했다더라'는 소리까지 나오면 어깨가 자꾸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부 취업 준비생들은 홀로 집을 지키거나 친구와의 약속을 만들겠다는 의견을 비추기도 했다.

돈돈돈… 돈이 뭐길래

명절엔 돈 쓸 일도 많다. 부모님 용돈도 드려야 하고, 조카들 새배돈도 줘야 하고, 친척집에 방문하면 선물도 챙겨가야 한다. 주머니 사정은 바닥인데, 돈 써야 할 일이 많다보니 트위터 여기저기서도 한숨이 나온다.
학생에서 성인으로 들어선 한 시민은 명절 때 용돈 받는다고 좋아하던 때가 지나니 친척들간의 이해관계도 보이고 눈치가 보인다며, 어린시절이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명절이라 물가가 치솟는다며 불안해했고, '상여금 주면 조카들한테 세배돈 줄 수 있을 텐데'라는 글도 볼 수 있었다. @Charla님은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명절이니까 힘내자는 의견을 적기도 했다. 한편 @npjshooo님은 명절에 근무하는 이들에게 위로수당 백만 원씩 지급하자는 글을 적어 읽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했다.

전 부치고, 차표 구하고 … 이런 저런 풍경들

또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해 차표나 차량에 관련 이야기를 많이 올리고 있다. 차표 구하니까 한시름 놓인다는 글부터, 명절 차표 구하기 어렵다는 얘기, 지난 명절엔 도로에서 차가 고장났다는 얘기, 수리 방법을 문의하는 얘기 등등 짧은 문장 속에서도 고향에 가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이는 벌써부터 명절음식 만들기, 청소하기에 돌입했다며, 명절을 실감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고, 어떤 이는 딸이 넷인데, 혼자 사시는 아버지는 명절에 혼자 지내신다며 아버지를 걱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남자들도 명절 때 일해야 한다는 의견과 명절 때 일하고 싶다는 직장맘들의 의견도 눈에 띄었다.

명절에 듣고 싶은 말

그럼 사람들은 명절에 어떤 말을 듣고 싶을까. 서울시 대표 트위터를 통해 많은 이들이 답변을 올려줬는데 '옛다', '잘 하고 있어', '복권에 당첨되셨습니다' 등이 눈에 띄었다.
또 어떤 이는 어머님이 자신을 위해 매년 금을 모으고 있다며, 이번 명절엔 그 금을 자신에게 준다고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했다.

올 설엔…

트위터를 돌아보니 올 명절도 시끌벅적할 것 같다. 부부끼리 싸우거나 어른들의 얘기에 상처입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그러나 말하기에 앞서 남을 먼저 생각한다면, 이런 일들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올 설엔 듣는 이도 즐거운 덕담을 건네보자. 칭찬도 좋고, 어깨를 토닥이는 것도 좋다. 결국 남이 즐거우면 나도 즐거운 법이니까.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우리 아이를 찾아주세요

 

  

 

#트위터 #서울마니아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