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생긴 상처, 한 순간에 커져
박현선
발행일 2013.04.16. 00:00
Q> 모기에게 물리고 난 후에 상처가 남더니 점점 커졌다. 병원에 갔더니 켈로이드라던데, 켈로이드가 무엇인가?
피부가 손상을 받으면 정상적으로 손상의 회복을 위해 진피층의 섬유모세포가 자극되어 콜라겐 섬유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심하게 일어나서 발생하는 것이 켈로이드다. 켈로이드는 손상부로부터 붉은색의 단단하고 불규칙한 모양의 결절이 자라나 피부면보다 위로 튀어 올라와 있게 된다.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적으로 없어지지만, 켈로이드는 손상을 받은 자리 이상으로 더 넓게 자라나고 정상피부까지 침범할 수 있다. 켈로이드는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지만, 주로 어깨, 가슴, 위팔, 위쪽 등, 귓볼 등에 많이 생기고 손발바닥, 생식기, 위눈꺼풀, 점막 등에는 드물게 발생한다.
Q>켈로이드는 왜 생기는 건가?
켈로이드가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생 부위의 조직 장력이 커지면서 섬유모세포가 정상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콜라겐 섬유를 만들어 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켈로이드 부위에서 다양한 성장인자와 시토카인(Cytokine)이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된다.
* 시토카인? 일종의 성장인자로 면역세포에서 생성되어 면역, 감염병, 조혈기능, 조직회복, 세포의 발전 및 성장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
Q>켈로이드는 치료가 가능한가?
켈로이드는 보통 기능의 장애를 가져오지는 않지만, 관절부위에 발생한 경우 운동 제한이나 기능적인 문제를 가져와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외에도 미용적 이유나 동반된 통증, 가려움, 이상감각으로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켈로이드와 같은 흉터는 주변피부와 완전히 똑같아 진다거나 켈로이드가 완전히 제거되기는 어렵지만, 불편한 증상이나 미용적인 문제를 많이 개선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냉동 외과술, 스테로이드 주사, 혈관 레이저, 실리콘 겔 도포법, 외과적 절제술, 방사선 치료 등이 많이 사용된다. 외과적 절제술 단독 만으로는 켈로이드가 재발하거나 오히려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치료를 병용하여 사용해야 한다.
글/ 박현선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피부과 서울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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