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목적지별 질병정보부터 확인하자

박진용

발행일 2011.12.09. 00:00

수정일 2011.12.09. 00:00

조회 3,071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겨울방학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한 해외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더욱 꼼꼼한 준비가 필요한데, 해외여행 시 발생 가능한 감염 질환의 적절한 예방조치 및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자.

여행지의 유행 질환에 대비한 예방 접종은 필수

해외여행 전 가고자 하는 여행지의 유행 질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유럽, 미주 등의 선진국이나 동남아 휴양지를 단기간 여행 시에는 특별한 예방접종이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 새로운 풍토병이나 감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사전에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 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를 방문하여 여행 목적지의 질병 정보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흔한 질환으로는 황열과 콜레라, 말라리아 등이 있다.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는 '황열'을 주의해야 하는데 백신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므로 출발 10일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설사 질환 발생의 고위험지역으로 여행하거나 장기적으로 체류할 경우 성인 및 어린이에게는 콜레라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현재 이용 가능한 경구용 예방백신이 있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의사의 진단에 따라 출발 전부터 복용하기 시작해 귀국 후에도 일정기간 동안 복용해야 안전하다. 이밖에도 A형 간염, B형 간염, 장티푸스, 파상풍-디프테리아도 예방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공수병,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여행지별 유행 질환에 대비해야

열대지역 여행 중 가장 빈번한 질환인 여행자 설사는 오염된 식품이나 물로 인해서 발생한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대장균이며 콜레라, 살모넬라균, 기생충 등으로 생기기도 한다. 수분, 전해질 보충과 함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심한 탈수증으로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

동남아, 아프리카의 농촌여행, 오지탐험을 하는 경우에는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이 높다. 특히 이 지역에는 악성인 열대열 말라리아가 유행하므로 출국 시에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아열대 지방에서 발생하는 모기매개성 질환인 뎅기열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고열, 두통, 관절통, 출혈 반점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남아메리카, 아프리카에서는 모기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 질환인 황열을 주의해야 하는데 황열은 예방효과가 뛰어난 백신이 있으며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 없이는 입국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는 만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재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지역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데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해외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속적 또는 일시적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곳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예방 접종력이 불확실한 소아나 청소년의 경우에는 출국 전 2회 접종을 완료하거나, 적어도 1회 이상 접종하는 것이 좋다.

여행 시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하여 지켜야 할 사항

ㆍ손을 자주 씻으며 비누를 사용한다.
ㆍ수돗물이나 얼음 섞인 물은 피하고 상품화된 음료수나 끓인 물을 마시도록 한다.
ㆍ익히고 멸균된 음식을 먹고 과일은 직접 껍질을 벗겨 먹는다.
ㆍ말라리아 위험 지역 여행 시에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이 필요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 수면 시에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고 방충제나 모기장을 이용
   한다.
ㆍ기생충 및 곰팡이 감염을 막기 위하여 발을 깨끗이 씻고 건조함을 유지한다.
ㆍ콘돔을 사용하여 HIV 감염 및 다른 성병으로부터 보호한다.
ㆍ동물 중에서도 특히 원숭이, 개, 고양이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여 광견병이나 페스트
   등을 예방한다.
ㆍ호수를 포함한 담수에서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

한편, 입국 시 고열·설사·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검역소에 신고하거나 입국 후 인근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글/박진용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감염내과 서울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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