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고혈압에 좋은 봄나물은?
서울톡톡
발행일 2014.03.21. 00:00
[서울톡톡] 향긋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있는 봄나물은 이 계절에 꼭 챙겨 먹어야 할 대표적인 먹을거리다. 두릅, 냉이, 달래, 쑥 등 향긋한 제철 나물에 대해 정확히 알고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살펴보자. |
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이 가는가 싶더니 그새 춘곤증으로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나른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봄날, 식욕을 돋우는 대표적인 메뉴는 역시 봄나물이다. 요즘 마트에 쏟아져 나오는 봄나물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그 정도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쓴맛을 지닌다는 것이다. 옛말에 입에 쓰면 몸에는 더 좋다고 하던데, 봄나물 역시 그럴까?
쓴맛의 기특한 약리효과
한의학에서는 봄나물이 춘곤증 해소에 효과를 지닌 이유를 쓴맛이라 말한다. 쓴맛은 열을 내리고 몸을 가볍게 하며 입맛을 돋게 한다. 또한 냉이, 달래, 두릅, 원추리, 씀바귀, 취나물과 참나물 등에서 찾을 수 있는 ‛사포닌(saponin)' 성분은 위를 튼튼하게 해 소화는 물론 혈액 순환도 돕는다. 이는 인체의 면역력과 저항력을 높여 피로 회복과 무력감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두릅, 쑥, 냉이 등에 들어 있는 쓴맛인 ‛탄닌(tannin)' 성분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유해 성분의 체내 흡수를 막으며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시킨다. 쑥 특유의 향과 쓴맛을 내는 ‛치네올(cineol)' 성분은 소화를 돕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봄나물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
봄나물마다 쓴맛의 강도가 다른데, 씀바귀처럼 쓴맛이 강한 봄나물의 경우에는 물에 담갔다가 데쳐서 쓴맛을 순화시켜 즐기도록 한다. 봄나물을 데친 뒤 찬물에 헹궈 한번 먹을 분량만큼만 나눠 냉동하거나 데쳐서 햇볕에 바짝 말려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봄나물을 데칠 때는 끓는 소금물에 냄비 뚜껑을 연 채 재빨리 데쳐 영양 손실을 막는다. 국으로 끓일 때는 쌀뜨물에 장을 넣어 푹 끓인 후 봄나물은 살짝 익혀야 비타민의 파괴가 적고 그윽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봄나물 별 정보
참나물
영양정보 |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안구 건조증을 예방하며 뇌의 활동을 활성화시켜 치매 예방에도 좋은 나물. 간 기능을 향상시키고,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도 좋다. 단, 성질이 차가워 소화 기관이 약하고 몸이 찬 사람의 경우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고르는 법 | 초록색이 짙으며, 벌레 먹거나 시든 잎은 없는지 확인한다.
손질 법 | 시든 잎과 뿌리를 다듬어 끓는 소금물에 데친다.
쑥
영양정보 | 모세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 혈액이 온몸으로 순조롭게 흐르게 도와준다. 성질이 따뜻해 장에 이로우며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위장을 보호한다. 비타민 C와 엽록소가 풍부해 감기 예방에 좋고 각종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르는 법 | 줄기가 가늘고 부드러운 것, 초록색이 진하면서 잎의 뒷면이 은빛이 나는 것을 고르면 좋다.
손질 법 | 삶아 냉동실에 보관하면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다.
냉이
영양정보 | 채소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다. 칼슘, 철분, 비타민 A 등이 풍부해 봄나물 중 춘곤증 해소에 가장 좋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또한 소화제로 쓰일 만큼 위나 장에도 좋다. 단,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너무 많이 먹지 말 것.
고르는 법 | 뿌리가 지나치게 굵지 않고 잎이 짙은 녹색을 띠며 향이 진한 것을 고른다.
손질 법 | 뿌리와 잎 사이사이에 흙이 많이 껴 있으므로 손질할 때 물에 담가 흙을 깨끗하게 씻어낸다.
씀바귀
영양정보 | 위장을 튼튼하게 해서 소화 기능을 좋게 하고 단백질, 무기질, 칼슘, 인, 철분 등이 충분히 들어있어 겨우내 부족했던 각종 영양소의 보충에 좋다. 여름에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봄에 씀바귀를 많이 먹어두면 좋다. 단, 씀바귀의 쓴맛은 기운을 아래로 내려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고르는 법 | 씀바귀를 고를 때는 뿌리가 있는 것은 잔뿌리가 약간 노란색을 띠는 것을, 잎이 있는 것은 보라색이나 파란색을 띠면서 윤기가 있는 것을 고르자.
손질 법 | 잔털을 제거해 바락바락 주무르며 씻는다. 끓는 소금물에 데쳐 식힌 후 식초에 담가 쓴맛을 뺀다.
원추리
영양정보 | 빈혈, 변비, 소변 불통 등에 좋으며 특히 마음을 진정시키고 편안하게 해 정서 불안이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나물. 비타민이 풍부해 춘곤증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육류와 함께 먹으면 서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줘 궁합이 잘 맞는다.
고르는 법 | 연두색을 띠면서 봉우리가 오므라진 것을 고른다. 봉우리가 벌어진 것은 수확시기가 지난 것이므로 피할 것.
손질 법 |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독 성분을 아주 미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먹도록 한다.
*주의사항 : 충분히 데쳐야 식중독 예방,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는 사용 주의 작물
취나물
영양정보 | 일명 '산나물의 왕'. 칼륨과 비타민 C, 아미노산 함량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어린잎은 특유의 향미가 있어서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으면 뚝 떨어졌던 입맛이 어느새 되살아난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환절기마다 감기, 기관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좋다.
고르는 법 | 취나물은 잎과 줄기에 솜털이 선명하며 줄기에 붉은색이 감돌고, 특유의 향이 진한 것을 고르자.
손질 법 | 깨끗이 씻어 소금물에 데쳐서 먹는다.
두릅
영양정보 | 일명 '나물의 왕자'라 불린다.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이 많아 마음을 편하게 하고 불안, 초조감을 없애준다. 당뇨병, 고혈압에 좋고 이뇨 작용이 있으며 위의 기능을 왕성하게 해 꾸준히 먹으면 위암 예방 효과가 있다.
고르는 법 | 땅두릅은 경기와 충청도가 주산지로 2월부터 6월까지 올라오는 어린 순을 한 뿌리당 20번 정도 수확하는데, 첫 수확한 땅두릅이 맛과 향이 가장 진하다. 신선한 두릅일수록 줄기에 연한 가시가 있으며, 줄기가 너무 굵지 않고 싹이 뭉툭한 것이 맛이 좋다.
손질 법 | 오래 두고 먹으려면 무르지 않도록 물기를 없앤 후 밀봉해 냉동실에 보관한다.
달래
영양정보 | 마늘과 성질이 비슷해 몸을 따뜻하게 하며 기를 보충하는 작용을 한다. 식욕을 돋우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소화를 돕는다. 기침 감기나 기관지염에도 좋으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숙면을 취하게 해 불면증 치료에도 좋다. 손발이 차 냉한 체질인 사람에게는 좋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하도록 하자.
고르는 법 | 알뿌리가 굵고 잔뿌리가 적은 것, 밑의 하얀 부위가 짧고 잎과 줄기의 색이 선명하며 만졌을 때 부드러우면서 촉촉한 것을 고르자.
손질 법 | 잎을 정리하고 뿌리 쪽의 껍질을 제거한 후 흙을 깨끗이 씻는다. 둥근 뿌리가 크면 칼 옆면으로 눌러 으깬다.
글_이정희(슈퍼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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