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시 위해서라면 허리통증도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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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08.13. 00:00
요통, 허리근육 강화 운동으로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어 직업의 특성, 아름다운 자기표현 등을 위하여 하이힐을 신는 경우가 늘어나고, 남성의 경우도 키높이 구두가 보편화되어 이에 따른 질환의 발생이 점차 늘고 있다. 예전부터 하이힐은 요통의 원인으로 널리 알려져 왔으나, 때로는 굽이 낮은 신발을 신으면 허리가 더 아프다고 하는 환자들을 간혹 볼 수 있으며 정형외과 영역에서 요통의 치료에 굽을 높인 신발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요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척추의 전방부에 해당하는 디스크에 문제가 있는 경우와 후방부에 해당하는 후관절, 허리 근육 및 인대에 문제가 있는 경우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나 운동이 서로 다를 수 있다. 정상적으로 허리의 척추(요추)는 일정 범위의 전만(앞으로 휘어짐)이 있는데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의 위치에 따라 이러한 휘어짐의 정도가 증가하거나 감소하기도 하고, 다른 원인으로 인하여 휘어짐의 정도가 변화하면 거꾸로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맨발이나 평평한 신발을 신을 경우와 달리 하이힐을 신고 서있거나 걸을 경우 하지의 여러 관절 및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나 힘이 달라진다. 특히 허리의 경우 앞으로 휘어진 정도를 증가시켜 후방 관절이나 인대,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경우 요통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하이힐을 신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나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하여 어느 정도는 이를 극복할 수도 있다(그림). 하이힐을 신고 나서 요통이 발생하거나 악화된 경우 전문의를 찾아 원인 질환을 찾고 이에 알맞은 생활 교정, 운동 요법 혹은 기타 치료에 대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뒤꿈치 통증, 굳은살, 티눈 등 발에도 문제 일으키는 하이힐 이외에 하이힐을 신으면 주위 관절의 관절염의 발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으나 무엇보다 발에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킨다. 아킬레스 힘줄과 종아리 근육의 단축을 가져와 뒤꿈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만성화되면 평평한 신발을 신을 경우 오히려 통증이 증가하게 된다. 체중이 주로 발가락과 앞꿈치(전족부)에 실리게 되고 좁은 앞심(toe box)에 발가락이 서로 몰리게 되어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신발과 닿는 부위 혹은 발가락 사이에 물집이나 굳은살, 티눈 등이 발생하고, 족지의 변형(망치 모양의 발가락, 무지 외반증 등)을 만들기도 한다. 특히 무지 외반증(엄지 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휨)은 섰을 경우 발 앞쪽이 넓게 퍼지는 발을 가진 사람이 하이힐을 신을 경우 점차 심해지게 되어 튀어나온 발바닥뼈(중족골) 부위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매우 심한 경우 둘째 발가락의 변형과 탈구, 앞꿈치 발바닥의 통증이 발생하여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앞꿈치에 과도한 체중 부하로 인하여 발바닥 신경이 만성적으로 눌리게 되면 그 부위에 신경종이 발생하여 발가락 쪽으로 뻗치는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신발 교정, 약물 치료 등으로 호전이 되지 않으면 신경절제술을 시행하게 되어 영구적으로 발가락 감각이 저하되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합리적인 판단을 통하여 하이힐이 필요한 경우(예, 직장에서)와 그렇지 않은 경우(예, 출퇴근 시)를 나누어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며, 증상의 발생 시 적절한 치료와 조언으로 질환의 진행을 막아야 건강한 허리와 관절, 아름다운 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글∥한혁수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관절척추전문센터 서울의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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