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책이 가장 많은 도서관은?
시민리포터 이현정
발행일 2013.01.08. 00:00
국립어린이청소년 도서관 자료실 제대로 이용하려면?
[서울톡톡]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의 하루하루. 잔소리 한마디 안하고 넘어가기 힘든 날들이다. 아이도 엄마도 지칠 판. 이럴 땐 아이들과 함께 새 학년 준비도 할 겸, 도서관 나들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추천하고 싶은 곳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어린이·청소년 도서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다. 강남역(12번 출구) 국기원 옆에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다.
도서관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갈 곳은 물품보관실이다. 간단한 필기도구 외 개인 소지품은 지참할 수가 없기에 소지품은 물품보관함에 넣어두고 그곳에 비치된 투명비닐가방에 꼭 필요한 것만 챙기도록 하자.
다음은 이용증을 발급 받을 차례. 입구에 있는 이용자 등록 pc를 이용해 이용자 등록을 한다. 방문 전 미리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서 등록을 해두면 편리하다. 이용자 등록을 마쳤다면, 물품보관실 앞에 있는 이용증 발급기에서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일일이용증을 발급 받으면 도서관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이곳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문헌을 수집 · 정리 · 보존하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립도서관이다보니 이용이 조금 번거롭다. 도서 자료 또한 도서관 내부에서의 열람은 가능하지만, 관외 대출은 할 수 없다.
이곳은 유아,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도서 자료들을 연령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자료실에 적절하게 배치해두었다.
자녀가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이라면 1층의 어린이자료실을 이용하자. 어린이자료실에는 그림책과 저학년을 위한 도서가 구비되어 있다. 유아를 위한 그림책을 모아둔 '그림책나라'와 아이들에게 편하게 책을 읽어줄 수 있는 '이야기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이용하기에 좋다. 이곳에는 어린이를 위한 잡지나 부모대상 연속간행물이 따로 모아져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4-6학년) 자녀라면 외국어아동자료실을 이용하면 된다. 이곳에는 고학년을 위한 도서와 함께, 세계 여러 나라의 그림책, 동화책, 교과서, 참고 도서 등도 구비되어 있다.
중 ·고등학생 청소년을 위한 자료실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3층에 있는 '청소년자료실'에는 청소년 도서와 함께 청소년에게 유익한 일반도서도 구비되어 있어 학부모가 함께 읽기에 좋다. 청소년자료실 중앙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인문학 도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달콤한 인문학데이트'라는 주제의 테마도서전이다. 대중적 인기와 평단의 반응도 좋았던 도서들이라 자연스럽게 눈길이 먼저 간다. 이렇듯 청소년자료실에서는 청소년의 독서 흥미를 고취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엿볼 수 있다.
자료실도 자유롭게 자료를 이용할 수 있으며, 자료실에 비치되어 있지 않은 서고 자료들은 2층 서고자료실에서 받아볼 수 있다. 도서관 자료실 내에 있는 pc에서 이용할 자료를 검색하면 자료실 비치 여부를 알 수 있으며, 해당 자료가 서고에 있을 경우 바로 신청하면 된다.
또한 2층에는 멀티미디어 자료실도 마련되어 있어, 비디오 등 도서관 소장 영상자료는 물론이고, 인터넷, 자료편집이나 교육방송도 볼 수 있다.
도서관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이용자를 대상으로 독서통장을 발급해준다. 책을 읽은 후, 독서통장정리기에 독서통장을 넣으면 읽은 책 목록이 기재된다. 통장을 채우는 재미와 함께, 아이 스스로 자신의 독서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호주 우수 어린이도서 일러스트전 : HELLO from AUSTRALIA!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는 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도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현재 2층 전시실에서는 호주어린이 도서 일러스트를 소개하는 '호주 우수 어린이도서 일러스트전 : HELLO from AUSTRALIA!'가 전시 중이다.
전시실 내부는 호주에서 온 도서 원화와 함께 해당 도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목탄, 수채물감, 펜 등 다양한 기법의 일러스트들은 아이들과 함께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호주의 대표적인 어린이 책 일러스트 작가인 앤 제임스, 딘 보웬, 론 브룩스 등의 원화도 만날 수 있다. 2012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출품작과 대표작품의 원화 총 43점을 선보인다. 또한 호주를 대표하는 어린이 문학 계관 작가인 앨리슨 레스터, 부리 몬티 프라이어 등의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011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한 숀탠의 애니메이션 '잃어버린 것'도 상영된다. 숀탠은 최고 권위의 그림책 상인 볼로냐라가치상을 받은 호주의 대표적 그림책 작가이며, 앙굴렘 국제 만화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세계적인 그래픽노블리스트이기도 하다. 개성있는 호주 어린이 책도 만나고, 원화와 그림책을 통해 호주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월 19일까지 계속된다.
전시 체험 교육까지 도서관의 다양한 행사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보다 즐겁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들도 마련하고 있다.
국내 도서관에서 최초로 서비스되는 프로그램인 '체험형 동화구연'은 유아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대형스크린 속의 동화 배경으로 들어가 활동하는 가상체험 프로그램으로 생생한 상상의 세계로의 여행을 통해 도서관에서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6-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오후 3시와 4시에, 주말에는 1시 반과 2시 반에 진행하고 있다.
2층에 있는 영상음향실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가족을 대상으로 영화 · 음악 · 영어동화 등을 볼 수 있다. 월 · 수 · 금요일 오후 2시, 주말 12시에는 영어동화를, 화요일 오후 2시에는 영상, 목요일 오후 2시에는 음악, 토 · 일요일 오후 4시에는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매월 자세한 프로그램은 누리집이나 게시판에 공개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현재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겨울방학 독서교실 '책 속에서 겨울나기'도 진행하고 있다. 초등, 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방학 독서교실 프로그램을 해마다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에 마련하고 있는데,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라 일찌감치 마감되니 방학시작 한 달 전부터 공지를 눈여겨 보아두는 것이 좋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부모를 위한 독서문화강좌도 진행 중이다. 주로 자녀들의 등교하는 오전 편한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학기 중에 열리며, 자녀의 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라면 한번쯤 들어볼만 한 강좌이다. 아이들 방학 끝날 무렵부터 공지가 나가고 있으니 참고하자.
이와 같이 다양한 도서관의 교육, 체험, 행사 프로그램들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누리집 (http://www.nlcy.go.kr) 에서 접수 받고 있다. 선착순 접수인 경우가 많으니 누리집에서 프로그램을 확인해보고 바로 신청하는 것이 좋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은 휴관이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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