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전거로 가뿐하게 즐기는 투어 코스 3선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2.05.25. 00:00

수정일 2012.05.25. 00:00

조회 10,311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볕이 적당한 5~6월은 1년 중 자전거를 타기 가장 좋은 시기지만, 자전거를 가지고 멀리까지 움직이자니 자동차도 가져가야 하고 주차도 해야 하고 이래저래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공공자전거를 타고 시내와 한강을 오가며 자전거 투어를 즐기는 것이다. 하이서울뉴스에서 공공자전거 투어에 좋은 세 코스를 추천한다.

서울시가 2010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공공자전거는 현재 상암과 여의도 지역 총 43개의 스테이션에서 무인대여시스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공공자전거는 회원·비회원으로 운영되며, 자전거 스테이션에 설치되어 있는 키오스크를 이용해 휴대폰이나 교통카드로 요금결재하고 대여하면 된다. 요금은 1시간에 1천원. 1시간이 지나면 30분 단위로 1천원씩 추가요금이 발생하고, 1시간마다 스테이션에서 재 대여하면 기본요금 1천원으로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다.

① 상암 코스 : 자연+전시, 가족나들이에 적합한 코스


○ 코스 요약: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월드컵공원→누리꿈스퀘어 디지털파빌리온 (7km)

○ 소요 시간: 50분~3시간

○ 공공자전거 스테이션 위치: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

상암 투어 코스는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출발해 역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자전거하이킹만 즐기면 50분, 여유 있게 상암동을 둘러보는 코스로 즐긴다면 3시간 정도 걸린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월드컵공원을 향해 출발. 하늘공원이 표시된 이정표를 따라 가다가 구름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난 널찍한 자전거길이 보이면 속도를 조금 올려보자. 시원하게 뻗은 자전거길 끝에서 커브를 돌면 월드컵공원의 명소로 소문난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을 만날 수 있다. 춘천 남이섬 못지 않은 장관이 펼쳐진다.

메타세콰이어길에서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이 도로인 하늘공원로로 가면 건너편에 신진 미술작가들의 작업공간인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가 나타난다. 가끔 이곳에서는 특별전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데, 현재 '2012 난지아트쇼3' 전시가 한창이다. 홈페이지를 (http://nanjistudio.seoul.go.kr)를 참고하실 것.

누리꿈스퀘어에 도착해 공공자전거 연결반납(재대여)을 하면 1시간의 여유가 생긴다. 누리꿈스퀘어 중에서도 '디지털파빌리온'은 국내 IT제품·기술 체험 전시관인데 초등생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로봇의 원리를 알아보고 조립하는 등 진귀한 체험을 할 수 있는 IT체험교실에 참가할 것을 권한다. 예약은 필수다. 디지털파빌리온을 관람하고 처음 자전거를 대여했던 월드컵경기장역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에 반납하면 근사한 하루 일정이 마무리된다.

② 상암→여의도한강공원 코스: 주말 오후 친구와 함께 가볍게 달리기 좋은 코스


○ 코스 요약 :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홍제천 자전거도로→망원한강공원→마포대교→ 여의도한강공원(10km)

○ 소요 시간: 4시간

○ 공공자전거 스테이션 위치: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

두 번째는 한강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여의도로 이동하는 코스다. 이동거리가 길지만 자전거를 타기에 최적의 환경이라 일컬어지는 쭉 뻗은 한강 자전거도로를 따라 가기 때문에 오히려 상암코스보다도 수월하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다. 상암코스와 마찬가지로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공공자전거를 대여해 오른쪽으로 난 불광천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면 한강 자전거도로가 나온다.

한강 다리들을 지나치다 보면 여의도까지 어느새 금방이다. 중간에 몇 군데 쉬어갈 요량이라면 일단 30분 정도 걸려 도착할 양화대교를 추천한다. 양화대교 아래에는 다양한 운동시설과 화장실도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기에 좋다.

서강대교로 가는 길에 잠두봉 꼭대기에 위치한 '절두산 성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이곳에서는 천주교순교자박물관과 여러 순교자를 기리는 비, 형구·형틀체험장 등이 있어 1866년 병인박해로 탄압받은 천주교인의 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한강공원에 도착하면 '물빛광장'의 얕은 물에 발을 담가보자. 온 몸을 감싸고 있던 열기가 식으며 짜릿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면 공공자전거는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스테이션에 반납하면 된다.

③ 여의도 코스: 교외로 나들이 나온 듯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코스


○ 코스 요약: 5호선 여의도역→샛강생태공원 자전거도로→국회의사당 뒷길→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여의도나들목→여의도공원(4km)

○ 소요 시간: 2시간 30분

○ 공공자전거 스테이션 위치: 5호선 여의도역 1번 출구

여의도 코스의 장점은 부담 없다는 것이다. 평평한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코스이고, 거리도 짧고, 주말에 차량이나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 볼거리도 은근히 많다.

우선 5호선 여의도역 1번 출구에서 공공자전거를 대여해 샛강생태공원으로 출발하자. 샛강생태공원은 여의도와 신길역을 이어주는 샛강다리 아래로 난 경사로로 진입할 수 있다. 지금 샛강생태공원은 초여름을 앞두고 푸른 빛 일색이다.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마치 교외에 나온 듯한 느낌을 준다. 유유자적한 데이트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생태공원 습지대와 국회의사당 뒷길을 지나면 여의도한강공원과 연결되는데 멀리 화려하게 광채를 내며 강물 위에 떠 있는 '물빛무대'가 보일 것이다. 오는 10월까지 이곳에서는 매주 수요일 저녁 7~8시에 '물빛무대 수요 재즈의 밤' 재즈콘서트가 열린다.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 참조(http://www.floating-stage.com).

여의도나들목을 이용하면 마지막 코스인 여의도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여의도공원은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분리되어 있는 데다 자전거도로 폭 또한 비교적 넓어 초보자나 어린이도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여의도나들목 내부에는 시민들에게 한국 최초의 비행장이 들어섰던 여의도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 위한 비행기 조형물과 국내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을 기리는 명판 등이 전시되어 있다.

산업은행 앞에 있는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에 자전거를 반납하고 9호선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하거나, 5호선 여의도역까지 이동해 반납하면 자전거 여행은 끝.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은 여의도공원 주변에만 7개소다. 여의도 내에도 총 25개소나 있다. 계속 재 대여하면 추가요금 없이 기본요금 1천원으로 여의도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니 정말 부담없는 코스가 아닐 수 없다.

문의: 도시교통본부 보행자전거과 02) 6361-3833, 3707-8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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