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궁금해?
발행일 2012.02.03.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우리가 쓰는 돈은 어떻게 만들어 질까? 화폐가 한국은행에서 발행되는 것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화폐에 대한 지식은 거기까지다. 우리가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돈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쓰이고 있는지, 아이들과 함께 지식탐험에 나서보자. 가까운 서울 시내에 화폐금융박물관을 찾아가면 돈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화폐금융박물관은 지하철 1,2 호선 시청역 또는 4호선 회현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이며, 신세계 백화점 본점 건물을 보고 찾아오면 쉽다. 박물관 건물은 한국은행 옛 본관 건물로 일제 강점기의 조선은행 본점이다. 당시 우리나라 건축물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르네상스풍 돔 형태의 건물로 현재 국가 중요문화재(사적 제28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렇듯 아름다운 외관을 하고 있지만 사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조선의 화폐와 금융을 장악한 뼈아픈 기억이 존재하는 곳이다.
1층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프랑스 궁전에 온 듯 한 착각이 든다. 높은 천장과 화려하고 아름다운 샹들리에가 우선 눈에 띄기 때문이다. 좌우로는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진귀한 화폐 9,000여 점과 화폐의 제조과정, 돈과 나라 경제 등에 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1층 중앙 홀 중심에는 피라미드 모양의 동전 탑이 인상적인데, 왼편으로는 세계 각국의 화폐와 동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이 있다. 중국, 일본, 유럽 등 외국의 희귀 화폐부터 올림픽 기념주화까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기념화폐도 볼 수 있다. 각국 화폐 문양마다 독특한 특징과 의미가 있으므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한국은행의 역사를 쭉 살펴보면서 위조지폐 식별법까지 배워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전시장은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은 화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실인데 고대 중세시대 유럽의 화폐부터 중국 최초의 화폐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화폐를 보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기원전 3세기 진시황제가 둥근 원모양에 구멍을 뚫어 전국에 유통시킨 고대 화폐가 엽전의 근간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화폐는 기원전 957년 고조선 ‘자모전’이라는 철전이 화폐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 숙종 4년(1678년)에 ‘상평통보’가 전국에 유통되면서 본격적인 화폐의 유통이 시작되었다. 또한 최초의 지폐화폐인 ‘저화’도 만들어졌다. 당시 화폐의 유통이 활발히 시작된 것은 중인세력의 권력상승과 상업부흥기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는 통화개혁 등을 거쳐 1982년 1월 화폐체계 개혁 이후 만원, 오천원, 천원, 오백원, 오십원, 십원, 일원권으로 유통되었다. 이때부터 위조방지를 위한 홀로그램을 사용하는 등 화폐의 위조와 변조 보안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2층에서는 화폐에 관한 영상물을 볼 수 있고 동전의 제조방법을 보면서 직접 동전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모형금고’ 전시실도 있는데 실제와 똑같은 구조로 전시되어 보는 사람을 괜스레 설레게 한다.
모형금고를 지나가면 기증관이 나오는데 여러 곳에서 기증된 세계 각국의 돈을 구경할 수 있으며, 옆 전시관에는 실제로 화폐를 찍어내는 기계를 전시되어 있어 화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또 박물관 옆으로는 ‘한은갤러리’가 위치해 있으므로 박물관 관람이 끝나면 들러서 무료로 멋진 그림도 구경하자.
화폐금융박물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해야 한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하며, 장애인과 단체 방문객에 한해 차량 주차가 허용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화폐금융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bok.or.kr)를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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