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어제와 오늘의 얼굴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이혜원

발행일 2012.01.27. 00:00

수정일 2012.01.27. 00:00

조회 2,057

지금은 사라진 명동 유일의 쉼터 명동공원예술인들의 안식처였던 다방

[서울시 하이서울뉴스]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옛 추억에 잠겨볼 수 있는 고즈넉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마음을 움직이는 시 한 구절이 그대로 전시장의 이름이 된다.

지나간 추억 속의 명동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꼭 가고 싶은 거리였다.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한 밝고 세련된 거리. 해방이후 1960년대까지 명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이었다. 문인, 화가, 연극인, 음악인 등 수많은 예술인들이 이곳에서 그들의 작품을 탄생시켰고 서로의 작품에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명동백작'이라 불리던 이봉구는 명동에서 평생을 지낸 산증인이다. 이번 <명동이야기>전은 명동백작 이봉구의 시선을 통해 잊혀져간 문화예술의 공간, 명동을 다시금 기억해 내는 시간이었다.

명동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영상자료명동을 빛낸 사람들(김수영, 오상순, 이병복)

1950~1960년대의 명동은 문화예술의 전성기로 다방과 음악실, 국립극장을 중심으로 문인, 화가, 연극인, 무용가, 음악가들이 모여 그들의 작품세계를 펼쳤었다. 지금은 사라진 명동공원은 명동의 유일한 쉼터였고, 서울 사람들에게 명동은 꿈과 희망의 장소였다.

그 후 지하보도 설치, 대형건물의 신축, 1970년대 도심재개발로 명동이 새롭게 변신해나가던 때, 명동의 중심이던 국립극장은 남산으로 이전하고, 재정난에 허덕이면서도 예술인들을 반겨주던 다방은 하나둘씩 문을 닫게 되었다. 명동이 패션과 유행의 공간으로 변해가면서 삼일로 창고극장, 엘칸토 소극장 등에서 실험적인 연극들이 시작된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연극인들은 대거 대학로로 이동하고, 통기타와 다방들은 무교동으로 이전하게 된다. 2005년 증권회사로 활용되던 옛 국립극장이 명동예술극장으로, 재정난에 허덕이던 삼일로 창고극장도 2011년 재개관했다.

청동다방의 청동산맥김수영의 육필원고

명동을 빛낸 김수영, 오상순, 이병복, 이봉구, 이해랑 등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의 흔적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맷돌 공연, 민주화의 성지인 명동성당, 젊은이들이 즐겨 찾던 휴식처인 음악감상실 세시봉 등의 자료와 재탄생한 명동예술극장, 창고극장 등 현재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다. 역사박물관 홈페이지(http://www.museum.seoul.kr)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3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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