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를 사계절 볼 수 있는 정원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5.09. 00:00

수정일 2011.05.09. 00:00

조회 2,757

곤충의 메카로 자리잡은 서울숲, 또 하나의 명소

한 철 이벤트가 아니다. 1년 365일 언제 찾아도 날아다니는 나비들과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나비정원이 서울숲에 탄생했다. 개장 무렵부터 만들었던 서울숲의 곤충식물원 옆 자리의 477㎡ 되는 공간에 단장하여 지난 5월 10일 활짝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국내에 서식하는 나비들 중 서울시 지정보호종인 산제비나비를 비롯해 제비나비, 호랑나비, 산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대표적인 나비들 5종 1,500마리가 살고 있다. 나비들은 여기서 태어나서 자라고 나비가 되어 다시 알을 낳는다. 나비정원 한쪽 모서리에는 아예 나비가 우화(羽化, 곤충이 유충이나 번데기에서 탈피하여 성충이 되는 것)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관찰박스도 설치되어 있어 번데기가 우화하고 날개를 말리는 생생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황벽나무, 케일, 종지꽃, 소리쟁이 등의 먹이식물과 유채꽃, 난타나, 참나리, 부처꽃 등의 흡밀(吸蜜)식물도 키우고 있다. 나비한살이가 나비정원 내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하려는 것이다. 나비들은 그물망으로 이루어진 나비정원에서는 10월까지 머물다가 겨울이 되면 4월까지 유리온실인 곤충식물원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서울숲에서는 앞으로 더 많은 종류의 나비를 들여온다.

14일부터 주말에는 초등학생 나비체험 프로그램도

이번에 새로 만든 나비정원 말고도 서울숲에는 곤충에 관련된 곳이 많다. 개원때부터 곤충식물원을 설치해 사시사철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어 곤충벼룩시장, 곤충경기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곤충의 메카란 소리를 들었다.

지난 2009년 5월에는 곤충식물원 지하층에 나비사육에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맞춘 사육장과 관람용 전시장을 마련하였고, 올해 2월에는 식물원 2층에 나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나비체험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별도 공간인 나비정원이 개장했으니 이제 사계절 곤충을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 같다.

나비정원 개장에 즈음해 5월 14일(토)부터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나비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여한 아이들에게는 집에서 직접 나비를 키울 수 있도록 나비 애벌레와 케일 화분도 선물할 예정. 참가비는 1인당 7천원이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서울숲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seoulforest)에서 예약하면 된다.

문의: 서울숲공원관리사무소 02) 460-2911

#서울숲 #나비정원 #곤충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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