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도 월동 준비 끝!

시민기자 최생금

발행일 2010.11.15. 00:00

수정일 2010.11.15. 00:00

조회 2,781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창경궁, 한지 옷 입는 날』특별행사를 지난 13일 오후 2시 창경궁 통명전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궁궐 일상관리 재현 및 체험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한지 바르기 재현 행사는 겨울이 오기 전, 창경궁 전각의 한지를 교체하는 모습을 관람객이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특별행사이다. 특히 재현 행사와 더불어 전각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과 한지, 창호문 등에 얽힌 이야기를 해설사의 소개로 우리말과 영어를 통해서 들을 수 있게 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좀 더 흥미 있게 행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궁궐의 낡은 창호지를 떼어내고 새롭게 창호지를 입히는 모습은 진귀한 볼거리여서 그 자체로 재미가 있었다. 물론 많은 것을 느끼게도 했다. 고궁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며 관광상품으로 발굴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재현행사 후에는 선착순으로 현장접수를 받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지 뜯기와 한지 바르기, 마루 닦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제공했다.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창호지를 바르는 모습을 취재하면서 서구문화가 일반화 되어가는 지금, 우리 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작은 영역이지만 후손들에게 문화적 가치로서 보존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는 창경궁의 입장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했으며, 오래 전 겨울을 준비하는 궁궐의 일상을 직접 보고,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되었다. 또한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

찾아보면 비단 한지 바르기 재현 행사뿐 아니라 고궁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있다. 고궁에서 벌어지는 행사가 사전에 충분히 홍보되면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취재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그것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적인 문화를 재현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알려야 할 것이다. 전통문화를 계발하여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운영된다면 관광수입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한지 바르기 재현 행사는 경복궁의 강녕전, 교태전에서 지난 11월 8일(월)과 10일(수)에 실시했다. 재현행사 문의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진흥팀(02-3011-215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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