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고민 해결해주는 이노스텔

시민기자 신성덕

발행일 2010.08.31. 00:00

수정일 2010.08.31. 00:00

조회 3,275

'이노스텔'은 영어단어 'Innovative'와 'Hostel'의 합성어로서 혁신적인 숙박시설을 의미한다.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가장 걸림돌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질 좋고 저렴한 숙박시설의 부족. 관광호텔은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너무 비싸고, 괜찮은 중저가 숙박시설을 찾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이노스텔'이다. 공중위생관리법에 의거하여 정식으로 신고한 일반숙박업소 중에서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외국관광객에게 적합한 시설과 서비스 수준을 갖춘 우수숙박시설들이 하나의 '이노스텔'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 2007년 9월 4일에 시작해 오늘에 이른 '이노스텔' 업체는 총 95개다. 95개의 업체 가운데 시설, 서비스, 예약 부문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의도 M호텔을 찾아가 보았다.

호텔 입구에 '이노스텔' 마크가 있다. 호텔 직영 카페 'MU'에서 이곳을 운영하는 김진실 이사와 만난 시각이 저녁 8시. 2004년 6월에 개관한 M호텔은 '이노스텔' 브랜드가 호텔 컨셉과 잘 맞아 떨어지면서 20~30%의 신장을 이루었다고 한다. 주위에 유해 업소가 없어 좋은 환경으로 인한 득도 보았다고 한다. 이노스텔로 예약해 들어온 외국관광객에게는 무료로 8,000원 상당의 조식 부페도 제공하고 있다.

이노스텔 호텔들에 묶는 숙박객들은 대부분 홈페이지로 업체 정보를 조회하고 예약한다. 홈페이지는 국ㆍ영ㆍ일ㆍ중(간ㆍ번)의 5개 언어로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ㆍ결재한 외국인에게는 외국관광객 숙박비 할인보전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금은 거기에다 추가로 '서울 그랜드 세일' 할인율도 적용되며, 세일이 계속 되는 9월 21일까지 롯데백화점ㆍ면세점, 세븐일레븐, 헬로우apm 등 '그랜드 세일'에 참여하는 식음료나 공연업체와 함께 하고 있으니 일석이조다.

서울관광마케팅(주)의 이미연 담당은 이노스텔의 또 다른 장점으로 무료 공항 리무진서비스를 들었다. 대형 버스는 아니고 그랜드카니발이나 스타렉스 등 9인승 승합차량이지만 서비스만큼은 개인 기사가 운전해주는 리무진 수준이다. 운영시간도 영접은 8시부터 21시까지, 영송은 새벽 5시부터 18시까지로 연중 무휴다. 하루 14회 시간대별로 투숙객들이 있는 업소를 돌면서 운행하고 있다.

이미연 담당관은 여기에 한 가지 서비스를 더 보강한다고 했다. "이노스텔 업소의 대다수가 M호텔처럼 조식 서비스 시설을 갖추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우수 이노스텔 중에서 희망업소를 선정하여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고 있어요. 중구 힐하우스의 경우 호텔 측의 투자가 합쳐져 얼마 전 조식 제공 공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요." 옳은 판단이다. 이노스텔이 제공하는 현재의 서비스에 조식 서비스까지 추가된다면 경쟁력에 한층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관광산업의 최일선에 선 전문가들의 입장을 들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M호텔 김진실 이사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의 단체관광객도 중요하지만 유럽의 개인 여행가들이 찾아오게 하는 것이 서울 관광업계가 한 단계 진일보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보기에 '86 아시안게임, '88 올림픽 이후 단체관광객 유치 방법은 여전히 진전된 모습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업계는 더 적자경쟁이라고 하였다. 그는 저가 단체관광객 시대에서 벗어나 제대로 가격경쟁이 있는 개인 유럽관광객 유치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마침 스페인 U-15 청소년 축구팀 26명이 로비에 들이닥쳤다. FC바로셀로나 청소년 축구팀이다. 이들은 U-15 강진국제청소년 축구대회에서 한국을 4:1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고 오는 길이다. 하이서울뉴스 독자를 위하여 단체사진 촬영을 부탁하니 쾌히 허락하였다. 구단의 스포츠국 챠비 마르틴 이사는 기념 뱃지까지 기자에게 선물로 주면서 내일 서울 관광과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들은 M호텔에서 2박을 더 한다고 하였다.

이어서 태국관광객 16명이 들어온다. 이미 여기서 2박을 하였고 내일 동대문에서 쇼핑을 하고 오후 5시 비행기로 출국한다고 하였다. 그 중 젊은 커플에게 몇 가지 더 물어보았다. 서울에 머무르면서 맛있게 먹은 음식은 돼지갈비와 삼계탕이며, 가장 인상적인 곳은 경복궁이고, 가을 단풍을 보러 다시 와야겠다고 한다. 이번 여행이 만족스러웠던 모양이다. 이렇게 한 번 온 손님을 다시 오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 편안하고 저렴한 숙소란 얼마나 중요한가. 기자는 주머니에 준비해 두었던 '2010 그랜드세일 외국인 멤버쉽카드'를 건네주었다. 내일 동대문에서 쇼핑할 때 사용하라고 하니 고마워한다.

이후로도 하루 일정을 마친 외국인 관광객들이 계속 호텔로 들어온다. 이들은 모두 이노스텔 혜택으로 객실 가격대별 10,000~ 25,000원 할인을 받고, 그랜드세일로 추가 5,000원 할인을 더 받았다. 밤 11시가 훌쩍 넘었다. 그래도 기분 좋은 밤이다.

문의: 이노스텔 1588-8881, http://innostel.visitseoul.net/

시민기자/신성덕
스페인어 통역/정남시
태국어 통역/어수진
sduckshin@hanmail.net
http://cafe.daum.net/logos

#관광 #이노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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