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등반의 스릴, 도심에서 맛본다

admin

발행일 2010.08.10. 00:00

수정일 2010.08.10. 00:00

조회 2,185

암벽등반이란 매력이 넘치는 스포츠다. 손가락과 다리의 힘만으로 자신의 몸무게를 유지하여야 하는 고난이도 스포츠이기도 하다. 지난 5일 오전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응봉 암벽등반 공원을 찾았다. 이곳은 서울의 명소 100선으로 꼽힐 정도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원래는 돌산인데 석재를 깎아내던 채석장 절개지에 암벽등반 공원을 조성해 1999년 개장한 이곳은 산책도 하고 스포츠도 즐기는 테마파크다.

이곳의 특징은 인공암벽과 자연암벽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강의 푸른 모습이 내려다 보이는 정상에 전망대 팔각정도 자리하고 있다. 도심 속 야산인 이곳은 조선시대 역대 왕들이 매사냥을 즐긴 곳으로 모양이 매처럼 보여 매봉이라고도 한다.

인공 암장에서는 경험 있는 선배나 동료 및 유능한 지도자를 만날 수 있다. 서로 믿고 따르는 자신만의 파트너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암벽 등반에서 중요하다. 그렇게 운동을 시작하여야 무리가 없는 암벽 기술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우선 등반 훈련을 통해 몸의 균형부터 잡는다. 스트레칭은 기본이다. 복근 운동도 필요하고, 정신력도 중요하다. 이곳 암벽등반 공원에는 직벽과 난이도가 높은 오버행 코스가 있는데, 사전에 몸풀기와 준비운동을 꼭 하고 돌입해야 한다. 구간은 시간에 따라 변화를 주며 서서히 순서를 밟아 가며 충분한 준비와 연습과 시간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 고난이도 등반을 위해서는 장기간 계획을 짜서 실시하여야 효과를 본다.

암벽 등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다. 전신 근육을 골고루 쓰는 온몸 운동이므로 심신의 건강은 물론 호연지기, 인내심, 담력, 의지력을 함께 키우게 된다. 최선을 다하는 것을 배우고 스포츠 클라이밍의 도전 정신을 갖게 된다.

응봉 인공 암벽등반 관리자 정원조 씨는 이용인구의 남녀비율은 6:4 정도라며, 초보자를 위한 기초 코스도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말한다. 일본인과 미국인들도 즐겨 찾는다고 한다. 통상 3개월 정도 기본교육을 받으면 다음 등반 코스로 넘어갈 수 있다. 단, 자신의 능력에 비해 무리하는 것은 금물이다. 익숙해지고 진정한 취미로 느끼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기초 등반 장비는 촉크, 벨트, 암벽화, 자일 등이며, 기초 교육과정을 마친 후 바위에 붙는 트레이닝을 실시한다고 한다.

옥수동과 신내동에서 온 50대 주부 신씨와 이씨는 자일 파트너다. 두 사람 모두 사진을 통해서 암벽 등반에 입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근육 운동이다보니 중년 주부들에게 흔한 50견이 없어질 정도로 유익한 운동이라고 자랑한다. 훈련 시간은 1회 5분씩, 하루 10회, 4시간 정도로 한다. 직선과 오버형을 나누어 15분에서 30분 정도로 하고 휴식을 취한다. 특히 하강 코스를 조심해야 한다고 귀뜸한다.

기자도 오래 전 한국산악회에서 암벽등반 학교 연수교육을 필했다. 산의 험난함을 극복해가며 산과 대화하고 이성적 세계를 찾는 경험을 통해서 건강까지 유지하게 되므로 금세 매료된다.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에 산을 오르내리며 열심히 취재를 마친다. 응봉 암벽등반 공원은 지하철 3호선 옥수역에서 환승하여 중앙선을 타고 응봉역에 하차한 뒤 8번 마을버스를 이용해 응봉현대아파트 정류장에 내려서 산이 보이는 곳으로 걸으면 6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시민기자/이종룡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