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석이 정원으로 변신한다?

admin

발행일 2010.07.07. 00:00

수정일 2010.07.07. 00:00

조회 2,121

디자인은 무엇보다 상상력이 돋보이는 분야다. 올가을 열리는 서울디자인한마당에서는 여러 분야의 디자인과 함께 평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 잔치에 서울시 자치구도 함께 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대학이 참여하여 잠실종합운동장 관람석을 녹색 식물로 채우는 ‘그린정원 파노라마’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린정원 파노라마'는 ‘그린’ㆍ‘재활용’ㆍ‘나눔’을 콘셉으로 추진될 예정. 이를 바탕으로 주경기장 내 관람석 약 29,500석을 푸르게 채울 예정이다.
하이서울뉴스에서는 그 중 몇몇 자치구에서 추진하는 ‘그린정원 파노라마’를 미리 공개한다.

강남구 - 이제 화분도 테이크아웃 한다

한 손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걷는 것이 뉴요커의 상징이라면, 서울디자인한마당 행사장에서는 테이크아웃 화분을 손에 든 시민을 볼 수 있다.
강남구는 무순이 심어진 종이컵으로 지구 모형을 만들어 전시하는 ‘MAKE-IT 녹색지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보기에 좋고, 요리 재료로도 탐나는 이 무순들은 현장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성북구 - 화분에 표정이 있어요

성북구는 30여 개의 대사관저가 있고, 주한 상공인이 밀집돼 있으며, 약 7,000여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또 하나의 작은 지구촌이다. 이 점에 착안하여 ‘그린정원’은 각기 다른 인종의 얼굴색을 반영한 화분으로 꾸며진다. 화분은 다채로운 표정으로 꾸며져,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성북구는 ‘성북구’ 이름에 들어 있는 자음으로 각각 소(‘ㅅ’), 북극곰(‘ㅂ’), 고슴도치(‘ㄱ’) 모양의 입체카드를 만들어 배부한다. 서울디자인한마당에 갈 예정이라면, 놓치지 말고 받아가자.

구로구 - 아이들이 만드는 동물모양 화분, ‘애니멀 팟(Animal Pot)'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라면 구로구의 '그린정원'을 주목하자. 구로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모양의 화분, ‘애니멀 팟(Animal Pot)'으로 시선을 잡을 예정이다.
참가 아이들이 직접 동물모양의 전개도를 접어 화분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어린이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애니멀 팟(Animal Pot)'은 현장에서 살 수 있는데, 이 패키지에는 씨앗과 씨앗 심는 방법, 관리 방법 등 식물의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어, 아이들 스스로 식물을 가꾸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중랑구 - 꽃씨 담은 풍선, 보셨어요?

중랑구는 시민 모두가 다 함께 즐긴다는 축제의 취지에 걸맞게 풍선을 사용하여 정원을 꾸밀 예정이다. 계획은 이렇다. 꽃씨를 담은 풍선을 정원 곳곳에 전시하는 것. 이는 관람객에게 배포되며, 관람객은 집에 돌아가서 씨앗을 화분에 옮겨 심을 수 있다. 이때, 풍선을 지지하던 받침대는 씨앗을 심을 때 땅에 홈을 팔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관악구 - 버려지는 테니스공 통이 화분으로 재탄생

버려지는 테니스공 통, 어떻게 재활용될 수 있을까. 관악구는 테니스공을 담아두는 플라스틱 통을 화분으로 재활용하여 전시한다.
우선, 버려진 테니스공 통을 수거하여 겉면을 예쁘게 디자인하고, 식물을 심는다. 겉면은 ‘관악 그린 보틀(GWANAK GREEN BOTTLE)’ 문구로 장식한다. 이렇게 식물을 심은 약 1,000여 개의 테니스공 통 화분은 그린폴로 제작된 긴 막대 위에 꽂아 관람석을 채운다. 그린폴은 전시 이후 관악구에서 관리하는 화단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서구 - 약초로 꾸민 전통 약장을 화분으로~

강서구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의약 전문박물관인 ‘허준 박물관’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린정원'에는 바로 이 아이디어가 접목된다. 먼저, 약장에서 힌트를 얻은 투명 파티션을 만들고, 각각의 서랍에 약초를 심는다. 약장의 각 서랍은 전시 후 화분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참가자들에게 나눠준다.

용산구 - 자연 속에 갤러리가 들어서다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모습처럼 보기 좋은 것이 또 있을까? 용산구는 ‘도시와 자연은 하나'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빌딩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연출한다.
이 작업에는 구내에 위치한 숙명여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다. 학생들은 식재와 천연소재 섬유로 덮은 선반 위에 조형물을 전시하여 그린정원을 꾸밀 예정이다.

◈ 서울디자인한마당

'그린정원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서울디자인한마당은 오는 9월 17일(금)부터 10월 7일(목)까지 21일간 잠실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개최된다. 디자인 영역의 경계 없이 모든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로,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국제 콘퍼런스를 제외한 모든 행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co.kr)와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 홈페이지(http://sdf.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기간: 2010년 9월 17일(금) ~ 10월 7일(목), 21일간
- 장소: 잠실종합운동장 및 4대 디자인클러스터
(마포홍대ㆍ동대문DDPㆍ강남신사지구ㆍ구로디지털단지)
- 홈페이지 : http://sdf.seoul.go.kr
- 문의: 120다산콜센터 ☎ 120

하이서울뉴스/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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