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admin

발행일 2010.06.21. 00:00

수정일 2010.06.21. 00:00

조회 1,978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함께 운영하는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인 ‘청소년문화존’이 근년 들어 격조 높은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면서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청소년문화존은 각종 공연과 전시, 체험, 스포츠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질높은 프로그램으로 특히 놀토(노는 토요일)의 경우 마땅히 갈 곳 없었던 중ㆍ고생들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기획하고 진행하는 다양한 문화가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건전한 청소년문화를 만드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청소년문화존이 단지 청소년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나아가 청소년 문화와 기성세대 문화의 만남의 장으로,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의 공연을 통한 폭넓은 문화마당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 어울림과 한마당 문화잔치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현재 서울 시내 청소년문화존은 대표문화존 한 곳을 비롯하여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10개소가 있다. 대표문화존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경우 매주 토요일에 행사가 개최되고 있고, 나머지 10곳의 경우 매월 놀토를 기준으로 1~2회씩 열리고 있다. 1회에 참석하는 청소년 동아리는 10∼15개 팀으로, 프로그램 내용이 실속 있어 청소년들과 지역주민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특히 문화존에서 활동하는 우수 동아리는 서울시와 정부 지원 일정금액의 활동비까지 제공된다고 한다.

마침 지난 18일 지하철 구로역광장에서는 ‘2010 구로 청소년문화존’ 개막식이 있었다. 행사는 오후 5시경부터 시작해 팬 코스프레 경연대회, 청소년 동아리 댄스, 페이스페인팅, 풍물, 사물놀이 공연 등이 펼쳐졌다. 참가한 청소년들은 오랜 시간 연습하며 익힌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 청중을 사로잡았고, 한 팀 한 팀 공연이 끝날 때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청소년들과 시민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주었다.

개막식에 참여한 중학생 자녀를 둔 김민자 씨는 “아이로부터 청소년문화존에 대해서 그간 많이 들었지만 어떤 행사를 하는지 궁금해 찾았다. 사실 참여하기 전에는 반신반의했다. 막상 청소년들이 진행하는 행사내용을 보니 건전하고 매우 알찬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이 공부에 매여 사는데 이런 행사에 참여해 스트레스도 풀고 또래끼리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정대수 학생은 “놀토만 되면 친구들과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지만 그런 공간이 없었다. 다행히 청소년문화존이 생겨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함께 하며 2~3시간이나마 함께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나면 일주일간의 힘들었던 기억들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기운을 얻게 된다”고 했다.

구로구의 경우 올해 청소년 문화존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오류역 광장, 구로역 광장, 신도림역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공연존, 체험존, 전시존, 놀이존, 스포츠존 등으로 운영된다. 다음 주에는 오후 3시부터 신도림역 오페라하우스에서 재즈댄스, 풍물, 비보이 분야 중고교 10개 팀이 참가하고, 영화, 영상제작 및 전통체험 부문 5개 중고교팀이 참여하여 열전을 벌이게 된다고 했다.

다른 자치구 청소년문화존에서도 1~2주 간격으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은평구의 경우 진로체험과 직업의 세계가 주 내용으로 운영되고, 강북구의 경우 놀이터 캠프와 축제가 다양하게 펼쳐지는 등 개별 문화존마다 개성 있는 주제로 준비하고 있다. 대표문화존과 10개 자치구 문화존에서 열리는 행사일정과 참가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청소년문화존 홈페이지(www.seoulzone.net)를 이용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서울특별시립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주관으로 청소년문화존이 향후 그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파악ㆍ분석할 수 있도록 기 선발된 모니터요원을 대상으로 지난 달 말 기본교육도 실시한 상태다. 모니터요원 교육담당 오윤석 씨는 “청소년문화존의 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명실공히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의 질높고 건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바라건대 토요일,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청소년들을 위해 건전한 놀이마당을 제공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주는 청소년문화존이 서울 각 지자체마다 한 곳 이상씩 확대되었으면 한다. 나아가 타 시도에서도 이 같은 문화존이 속속 개설되어 대한민국 모든 청소년들이 자신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이고, 함께 어우러져 즐기며 문화의 격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나갈 수 있는 건전한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했으면 한다.

서울시 구청별 문화존

강북구청

품청소년문화공동체

www.pumdongi.net

02-999-9887

강서구청

강서청소년회관

www.gs-youth.or.kr

02-3664-2456

광진구청

광진청소년수련관

www.seekle.co.kr

02-2204-3100

구로구청

구로청소년수련관

www.guro1318.org

02-838-1318

금천구청

작은소리학교

www.gmchyouth.net

02-736-5280

동작구청

보라매청소년수련관

www.boramyc.or.kr

02-834-7233

서대문구청

서대문청소년수련관

www.fun1318.or.kr

02-334-0080

양천구청

신월청소년수련관

www.swyouth.or.kr

02-2604-7485

은평구청

은평청소년수련관

www.woori1318.or.kr

02-383-9966

종로구청

파라미타청소년협회

www.paramita.or.kr

02-723-6165

시민기자/박동현
edutop@edu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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