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의 수상한 집
admin
발행일 2010.04.21. 00:00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로 항상 붐비게 마련인 사당역. 그런데 사당역 6번 출구에 평소 사당역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수상한 그러나 묘하게 아름다운 집이 하나 있다. 바로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길을 지나던 시민들이 한 번씩은 고개를 돌려 바라볼 만큼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건물이다.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은 구 벨기에 영사관을 복원한 것으로, 현관과 발코니가 이오니아식 석주이며 독특한 고전주의 건축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다. 또한, 여러 개의 방이 복도식으로 나열되어 있고 건물의 입구에 있는 철제문은 문을 여는 순간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듯한 느낌을 전해 준다. 현재 남서울분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수상한 집으로의 초대' 역시 남서울분관의 이러한 건축학적 특성을 살려 기획되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 작품들로 전시가 이루어졌으며 전시의 특성상 동시대 현대 미술의 다채로운 단면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느낌을 주는 건물 내부에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낯설고 색다른 작품들이 하나의 ‘집’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미술관의 문을 여는 순간 관람객은 총 열 한 개의 방을 만날 수 있다. 각각의 방은 하나씩 주제를 담고 있으며 방 내부에는 주제에 맞는 그림 4, 5 점이 전시되어 있는 형식이다. 소장품들을 기존의 장르적 구분에서 해체하고 ‘수상한 집’이라는 하나의 주제 하에 구성하여 좀 더 새로운 차원에서 작품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수상한 집으로의 초대' 소장품기획전은 5월 21일까지 열린다. 이번 기획전을 직접 찾는 시민들은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과 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담은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디오 해설 장비도 무료로 제공되니, 주머니는 가벼우나 문화적 관심은 무거운 시민들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을 찾아가보시길 권한다.
|
||||
|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