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의 역사를 한눈에!
admin
발행일 2010.03.18. 00:00
매서운 바람과 찬 기운이 스치는 오후, 신문로 언덕길을 한참이나 오른 뒤 대한축구협회 건물 1층 전시실 축구 박물관을 찾았다. 우리나라에 축구가 소개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27여 년 전 1882년. 제물포 항구에 들어 온 영국 해군에 의해서다. 이후 1960년대부터 아시아의 강팀으로 떠올랐고, 1983년에 프로 리그가 생겼으며, 월드컵 본선에 6번이나 연속 진출하였다. 2002년 6월 월드컵 대회를 개최하였고, 세계4강 신화를 이룸으로써 국민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경기장 시설 인프라 구축과 축구 저변도 꾸준히 성장하여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그 신화가 계속 되는 공간이 바로 이곳 축구 박물관이다. 전시관에는 한국 축구 100년사와 축구에 관한 자료와 스타플레이어들이 입었던 유니폼, 축구공, 국제 각종 경기대회에서 입상한 트로피들이 전시돼 있다. 대표팀 유니폼의 엠블럼도 다시 한번 눈여겨 보게 된다. 중앙의 호랑이는 위대함과 건강함을 상징하는 동물로서 용맹과 지혜를 겸비한 우두머리. 그러한 호랑이의 이미지를 한국 축구를 나타내는 엠블럼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호랑이가 앞발로 공을 누르고 있는 형상은 공에 대한 장악과 한국 축구를 영원히 지켜나가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정면을 응시하는 호랑이의 시선을 보면 어떠한 난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전진하는 한국 축구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된다. 전시관에서는 축구 용어도 알게 된다. 이미 축구팬들에게는 기본 상식이겠지만, 'A MATCH'(A매치)는 FIFA가 인정하는 국가대표 간의 경기 또는 FIFA가 인정하는 단일 친선 경기까지를 규정하는 말이다. 경기장 전체를 가리켜 스타디움(stadium)이라고 하고, 반면 녹색 그라운드를 지칭할 때는 필드(field)나 그라운드(ground)라고 한다. 축구에 관한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도만큼 여러 학생들을 만났다. 안양시에서 온 김민석 군은 "이번 우리나라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예선에서 통과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한다. 광진구에서 온 한성구 군은 "박물관에서 유명 축구선수들의 유니폼도 보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이 우승한 각종 우승 트로피를 직접 보니 너무 감탄했고 학교에 가면 자랑하고 싶다"고 전했다. 중랑구에서 온 지현민 군은 "다른 친구들에게 축구박물관을 꼭 방문하도록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그리스와 함께 B조에 편성돼 있다. 그리스와 오는 6월 12일 넬슨만델라베이에서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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