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패션 트렌드, 미리 감 잡아볼까?

올해로 20회를 맞는 ‘2010년 춘계 서울패션위크’는 국내 대표 디자이너 3개 그룹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 컬렉션으로 진행된다. 패션쇼는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중 남성복 디자이너 15명과 여성복 디자이너 30명이 참여하는 <서울컬렉션>과 12명의 차세대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제너레이션넥스트>로 구성된다.

컬렉션 참가 디자이너는 전 시즌 국내외 매출실적과 홍보ㆍ마케팅 실적 등을 반영해 선정했는데, 예년의 2대 1보다 높은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컬렉션에는 김재현, 고태용, 이주영 등 주목받는 디자이너가 대거 참가한다. 처음으로 서울컬렉션에 합류하는 디자이너 김재현은 「자뎅 드 슈에뜨」라는 브랜드로 패션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디자이너다.

또「비욘드 클로젯」의 디자이너 고태용은 2008년 서울패션위크로 데뷔한 이래 국내외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올해 초 뉴욕 패션계에 진출해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 전 세계 13개 매장에 입점시켜 단일 계약으로 7,000피스, 1억 5천만 원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레쥬렉션」의 디자이너 이주영은 올해 2월, 세계 음악시장의 트렌디 스타로 부각되는 인기 팝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그래미 시상식 의상을 제작해 화제가 됐다. 또 디자이너 이주영의 옷은 ‘레이디가가’, ‘마릴린맨슨’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겨 입으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 위한 교두보로 활용

이와 함께, 이번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디자이너 중 최우수 디자이너로 선정되는 10명은 오는 6월(남성복)과 10월(여성복)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명 트레이드쇼 ‘트라노이’ 등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47개 업체가 신청했으며, 이 중 25개 내외 업체가 국내 전문가의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최종 대상자는 서울패션위크 기간 중 파리 현지의 유명 PR, 쇼룸, 프레스, 바이어 등 해외 전문가의 현장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한편, 이번 서울패션위크를 위해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 등 주요 해외 패션위크에서나 볼 수 있었던 프랑스 레끌레르, 런던 브라운, 일본 유나이티드 애로우 등 바이어 100여 명과 영국 데이즈드앤컨퓨즈드 등 유력 프레스 30여 명이 방한할 예정이다.

패션페어 참가 100개 업체로 역대 최대 규모

패션페어에는 사상 가장 많은 100여 업체가 참가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상봉, 문영희 등 최상급 디자이너를 포함한 20여 개 업체는 국내외 프레스 및 바이어와 만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쇼룸 운영을 확대한다. 지난해 춘계 행사 때 처음 시도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해, 올해는 전년도 10개 업체에서 20개 업체로 규모를 늘렸다.

PT에 참여하는 업체 중에는 신재희, 수작, 수콤마보니 등이 이목을 끈다. 신재희는 지난해 1월 이탈리아 ‘피티 워모(남성복 트렌드 페어)’에 한국인 최초로 참가해 파리의 ‘노굿스토어’, 벨기에 ‘RA’ 뉴욕 ‘어셈블리뉴욕’ 등의 바이어 및 프레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프랑스의 ‘트라이옴므’에서도 자신의 독창적인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전통에 뿌리를 둔 현대적인 디자인이 특징인 액세서리 브랜드 ‘수작’은 최근 프랑스의 유명 백화점에 입점했다. 지난 추계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슈즈 디자이너 브랜드인 수콤마보이(이보현)는 하이앤드 슈즈 브랜드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파리, 뉴욕 등의 유명 트레이드를 통해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오픈하여 신진디자이너들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동대문패션창작 스튜디오 입점 디자이너인 문성지, 김수진, 윤정연, 이지연 등도 참여한다.

한편, 일반인을 위한 쇼핑 축제도 열린다. 4월 1일(목) SETEC 3관 PT룸에서 3시부터 7시까지 열리는 깜짝 쇼핑 이벤트에서는 서울패션위크 참가업체 50여 개가 기부 참여하는 최고 품질의 패션제품들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 판매와 관련된 수익금 전액은 서울컬렉션 티켓 수익금의 3%와 함께 서울복지재단에 기부, 서울시 청년 일자리창출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패션쇼장 다원화 등 비즈니스 실무 지원 위주로 개선

2010년 춘계 서울패션위크의 강점은 기존 오프라인 외에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한 점이다.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CJ 오쇼핑 간판 프로그램인 ‘Style on air’(토요일 23:40~24:30, 정윤기, 우종완, 정가은 진행)에 ‘2010 FW 서울패션위크 핫 특집’ 방송을 마련하여 서울패션위크의 디자이너가 대거 참여할 계획이다.

한 CJ Mall(www.cjmall.com)은 서울패션위크 참가 디자이너별 브랜드 쇼핑몰을 구축하여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웹진을 통해 디자이너 소개 및 컬렉션 현장중계, 패션위크 스케치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문의 : 문화산업담당관 02) 2171-2820

하이서울뉴스/김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