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사랑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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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01.07. 00:00
시민기자 고은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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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종로구 효자동에 대한민국을 대표할 사랑채가 생겼다. 바로 ‘청와대 사랑채’다. 본래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관이었던 이곳은 1996년 2월 청와대 앞길 개방과 함께 복합문화공간인 ‘효자동 사랑채’로 변신했다. 사랑채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곳의 방문객 중 90%는 외국인이었다. 그러나 많은 외국 관광객들을 맞이하기에는 공간이 좁고 시설 또한 노후했었기에 리모델링을 통해 두 번째 변신에 성공했다. 시청 앞 정류장에서 8000번 버스를 타고 청와대 분수대 앞 정류장에서 내리니 건너편에 사랑채가 있었다. 청와대에도 역시 많은 눈이 와 있었다. 사람들은 사랑채 앞 눈을 치우느라 분주했다. 손님맞이를 위한 것일까, 생각하며 눈 덮인 인왕산을 뒤로 하고 사랑채 안으로 들어서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외국 관광객들은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100선을 소개한 ‘서울 베스트 100’ 관광책자를 챙기고 있었다. 각 국가들의 언어로 작성된 관광책자를 보니, 외국에서 온 손님들을 존중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자 안에 있는 정보들도 서울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면 좋을 만한 곳과 그 주변의 쇼핑장소와 음식점, 숙박시설들로 구성되어 있어 유용했다. 청와대 사랑채에는 총 5개의 홍보전시관이 있다. 먼저, 1층의 대한민국관은 대한민국 소개, 한국스타일, 세계문화유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민국 소개’는 대한민국의 국호, 국기, 국어, 국토 등의 기본적인 정보를 소개해 놓아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한국 스타일’은 한민족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상징인 한글, 한식, 한복, 한지, 한옥, 한국음악을 소개한다. ‘세계문화유산’에서는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문화유산, 자연유산, 세계기록유산, 세계무형유산을 살펴볼 수 있다. 이렇게 많은 것들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하이서울관'에서는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관광서울’은 아름다운 서울, 맛있는 서울, 전통의 서울, 신나는 서울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준다. 각종 미술관, 박물관 위치뿐만 아니라 공연장, 맛집 등도 알려주니 유용하다. 2층에는 대통령관, 대통령 체험관, 그리고 녹색 성장관이 있다. 대통령관에서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사진과 연표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역대 대통령의 모습과 국빈들에게 받은 진귀한 선물들을 볼 수 있다. 대통령 체험관에서는 청와대의 사계 변화를 영상을 통해 볼 수 있으며, 대통령 집무실과 똑같은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G20 휴게실에서는 2010년 11월 개최될 G20 정상회의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으며, 정상회의 현장을 재현한 체험원탁에서는 정상회의를 간접적으로 느껴보며 쉴 수 있다. 청와대 사랑채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태양에너지와 지열 사용량을 늘린 저탄소 녹색 건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몇몇 관광객들은 강력한 보안으로 인해 신분을 몇 번씩 확인받아야 한다는 점, 사진을 원하는 대로 찍을 수 없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물론 보안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랑채는 본래 외부에서 온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건물이다. 앞으로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좀 더 열린 공간으로 다가서는, 대한민국 대표 사랑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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