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C,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admin

발행일 2009.12.23. 00:00

수정일 2009.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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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서 남극체험 프로그램 '겨울이야기'와 함께 진행되는 또 하나의 볼거리

다가오는 2010년은 국가적으로도 서울로서도 중요한 해다. 대한민국의 2010년이 중요한 이유는 2012년까지 계속 될 ‘한국 방문의 해’가 시작되는 첫 해이기 때문이요, 서울의 2010년이 중요한 이유는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 이하 WDC)’로서 서울의 위상을 세계 만방에 떨칠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시민들은 서울이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2월 18일, 서울광장에서는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이야기’가 그 막을 올렸다.

세계디자인수도로 서울이 선정된 데는 큰 의미가 있다. 첫째로, 서울은 2008년 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탈리아의 토리노 이후로 공식적인 국제 경쟁을 거쳐 선정된 최초의 세계디자인수도라는 점이다. 둘째로,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이야말로 최근 몇 년간 중시되어 온 컬처노믹스(문화를 이용해 경제적 수익을 창출함)를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이라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이는 서울의 도시 브랜드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면에서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은 자체 고유 브랜드 형성에도 기여하고, 나아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한국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010년부터 시작될 국제적 행사를 서울 시민들에게 미리 알리기 위해 시작된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이야기'는 12월 18일부터 1월 17일까지 총 38일 동안 서울광장에서 진행된다. 현재 세종과학기지를 본뜬 건물에서 남극체험을 할 수 있는 ‘겨울이야기’와 같이 진행되기 때문에 볼거리,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

'서울 이야기'는 크게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체험관, 해치 소망의 문,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홍보관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체험관은 상모와 태극모양을 형상화한 나선형 체험공간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총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외부의 나선형 공간뿐만 아니라 내부 공간 구성도 재미있다. 아리수 페트병으로 만든 벽은 추운 날씨에 꽁꽁 얼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바람개비가 가득한 벽은 기념촬영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프로그램 또한 다양하다. ‘디자인으로 웃는 서울’ 공간은 많은 거울이 설치되어 있어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비춰볼 수 있으며, ‘서울의 매력, 서울의 상징’ 공간에서는 서울색, 서울 서체 등 그동안 몰랐던 서울의 디자인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직접 원판을 돌려보며 한강은백색, 서울하늘색 등을 만들 수도 있으며, 지퍼를 열거나 발을 들어 그 안에 숨겨진 고궁갈색, 은행 노란색 등도 찾아볼 수 있다.

‘해치 소망의 문’은 WDC 소망 조형물과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가 제작한 한복을 입은 해치들을 전시한 ‘해치양반의 서울 도심 나들이’로 구성되어 있다. WDC 소망조형물은 행사 이전부터 시민들의 소망을 모은 소망 그림판으로 만들었다. 여기에는 각종 소원들이 적혀 있는데, 그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면 다양한 소망 문구에 절로 웃음이 난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12마리의 해치들도 그 유머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홍보관도 인기가 좋다. WDC 소개와 서울의 미래비전을 소개하는 공간인데 서울을 배경으로 해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디카족들이 발걸음을 멈추는 곳이다. 그러나 이 홍보관은 내부보다는 외부가 아름답다. 현재 공사 중에 있는 신청사 가림막이 모빌아트로 장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모빌아트는 면 전체가 WDC 공식 로고로 장식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2010년 1월 31일까지 그 자태를 뽐낼 것이다.

2010년, 서울은 첫 번째 세계디자인수도로서 세계인들을 만나게 된다. 시민 모두가 이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관심과 사랑을 보태준다면, 2010년의 서울은 더욱 빛나게 될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더 멋진 서울 이야기들을 기대해본다.

시민기자/고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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