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후회하는 음악분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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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8.07. 00:00
시민기자 석성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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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대공원의 환상적인 음악 분수쇼를 만나러 가보자. 분수가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춘다. 동요, 클래식, 가요, 가곡 등 다양한 곡들이 물의 곡선과 함께 시원스레 가슴을 파고 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의 음악 분수보다 규모는 작지만 하늘을 향해 품어져 나오는 물과 빛과 음악의 향연은 그대의 가슴을 둥둥둥 울리고도 남으리라. 상상해 보라. 그대 앞에, 별과 달이 빛나는 밤에, 무수히 쏟아져 내리는 빛의 반란을. 그리고 사랑과 그리움의 세레나데가 있는 감동의 무대를! 탄성의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가. 그 순간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있다면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한여름밤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어린이 대공원 재개장과 함께 음악분수가 36년 만에 다시 태어났다.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일반분수와 음악분수가 매 시간 프로그램별로 각 30분씩 하얀 물기둥이 되어 솟아오른다. 음악분수를 설치하기 위해 겨우 내내 회색빛 먼지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거미줄처럼 셀 수 없이 많은 배관들을 질서 정연하게 연결하고, 온몸으로 물벼락을 맞으면서도 한 치의 오차 없이 우리나라 최고의 분수를 만들기 위하여 수없이 시험 가동하는 것을 공사 내내 지켜보았다. 하루에도 수천 명의 시민들이 어린이대공원을 찾는다. 그 많은 사람들에게 매일 매일 진수성찬을 차려서 대접한다고 생각해 보자. 얼마나 많은 비용과 음식으로 얼마나 많은 요리사들이 음식을 차리기 위해 수고를 해야 할까. 이런 수고하는 이들이 있기에 음악분수를 보고 돌아오는 그대의 가슴엔 충만한 영혼의 배부름이 느껴지게 되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어린이대공원을 한 바퀴 돌아봐도 좋다.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폭포수, 계곡 못지 않은 물놀이장, 사랑새 먹이를 직접 손으로 줄 수 있는 앵무마을, 물개가 춤을 추는 바다동물관, 나무뿌리원 등 52개의 시설들이 깔끔하고 멋지게 단장되어 있다. 그리고 8천명 이상을 포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야외무대인 능동 숲속의 무대까지,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은 모두 자신들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라스베가스의 벨라지오 호텔 분수 앞에서 호세 카레라스나, 플라시도 도밍고와 같은 거장의 공연이 이루어지듯이 언젠가는 어린이대공원 분수 앞에서도 세계의 음악가들이 와서 우리들의 가슴에 심금을 울릴 날도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음악분수를 보기 위해 먼 지방에서 찾아온 사람들과 분수를 보며 감동하는 시민들을 보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며 일한다는 시설의 한 관계자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용되는 만큼 대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공원 시설을 내 것처럼 아끼고 깨끗이 사용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었다. 최첨단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보다 많은 시민들의 이용과 혜택을 위해서 공원측은 365일 무료로 이곳을 개방한다. 음악분수는 청소 및 시설 점검관계로 매주 화요일 쉰다. 우천시와 행사시에는 탄력적으로도 운영된다. 정문 쪽 도착 방향으로는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 후문 쪽 도착 방향으로는 5호선 아차산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이다. 음악분수에 관한 문의는 02-450-9316, 529-1801, 공원에 관한 일반 문의는 02-450-9311로 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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