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공원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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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5.06. 00:00
시민기자 박동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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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가까운 곳에 세계가 인정한 아름다운 공원 ‘선유도공원’이 있다. 점심을 먹고, 요즘 같이 낮이 길 땐, 퇴근 후 가끔은 저녁에 혼자서 또는 직장 동료들과 선유도공원을 찾는다. 전망이 좋고 휴식처로 적격인 곳이기 때문이다. 선유도공원은 국내 최초로 조성된 환경재생 생태공원이요, 이전 정수장 건축구조물을 재활용한 ‘물공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언뜻보면 공원 내 설치된 낡은 구조물들과 공원 내에서 자라고 있는 다양한 식물들이 한편으로는 엉성해 보이기도 하지만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매우 순수한 자연친화적 공원임을 느낄 수 있다.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자꾸 가보고 싶은 매력있는 도심 공원이기도 하다. 더욱이 한강이 선유도를 꼭 껴안고 있어 공원내에 들어서면 포근함을 느끼게 되고, 시원한 강바람과 사방으로 탁트인 아름다운 도심 풍경은 볼거리 만점이다. 때마침 공원을 찾은 날은 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점심시간이었는데, 선유교 아래 유유히 흐르는 강물 위로 한강에서는 흔하지 않은 흰오리들이 한가하게 물놀이를 즐기며 반겨주었다. 선유도 공원에서 손이 닿을 듯한 곳에 위치한 강 중앙에 설치된 월드컵분수대에서는 무지갯빛 물줄기가 하늘높이 치솟아 올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없이 시원하게 했다. 공원내에는 잘 다듬어진 아름다운 봄꽃이 만발하여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생태공원 수생식물 역시 곁가지와 꽃을 피우며 선유도의 봄을 완성시켜 나가고 있었다. 환경물놀이터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놀이를 즐기고 있었고, 정원의 수로와 벽천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에 땀을 식히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공원내 곳곳 외벽을 덮은 담쟁이 덩굴과 버드나무, 미루나무가 운치를 더하였고, 왕대밭에서는 연인들의 사진 촬영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공원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식재터널과 밤에 더 빛나는 아치형 무지개 교량인 선유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가정의 달, 시민들이 휴식을 위해 도심을 벗어난 장거리 여행과 차량 정체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보다 선유도공원을 찾아 가족끼리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휴식을 취하며 즐길 수 있는 안성맞춤 공원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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