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에 가면 대장금도 되어보고
admin
발행일 2009.05.01. 00:00
■ 일시 | 5월 1일(금)~24일(일) (휴관일 : 5월 11일, 17일, 18일) (20:00~21:40) "한번 더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작년 공연도 봤었는데 올해는 스토리가 한층 탄탄해졌어요. 재미 뿐만 아니라 우리보다 앞서간 선구자의 삶을 보면서 역사의 의미랄까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최종 리허설을 관람한 관객의 입에서는 찬사가 쏟아져 나왔다. 일제에 의해 가장 황폐화되었으나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경희궁이 조심스럽게 공연 무대에 자리를 내어준 지 올해로 2년. '고궁 뮤지컬' 기획은, 장소가 주는 존재감과 환상 조명이 어우러져 관객들로 하여금 신비한 역사 체험을 제공하는 획기적 기획으로 평가를 받았다. 그 동안 야외 공연에서 흔히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사운드도 보강되었고 조명은 더욱 신비로워졌고 의상도 업그레이드 되었다. 무엇보다 주인공을 맡은 가수 출신 리사의 보컬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노틀 담 드 파리'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문혜원이 합류하였고, 뮤지컬계의 실력파 중견배우, 이경미와 이정화가 이들 젊은 배우들을 든든하게 받쳐준다. 최근 브라운관에서 맹활약 중인 민정호 역의 윤희석도 만날 수 있다.
■ 일시 | 5월 3일(일)~5일(화) (11:00~17:00) 같은 공간에서 저녁에는 '대장금' 공연을 보고, 낮에는 궁중음식 축제에 참여해 직접 '대장금'이 되어 보자. 1902년 고종의 중화전 진연의례를 재현하는 '궁중 잔치', 임금님이 드시던 수라상과 초조반, 낫것상, 야참 등 50품의 음식 차림을 보여주는 '왕의 하루상 차림'은 신기한 볼거리다. 한편 드라마 '대장금' 속에서 그녀가 차렸던 궁중음식과 어선 경연 때 등장했던 음식들을 선보이는 '대장금 음식' 전시도 열린다. 물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오후 2시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탕평채, 죽순채, 다식박기, 꽃절편 등 궁중요리법 체험 특강이 열린다.
■ 일시 | 5월 3일(일)~9일(토) 11:00~18:00 이번에는 덕수궁으로 가보자. 알려진 대로 덕수궁은 열강들이 각축전을 벌이던 근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임으로써 근대적 자주국가로의 개혁을 꾀했던 고종의 황궁이었다. 올해 하이서울 페스티벌은 그 시절 고종이 들여와 마시기 시작한 커피를 화두로 하여 '모던 보이'와 '모던 걸'들의 시대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먼저 커피 마니아라면 고종 황제가 커피를 즐겨 마셨던 장소인 정관헌으로 가보자. 전문 바리스타들이 건네주는 커피 한 잔을 음미하면서 개화기의 일상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사진전을 관람하는 '고종, 커피에 반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이 시대 마지막 변사인 신출 선생의 육성으로 당시의 흑백무성영화를 상영하는 '활동사진 보러가다'와 전문 연기자들이 모던 보이, 모던 걸로 변신해 근대의 거리를 재현하는 '모단 조선을 거닐다' 등도 놓치지 말자.
■ 일시 | 5월 6일(수)~9일(토) 15:00~18:00 대한제국 하면 흔히 험난하고 불운했던 시대를 떠올리지만 각도를 달리 하면 신사고의 전파기이자 서양과 동양문화가 만나고 충돌하면서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냈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덕수궁과 월드뮤직의 만남은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총 4일간에 걸쳐 매 회 다섯 개의 주제를 가지고 국악, 라틴, 레게, 탱고에서 재즈, 영화음악, 팝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2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색소폰 연주자로 손꼽히는 이정식,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대표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같은 기성 뮤지션들뿐 아니라 한국의 판소리와 레게의 덥을 섞은 한국식 덥 음악으로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은 아이앤아이 장단과 신세대 재즈 군단인 19명의 서울 솔리스트 재즈 오케스트라도 주목할 만하다. 매일 마지막 공연은 전 출연진의 합동 잼 콘서트로 마무리된다.
■ 일시 | 5월 5일(화) 18:30~20:00 국내외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무료로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단 하루의 특별 야외 음악회도 준비되어 있다. 올해의 주제는 '베토벤과 함께 시련을 넘어 희망으로'. 난청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안겨준 베토벤처럼 어려운 시대, 상처받은 가족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음악을 선물하고 싶다는 연주자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김대진의 음악 교실'로 청소년들의 클래식 길잡이로 유명한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피아니스트 김영호, 첼리스트 에드워드 아론 등 쟁쟁한 음악인들이 협연한다. 하이서울뉴스/조미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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