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산교육장 국악박물관

admin

발행일 2009.04.10. 00:00

수정일 2009.04.10. 00:00

조회 1,687



시민기자 전흥진




“와~ 저렇게 크고 특이하게 생긴 것들이 다 우리나라의 전통악기들 맞아? 내가 아는 것은 가야금이랑 장구, 북, 징 정도인데 여기 있는 악기들은 전부 생전 처음 보는 것들 같고 신기해."

국악박물관의 거대한 중앙홀의 사방으로 보이는 계단 위마다 놓인 웅장한 전통 악기들을 둘러보던 관람자가 놀라움을 표시하며 말했다.

1995년에 서초구 국립국악원 내에 문을 연 국악박물관은 우리 음악의 역사와 음악을 한눈에 느낄 수 있도록 국악 관련 자료를 전시한 국악의 산교육장이다. 중앙홀에 있는 거대한 악기들은 궁중음악과 제례음악 연주에 쓰였던 악기들로 편종과 편경, 축과 어, 다양한 모양의 큰 북들을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악기들마다 호랑이, 오리, 새, 용, 봉황과 같은 동물조각이 새겨져 있어 친근하고 정겹게 느껴진다는 사실이다. 각각의 악기들 앞에는 버튼이 있어 소리가 궁금한 관람자들이 악기의 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우리 국악의 역사를 살펴보는 국악사실, 음악자료를 전시한 고문헌실, 명인들의 애용품이 있는 명인실, 여러 나라의 악기가 전시된 악기전시실, 국악 체험실까지 갖춰져 있다.

서양음악에 대하여는 정통 클래식 악기부터 현대의 디지털 전자악기까지 훤하게 꿰뚫고 있을 뿐 아니라 서양 악기들을 잘 배우려 하면서도, 정작 우리의 전통악기들을 아는 데는 소홀하고 가르치는 곳이나 배우려는 사람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악은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우리 선조들이 대대로 즐겼던 삶의 표현이고 관심을 가져야 할 전통예술이다. 국악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우리 국악의 오랜 역사와 국악을 연주하는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들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고 다양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국악원 마당에 설치된 사물악기들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두들기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정겹고 대견해 보였다.

■ 관람시간:09:00-18:00(월요일 휴관), 무료
■ 국악박물관 전화:02) 580-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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